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관상을 잘 보는 친구가 있어요. 

따로 관상을 배운 건 아닌데도 얼추 그 사람의 평가는 대충 들어맞아요. 두루뭉실하게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명확하게 성격을 말하는데 희한하게 잘 맞더군요. 

그래서 한번 물어봤어요.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 

자신의 직관을 이론화시킨거라 하더군요. 

대략 아래와 같이 정리됩니다. 


1. 잘 보면 얼굴과 성격은 기표와 기의처럼 분리되는 것이 아닌 유기적인 연결고리가 있다. 

2. 그 증거로 문화역사적으로 성격별로 분류화되는 전형적 얼굴들이 있지 않느냐. 

3. 난 직감과 문화데이터로 눈 코 입 볼 턱 등 부위별로 해석한다. 

4. 그외 다른 디테일(비율, 피부, 머리스타일등등) 들은 수식화한다. 

5. 후천적 외모(표정과 몸매등등)로 살아온 환경을 추측하고 이 모든 데이타를 합쳐 서사화한다. 


그냥 얼굴로 성격 잘 맞춘다...정도로 생각했는데 자신의 식스센스를 꽤 잘 체계화시켜놓아서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사과학에도 못들어간다고 비아냥 거렸지만.



 제 관상은 어떠냐고 물어봤어요. 

"착해서 잘 됐으면 좋겠는데 잘 안될 상" 이랍니다. 

이제부터 나쁜 짓 하면 되겠냐고 했더니.

"그러면 잘 됐으면 좋겠다는 주변 사람들도 다 떠날거야. 잘 안되는 건 그냥 정해진거니까" 랍니다. 세상에. 



    • 호오 신기하네요 저도 관상은 어느 정도 믿는 편이라... 그런데 "생김새랑 다르게" 성격이 형성된 인물에 대해서는 좀 함정이 있는데 그건 관상학으로 돌파할 수 있을지...
      • 기질과 성향을 구분하는 것 같습니다. 생김새는 기질. 그외의 디테일은 성향. 가끔 성향이 기질을 압도할 때가 있는데 그런 쪽은 말로가 좋지 않다 하더군요. 자연스럽지 못한 관상이 제일 별로라고.
    • 그래도 인생은 끝까지 가보는거죠 그리고 확률과 통계는 진리

    • 무뚝뚝할 때, 웃을 때,,,인상이 달라질 것 같은데,


      어떤 표정일 때의 얼굴을 보는 건가요?


      증명사진에는 일반적으로 미소를 짓지 않나요?

      • 아마 주변인과 연예인들 위주로 하는걸 봐선... 어느정도 모션픽쳐를 보는 듯 합니다.
    • 사는게 그렇듯 자신의 세계를 형상화 할수 있을 뿐이죠 열심히 하면 뭐든 남보다 잘할수 있지만 오류의 함정은 더 커지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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