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 추천 - 실종


장르는 범죄/미스터리/스릴러 정도로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부녀 단둘이 힘겹게 살아가던 어느날 갑자기 아빠가 수배중인 연쇄살인범을 목격했다며 현상금을 탈 수 있다는 소리를 하다가 '실종' 되어버리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딱 이정도 시놉시스만 미리 알고 나머지 정보는 최대한 차단한 채 감상하시는 것이 최선인 작품입니다.(형식상 올려놓긴 했는데 예고편도 기왕이면 안보시는게...) 아빠, 딸, 연쇄살인범 세 주인공의 관점으로 나눠지면서 이전에 몰랐던 정보들이 주어지며 A->B로 가는줄 알았던 전개가 갑자기 바뀌고 전에 그냥 지나쳤던 복선들이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는 재미가 가장 중요하거든요.
제 아무리 미스터리라고 해도 이런 장르물 꾸준히 챙겨보는 영화 매니아들에게 어지간해서는 예측불허의 재미를 안겨주기 어려운데 그 어려운 걸 해낸 작품인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플롯에 멱살 잡혀서 이끌려가는 느낌을 받았어요.
여기에 세 주연배우와 중요한 조연을 맡은 한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까지 합쳐져서 완성도 면에서는 거의 흠잡을 부분이 없습니다. 다만 다루는 소재들도 그렇고 표현수위가 상당히 쎈 편이라서 미리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갈증> 대충 이런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연출을 맡은 가타야마 신조 감독은 재밌게도 봉준호 감독의 <마더>, <도쿄!>에서 조감독으로 연출부에 참여했던 경력이 있습니다. 장편영화 데뷔작에 이어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원작의 드라마, 이번 작품까지 대호평 받으면서 가뭄 상태인 일본 영화계에서 기대받는 신예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 같네요.
아 저는 유튜브에서 5300원으로 대여해서 봤는데 시리즈온에 대여 5500원, 소장 10890원으로도 올라와있습니다.
씨네21에서 소개 보고 기억해놨던 영화네요. 말씀듣고 그래 생각해서인지 배우들 의상이나 집에서 봉준호스러움이 느껴집니다.
구로사와 기요시 언급도 좀 나오는데 약간 큐어랑 비슷한 느낌도 받았어요.
아하. 이것은 제가 반드시 봐야할 영화군요. ㅋㅋㅋ 꼭 기억해두겠습니다. 바로 보는 게 아니라 기억해 두는 이유는 이런 스타일의 일본 영화들이 제가 쓰는 올레티비 요금제에 금방 무료로 올라오는 경향이 있어서... 하하하;;
근데 요즘 '가뭄 상태인 일본 영화계의 기대 받는 신예'라고 하시니 하마구치 아저씨도 생각나는데. 이런 장르물로 기대 받는 신예님이니 저는 이 쪽에 더 큰 기대를 걸어보겠습니다.
하마구치 상은 뭐 벌써 세계 영화계에서 젊은 거장 취급을 받고 있으니 레베루가 다르죠 ㅋㅋ 국내에서 극장상영 한지가 얼마 안됐으니 존버하시다보면 올라올 것도 같습니다.
보고 싶은데 아직 미뤄놓은 영화입니다. 듀게에서 영화취향이 그래도 가장 많이 겹치는 레이디버드님의 추천이니 꼭 봐야겠네요.
여러모로 촬영 난이도가 높았을테고 감정적 여운도 많이 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