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바낭] 생존 신고

 - 왼손 깁스에 오른손 링거를 하니 양손이 봉인되어 듀게는 눈팅만 했네요. 잠깐 링거 봉인이 해제된 틈을 타서 흔적 남깁니다.


 - 수술도 잘 됐(다고 수술한 의사 본인이 그러)고 생각보다 통증도 크지 않아서 잉여롭게 잘 지냅니다. 수술할 때 본인 뼈 구경을 하게될까봐 잠깐 설렜(?)는데 무슨 천 같은 걸로 막아버리더군요. 좀 아쉬웠지만 소리는 한 시간 반 동안 실컷 들었...

 근데 의사랑 스탭(?)분들 수술할 때 말씀 좀 조심해주셨으면. 자꾸만 "어라?", "아니 이게...", "아니 거기 말고.", "흠......" 같은 소릴 주고받고 있으니 넘나 스릴이. ㅋㅋㅋㅋㅋ


 - 양손 봉인의 가장 큰 문제는 못 씻는다는 겁니다. 하하. 4일째였던 어제는 정말 상태가 대단했죠. 깜빡 면도기도 안 챙겨와서 거의 무인도 표류 비주얼. 자꾸 파리가 날아오는 게 음식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던 중에 링거 휴식이 주어져서 '좀 씻으란 소리구나!' 라고 생각하고 세수, 머리감고 수퍼에 나가 사 온 면도기로 면도도 했어요. 사람된 기분!!!


 - 몰골이 이래서 가족 포함 누구의 면회도 블락하고 호올로 칩거 중입니다만. 할 일은 없고 좀이 쑤셔서 주기적으로 링거 주렁주렁 달고 병원을 쏘다니다 예전에 담임했던 애 둘을 마주쳤습니다. 허헐(...) 뭐 사진은 안 찍혔으니!!!


 - 브레이킹 배드 시즌4에 들어갔어요. 하핫. 생각 보다 별로 안 현실적으로 막 나가고 코미디가 강해서 좋네요.


 - 아들과 딸이 할매 폰으로 가끔 문자를 보내는데 둘 차이가 보여서 좀 웃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핼로 마이 네임 이스 (자기 이름) 카카카 캬캬캬캬 오늘 4교시 했는데 조금 일찍 끝났어요 갑자기 웬 강아지가! 오빠 지금  합기도 갔어요 오늘 내가 뭐 가지고 왔거든요 아빠가 나으셔서 빨리 돌아오면 같이 만들자요 오늘 저녁밥 나오면 사진 찍어서 보내주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빨리 나으셔서 빨리 돌아오세요 사랑해요♡"

딸(8세)이구요.


"저녁밥 이 똑같으 시구먼 (자기 이름) 100000000000000₩ 빨리 나으셔서 벌으세요♡"

아들(10세)입니다.


아들 따위 쓸 데가 없....... ㅠㅜ


 - 퇴원은 월요일이지만 깁스는 빨라야 두 달, 길면 석 달 후 해제라니 퇴원해도 가을 전까진 예전 같은 듀게 도배질은 무리겠네요. 아쉽습니다만. 다쳐서 고생한 덕에 앞으론 조심하며 살자는 비싼 교훈 얻은 셈 쳐야죠 뭐. 진짜 한 손으로는 못하는 일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어요. ㅋㅋㅋ 이 글도 핸드폰 한 손 모드로 삼십분째 쓰는 중이고 아직 할 말이 많지만 슬슬 손목이 아파서. 


 - 뭐 그래도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퇴원하면 글은 자주 쓰겠죠. 매우 짧아지겠지만 기를 쓰고 노오력 하고 있을 듯. 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죽여주는 호박들의 '노력, 노력, 노력'을 바칩니다. 다들 건강하시길!!!



    • 하하 아드님이 제 아들이랑 동갑인데, 저런 고수준의 유머는 절대 구사못할 것 같아요. 수술할 때 정말 신경이 거슬리는 대화셨겠어요. 회복 잘 되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쓰지만 사실은 로이배티님의 리뷰를 다시 고대하고 있다는 사실). 

