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판 위의 여인' (내용 별로 없어요)

은판 위의 여인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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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하르 라힘)은 은판에 사진을 찍는 옛날 방식('다케로타입'이라고 합니다)으로 자신의 집에서 촬영하는 사진사 스테판의 조수로 고용되는데 그 집엔 아버지 스테판의 사진 모델을 하는 딸이 하나 있어요. 그런데 이 모델 일이라는 게 엄청 고됩니다. 위에 일본 포스터에 보이시죠. 저 장치에 움직이지 않게 몸을 고정해서 십 분, 한 시간, 두 시간까지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두 시간 씩 서 있다가 기절을 하기도 합니다. 딸 마리 이전엔 엄마가 모델을 하다가 자살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집 곳곳에서 엄마 유령을 보고, 딸은 자기 삶을 찾아 떠나고 싶어하고, 그런 중에 지역 개발 업자가 거금을 준다며 집을 팔라고 하고. 

오래 된 집과 19세기 기술로 사진을 찍는 것에 집착하는 폭군스러운 예술가 아버지와 벗어나려고 하는 딸과 거기에 투입되는 젊은 외부인, 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초반에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누구의 착란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유지되는 동안은 좋았는데 중반 이후에는 예상이 가능해지면서 좀 설득이 안 되었어요. 두 젊은이가 그렇게 사랑하게 되었는지 갑작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후반에 찾아온 개발 업자를 그렇게 하는 것도 이상하더라고요. 듀나 님 비롯 평은 좋은 것 같던데 저는 기대만큼 좋아하진 못 했습니다. 재미의 포인트를 못 찾은 거 같아요. 놓친 부분이 있어 이해 부족인지도 모르죠. 좋게 보신 분들은 어떤 부분에 매력이 있었는지 알고 싶어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아마도 디지털 시대에 영화를 찍는 어려움과 그럼에도 그 아름다움에 홀려 사는 일에 대해 말하고 싶어 했을까요.  




    • 기요시 영화들은 좀 묵은 것들을 좋아합니다. 평가도 그 시절 영화들이 많이 좋은 편이군요. 근데 그 '묵은 것들'이란 게 다 기괴한 분위기의 호러 영화들이라 thoma님 취향엔 안 맞을 것 같기도... ㅋㅋ 갑자기 아직도 안 보고 미뤄 둔 '도쿄 소나타' 생각이 나네요. 그건 그냥 드라마인데도 평이 되게 좋았죠. 

      • '스파이의 아내'를 워낙 좋게 봐서 기대가 컸나 봅니다. 영화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고전적 분위기에도 혹했고....좋게 볼 것 같아 시도했는데 아쉬움이 있네요.


        '도쿄 소나타'는 전체적으로 가족이 저마다 무너지는 무겁고 사회성 짙은 드라마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지막엔 아름다운 마무리로 희망을 주던, 잘 만든 드라마였어요.


        저는 이분 영화는 역시 '스파이의 아내'가 최고였던 걸로. ㅎ 별 성의 없는 글에 댓글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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