포스터 때문에 안 본 영화도 있으신가요?

이 영화가 동네 극장에 꽤 오래 걸려 있었는데
포스터 볼 때 마다 질색하고 지나갔거든요
근데 그 이유가 지금 딱히 기억이 안나네요
어릴 때 극장에서 공포 영화를 주로 보긴했지만
우뢰매, 호소자, 강시 영화 등등 어린이 영화도 극장에서 다 봤거든요
딱히 이 영화라고 안 볼 이유가 없는데
왜 이걸 안봤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저런 형들한테 돈 뺏긴적이 있었나...
호소자 추억 돋네요.ㅋㅋㅋ
80년대에는 포스터를 작은 카드사이즈로 만든걸 공짜로 나눠줬는지 그걸 모아놓은 친척 오빠가 있었는데 그집에 갈때마다 몰래 꺼내보면서 이 영화 어떤걸까 막 상상하던 재미가 있었어요. 친척 오빠가 기분이 좀 좋은 날에는 그 영화들의 상세한 줄거리를 들을 기회도 있었구요.
호소자 줄거리는 하도 들어서 나중엔 제가 저걸 봤다고 착각도 들더군요. 그렇게 말로 들으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영화들을 나중에 확인했을땐 참 싱거운게 많았죠. 설날에 강시영화를 보여주라던 어른들의 부탁을 깡그리 무시하고는 로보캅 상영관으로 10살이었던 저를 끌고 갔던 만행을...로보캅은 성인이돼 다시봐도 되게 잔인하더군요.ㅠ
아아 맞습니다
그때 하굣길에 교문 앞에서 작은 포스터 나눠주던 아저씨가 있었어요 ㅎㅎ
그 아저씨한테 낚여서 본 영화도 꽤 있었는데
토요명화인지 명화극장인지 킹콩(1976)을 펑펑 울면서 본 뒤에 그 아저씨가 나눠준 포스터에 낚여서 킹콩2 보러 갔다가 무슨 이런 영화가 다 있나 싶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라밤바도 그 아저씨가 나눠준 포스터 때문에 봤는데
라밤바 포스터는 A4 용지만한 사이즈였던거같네요
당시 엄청난 인기작이어서 그랬는지..ㅎㅎ
'중국 원래 제목' 이라고 적어 놨는데 검색해보니 대만 영화네요. ㅋㅋ
근데 신기할 정도로 전 아무 기억이 없는 영화입니다. 서울 밖에선 거의 개봉을 못 했든가 그랬나봐요. 그래도 검색해보니 추억 얘기하는 글들도 보이고 그렇네요.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