      • 과연 유머일까요!! ㅋㅋ 감사합니다. 저도 얼른 나으려고 의사 지시대로 종일 냉찜질하고 손가락 잼잼하고 착한 환자로 살고 있어요. 하하. 붙어라 뼈야!!!!!
    • 로이님이 잘 살아계시는 것 같아 좋네요 ^^


      두달.. 길다면길지만 화이팅해서 금방 보내시길 바랍니다

      • 네! 멀쩡(?)합니다!! ㅋㅋ 채찬님도 건강 하세요~
    • 면회블락!!! 가차없으시군요 ㅋㅋㅋ


      손 못쓰면 정말 엄청 불편한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당분간 로이배티님의 리뷰들이 안올라오니 듀게가 좀 썰렁하겠군요. 어서 나으시길!!
      • 사실 방금 헬프 요청했습니다. 마스크가 없어서요. ㅠㅜ



        감사합니다! 이참에 오른손 독수리 타법 마스터가 되어볼까 하구요. ㅋㅋㅋ
    • 배티님 바낭글이 없으니 다른 글들이 올라와도 뭔가 허전합니다 ㅎㅎ 역시나 고생이 많으시군요. 가뜩이나 날도 덥고 습한데 그래도 자녀분들이 귀엽네요. 다 나름대로 웃겨준다고 그러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하




      이 기회에(?) 드디어 브레이킹 배드를 달리시는 모양이군요. 빨리 완쾌하시고 감상글 기대하겠습니다. 몸조리 잘하세요.

      • 애들 웃기죠. ㅋㅋ 신기한 게 딸은 말보다 글이 훨씬 나아요. 정성이라도 들이는 건지.



        네. 너무 길다고 미루고 미루던 거 이참에 끝내려구요. 이제 4-4 시작입니다. 월요일까지는 다 볼 텐데 베터 콜 사울이 또... ㅠㅜ



        암튼 감사합니다!! 레이디버드님도 건강하세요~~
        • 베터 콜 사울은 뭐 직후 바로 달리시기 보다는 어느정도 텀을 두고 보세요. 어차피 넷플에 있고 과거 이야기니까 

    • 애기때 사진 본 거 같은데 벌써 한글을 익히고 농담도 하는군요. 오호...(코딩도 배우나요)


      옆 침대운은 어떠신지. 저는 보호자로 갔다가 새벽 여섯 시에 찬송가 부르고 기도하는 이웃을 겪어서 그 뒤로 일인실 노래를 부르며 돈에 환장한 자가 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쾌차를 비옵니다.
      • 애기 사진 기억하시는 군요. ㅋㅋ 그런 시절이 있었죠. (먼산)



        방 운은 좋아요. 삼일간 8인실에 셋 있었는데 나머지 둘이 제 반대편에 붙어 있었고 모두 과묵해서 독서실 분위기였죠. 이젠 좀 찼는데 그래도 옆자리는 비어서 여전히 좋아요.


        힘내서 쾌차하겠습니다!!
    • 두 달이면 한여름에 큰 고생하시겠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약이다 생각하시고 잘 버티는 수밖에 없겠지요.


      '브레이킹 배드'나 술술 보기 좋은 긴 시리즈 도장깨기 하기 좋은 기회네요ㅎ 

      • 출근하고 두 주만 버티면 방학이라 사실 괜첞은 타이밍(?)입니다. 주변 민폐가 문제죠. ㅋㅋ



        이참에 숙제 하나 끝내고 좋네!! 라고 생각하고 있네요. 긍정왕이 될 겁니다. 하하.
    • 수술 경과가 좋다니 다행이네요. 
      여러가지로 힘들텐데 글을 밝게 쓰시는걸 보면 상당히 긍정적 성격이신가 보네요 :)
      아무쪼록 여름 잘 보내시고 빠른 완쾌 바랍니다. 
      • 상황이 이러니 사람이라도 밝아야죠!!! ㅋㅋㅋ 감사합니다! 초고속으로 나아 보겠어요. 하하.
    • 생각보다 잘 지내고 계시는군요!

