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턴 프라미스'가 넷플릭스에 올라와서.

재감상했습니다.

2007년 작입니다. 

다시 보니 크로넨버그의 영화라기 보다는 비고 모텐슨이란 배우로 기억될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감독의 예전 영화보다 그 인장이 두드러지지 않아요. 목욕탕 씬 이후의 마무리도 좀 힘이 빠진, 너무 쉬운 전개 아닌가 했습니다.

그에 반해 비고 모텐슨은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굉장한 연기다 싶은데 그야말로 온몸을 던진 연기로 다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분이 58년 생이니 찍을 때 40대 후반, 곧 50이 될 나이였는데 목욕탕 씬은 어떻게 찍었을까 싶더군요. 살짝만 부딪혀도 부상이 클 것 같아서요.

완성될 영화에 대한 신뢰, 감독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못 했을 터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벵상 카셀의 연기를 새로 보았어요. 무척 잘 하더라고요.  

영화 속 배경이 런던이지만 러시아나 동유럽 분위기입니다. 그게 런던에 사는 그 지역에서 온 사람들 이야기라 그런 것만은 아니고 영화의 색조나 건물이나 분위기가 그랬습니다. 스텝들이 런던 구석구석을 잘 뒤지셨나 봅니다.

'폭력의 역사'와 더불어 비고 모텐슨 최고 역할 아닌가 싶어요. '폭력의 역사'도 다시 보고 싶어져 찾았는데 방법이 없네요.

가장 최근 본 건 '그린북'인데 영화나 역할이 아쉬워요. 

감독과 출연을 겸한 '폴링'(2020)은 정식 개봉은 안 했나 봅니다. 시집도 냈다 하고 그림도 그린다 하고 여러 나라 말을 구사한다 하고 아주 전인적인 분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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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참에 봐야겠군요. [데드링거] 한편으로 크로넨버그는 저한테 거의 신이나 다름없는 감독이 되어서...
      • '데드링거' 천착하셨죠! 보세요. 덜하다고 했지만 그래도 감독의 특성이 녹아 있고 깊이 보려면 깊이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물론 재미도 있고요.

    • 저도 올라오자마자 재감상했어요. 역시 좋지요. 배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들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나오미 와츠캐릭터 때문인지 저는 이영화를 폭력의 역사보다 더 좋아합니다. 그래도 폭력의 역사도 올려주세요. 넷플릭스님. 

      • 재감상하셨군요. 


        저는 두 영화 다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확인하려면 다시 보면 좋을 텐데 말이에요, 무슨 맘인지 이 영화를 올려 줬으니 '폭력의 역사'도 쌩뚱맞게 또 올려 줄 지 모르죠. 



    • 이거랑 '폭력의 역사' 둘은 되게 정상적인(?) 느낌이어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도 둘 다 참 재밌게 봤죠. 비고 모텐슨이 이렇게 연기 좋은 배우였다니!!! 하고 깜짝 놀라며 봤던 추억이 있습니다.

      • 비고 모텐슨!! 이 영화에 엮여서 안 보고 미룬 이분들 관련작들, '맵투더스타, 더 로드, 1월의 두 얼굴'  뒤적거리고 있어요. 

        • 허허. 비고 모텐슨 하면 '퍼펙트 머더'죠. 그걸 먼저 보셔야 합니다!!! (진지하게 들으시면 안 되는 거 알죠? ㅋㅋㅋ)

      • 폭력의 역사, 이스턴 프라미스도 딱히 건전(?)한 영화는 아니지만 크로넨버그옹 작품을 이것부터 접했던 당시 젊은 영화팬들이 나중에 초기작들 보면 충격이 상당할 것 같아요 ㅋㅋ

        • 뭐 되게 변태적이고 괴상한 감독이라더니 별로 안 그런데? 라면서 '비디오 드롬'이나 '데드 링거'를 집어들면...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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