      나중에 재활이 정말 중요하니까 끝까지 긴장 늦추지 마세요ㅎㅎ


      브배도 시작하시고 막ㅋㅋㅋㅋ

      재밌죠? 글쎄 그렇다니까요ㅋㅋㅋ

      전 브배 보고 거의 10여년이 지나서 배터 콜 사울을 보니까 기억이 가물가물하더라구요.

      8월에 완결 된다니 미리 조금씩 달리시는 것도 괜찮을거 같아요.


      로이배티님 글이 줄어들면 많이 허전하겠지만, 허접한 후기글이라도 올려볼게요!!
      • 최소 두 달에서 세 달 깁스라니 벌써부터 답답 폭발이지만 얼른 나을 생각이나 해야겠죠. 손가락 잼잼을 명 받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ㅋㅋ



        브레이킹 배드는 뭔가 생각했던 거(?)랑 다르지만 명성대로 재밌게 달리는 중이구요.



        뭐가 허접합니꽈. ㅋㅋ 쏘맥님 글 좋아요 자주 올려주세요!!
    • 두달 걸리거 한달만 걸리는 빠른 꽤유가 일어나기 기원해 봅니다. 제 경험상 브레이킹배드 시즌4 끊고 보기 힘들었는데 심지어 아프다 뻥치고 회사도 안가고 봤었죠 즐거운 도장깨기되시길
      • 저도 출근 안 하고 병가 내고 보고 있긴 합니다. 같은 경우인 걸로? ㅋㅋ 이제 에피 10이에요. 막시즌은 좀 길던데, 그래도 퇴원 전엔 다 볼 듯요.
    • 딸 없는 저는 부럽네요. 제 조카가 늘 부모 걱정하는 모습 볼 때마다 부럽거든요. 아들 부모는 특히 부부금슬이 좋아야할 듯 ㅋㅋㅋ 빨리 회복하시길!
      • 정작 병원에 아빠 보러가자고 하니 아들은 흔쾌히 오케이 했는데 딸은 귀찮아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ㅋㅋ 립서비스만이었던!!
    • 많이 다치셨다는 글을 지금에서야 봤어요. 쾌차를 빕니다. 따님의 문자가 사랑스럽네요ㅎㅎㅎ

      • 말이라도(?) 예쁘게 해서 참 다행이죠. 사실은 행패 쩌는 어린이입니다. ㅋㅋ 말씀 감사해요!!
    • 브배다보실 때쯤 쾌차하셨으면 좋겠네요 ㅎㅎ 빠른 회복과 재활 기도하겠습니다.
      • 그럴러면 브레이킹 배드 남은 걸 석달 뒤에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ㅋㅋ 말씀 감사해요!!!
    • 아기들 귀엽다!




      브배는 저는 마음 둘 캐릭터가 없어 좀 힘들더군요. 주인공 월터는 넘나 싫고, 제시는 저 멍ㅊ... 그래도 끝까지 보긴 한 거 보면 드라마의 힘은 있었는데 제겐 사람들의 찬사처럼 우주명작까지는 아니었네요. 그래도 다치신 시점이 방학 시작할 무렵이라 다행입니다. 이참에 스타트렉 함 달리시죠? ㅎㅎ   



      • 맞아요. 주인공 둘 아웅다웅은 좀 질리네요. 제발 털어 놓고 대화 좀 하라고!!! 사람들이 왜 사울 캐릭터를 좋아했는지도 알겠구요.



        스타트랙은 역사가... 하하. 그거랑 닥터 후는 건드릴 엄두도 못 내고 삽니다. ㄷㄷㄷ
    • 괜히 쿠팡이랑 씨름하다가 로이배티님 글을 이제야 봤네요. 


      이건 손으로 쓰고 계신건가요? 손을 쓸 수 없거나 깁스나, 수술 후 상태로 생활한다는거 자체가 상상하기도 어렵네요.


      손목이 아프다는 것만으로도 제약이 심해서,,,,, 수술한 상태에서 생활하기는 너무 불편하실거 같은데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는 여전하시네요. 수술이 잘되셨다고 해도 회복과정에서 힘든 일들 많으실텐데


      제일 폭염일 때인데 잘 회복하시고 푹 쉬시고 다시 듀게로 컴백해주시면 좋겠네요.

      • 빨리, 많이 적는 것만 포기하면 한 손으로도 가능한데 다만 성질 나네요. ㅋㅋㅋ



        이제 하루만 더 버티면 퇴원이라 심히 즐겁습니다. 링거 떼고 집에만 가도 행복할 거에요. 하하.
    • 크아, 어린이들 귀여워요. 역시 효도는 다 커서가 아니라 어린이 시절에 하는 건가 봅니다. 이야, 한때 유명하고 유명했던 호박들! 오랜만이네요. 이름만 봐도 반가운 저는 옛날 사람인게지요. 미뤄뒀던 작품들 즐기시고 퇴원 후에도 어린이들의 심부름 효도 받아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한 손엔 깁스 한 손엔 링거 꽂으신 배티님.
      • 어릴 땐 귀여우니 숨만 쉬고 있어도 대체로 효도인 듯요. ㅋㅋ


        스매싱 펌킨스 리즈 시절이 제가 음악 가장 열심히 들었던 때라 지금도 자주 듣게 되더라구요. 여기서 좀 더 나가면 라떼 드립이라 여기까지만. ㅋㅋㅋ



        감사합니다. 저도 얼른 나아서 다시 편하게 듀게 도배질 하고 싶네요!
    • 수술 잘 끝나서 다행이군요. 몸조리 잘 하시고 당분간 게임 못하시는 대신에 재미있는 거 많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생각해 보니 rts나 어드벤쳐는 한 손으로도 할 수 있겠더라구요!! ㅋㅋ 감사합니다. 병가도 냈으니 뽕을 뽑는 걸로!!
    • 듀게에서 맨날 보는 로이배티 님이 무슨 생존신고?? 하고 들어왔다가 첫 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어이없이 다치고 나면 정말 한 치 앞을 모르는 게 인생이구나 싶기도 하고  


      이제까지 수십 년 동안 크게 다치지 않고 살아온 게 참 행운이었구나 싶기도 해요. 


      시간이 지나면 다친 부분이 아물 수 있다는 게 천만다행이고... 


      이왕 깁스하신 김에 하얀 석고에 예술혼을 불태워보세요. ^^ 




      small

      • 저러고 출근하면 인기 폭발이겠네요. ㅋㅋㅋㅋ 안타깝게도 예술 능력이 없어서. ㅠㅜ 말씀 감사합니다. underground님께서 제 몫까지 듀게 글 리젠을 맡아 주세요!!! 하하.
    • 로이배티님 글은 아주 사정이 있지 않는 이상 다 읽는 편인데 


      ‘낙법’글은 운동관련 글인지 앍고 제목보고 아쩌다 스킵해버렸는데 ㅠㅠ 


      이런 사고를 당하시고 큰 수술도 겪으셨다니요! 자책하는 중입니다. 


      배티님 오자크 리뷰 읽고 오자크 잘 봤는데 인사도 못드리고, 이번에는 브래이킹 베드입니까?


      기대할게요. 얼른 회복하십시오. 


      아이들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저의 초딩 아들한테 받은 문자는 문자는 지금까지 딱 3개,


      ‘아임쏘리’ ‘아이러브유’ ‘네’ 입니다 보니까 것도 다 답장입니다 

      • ㅋㅋㅋ 운동 관련 글이긴 했죠. 낙법은 배워야합니다. ㅠㅜ 자책은 왜요. 뭐 중요한 글이라구요.



        오자크 재밌죠!! ㅋㅋ 브레이킹 배드도 재밌게 보고 있지만 오자크보다 막 훨씬 재밌고 그 정돈 아닌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제가 먼저 보내고 답장 받은 거에요. 애들이 더 그렇죠... 하하. 암튼 감사합니다!! 얼른 나을 것 같은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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