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년 전 게임 삼국지3 해봤습니다

3부터가 현대 게임의 형태를 완성한 느낌이에요. 6까지는 나오는 대로 했던 것 같은데 그 뒤에는 스타크래프트를 좀 했죠. 혼자서요ㅋㅋㅋ 그 뒤로 다른 참여자가 필요한 게임이 많아져서 90년대 후반 이후 게임이라곤 심즈만 해봤어요.

요때 컴퓨터에 깔려있던 게 프린세스메이커2, 대부옹2, 동급생(...이 깔린 건 알고 있었는데 남자 형제가 어찌어찌 숨겨 놔서 정작 게임은 못 했어요. 15금 정도 되는 게임인 것 같아요.), 그리고 조금 지나서 워크래프트 2인가 3인가가 깔리고 그 다음이 스타크래프트였죠. 잡지 부록으로 대항해시대도 깔았었는데 오류가 너무 심해서 이 게임은 해봤다고 해야 할지 아니라고 해야 할지.

그래픽은 픽셀이 보일 지경이지만 게임이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게 딱 적당하게 설정돼서 에잇 다시! 모드가 되기 쉽습니다.
한참 할 때는 두 시간 정도 투자해서 1일 1통일 하고 잤었는데 지금은 그게 잘 안 되네요. 게임 근육이 따로 있는 건지.

Yes/No 대신 가/ 부를 한자로 쓴 버튼도 왠지 귀엽습니다.

게임 시간이 그쯤에서 멈춰 있어서 그런지 게임의 재미는 유저와의 밀당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픽 사운드 스토리 뭐 다 중요하겠지만, 공주로 키우려던 딸이 갑자기 가출을 한다든가 잘 다스리고 있던 나라를 메뚜기떼가 뒤집어 놓는다거나 하는 과속방지턱들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마우스를 너무 오래 쥐고 있었더니 나이가 실감되는 건 영 안 좋습니다.ㅋㅋㅋㅋ
    • 공주로 키우려던 딸이 갑자기 가출을 한다든가 잘 다스리고 있던 나라를 메뚜기떼가 뒤집어 놓는다거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갑자기 너무 노스탤지어 젖네요.

      • 해보셨군요 ㅋㅋㅋㅋㅋ
    • 메뚜기떼. ㅋㅋㅋㅋㅋㅋㅋ 


      말씀대로 삼국지는 3이 완성형이었던 것 같아요. 후로 이어지며 인터페이스 편해지고 그래픽 좋아지고 그렇게 계속 개선은 돼 왔지만 3만큼 반복해서 한 적은 없네요. 근데 옛날에 할 땐 마우스도 거의 안 쓰지 않았나요. 걍 키보드로 플레이가 가능했던 것 같은데 기억의 오류였나...

      • 키보드로 됩니다! 제가 노트북을 눈높이로 올려놓고 마우스만 연결해서 희한하게 쓰고 있어서 그래요. ㅋㅋㅋㅋ 예전엔 저도 키보드로 했었죠.
      • 맞습니다. 숫자키와 엔터면 삼통까지 문제없었지요. ㅎㅎ

    • 저도 무척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에 와서는 애증도 아니고 무관심제작사가 되어버린 코에이지만 90년대중반까지는 코에이 게임만 했던 것 같아요. 


      대항해2-삼3-영걸전 트리오가 제 성적을 얼마나 까먹었는지는 오직 신만이 아실...

      • 저는 삼5-공명전 덕분에 고등학교가 바뀌었습니다 ㅠㅠ

        • 공명전 너무 잼있죠!! 무조건 조운 믿고 가는거죠 후반에는 강유 믿고 가는거고 ㅋㅋㅋㅋㅋ 그 게임 덕분에 등애 같은 조연(?) 이름도 외우고 그랬습니다...
      • 신만 아니라 동시대를 살았던 많은 분들이 아실 거예요 ㅋㅋ 대항해시대는 때깔 좋게 새로 나왔던데 삼국지는 때깔이 너무 좋아지면 오히려 아류작 느낌이 날 것 같고 그러네요.
    • 듀게에서 제일 불타는 그 때 그 시절 이야기군요 ㅋㅋㅋ 그 당시의 아기자기한 픽셀들이 뭔가 귀엽죠. 그 때 공주님 키우기를 하면 항상 안좋은 엔딩이 나와서 슬퍼졌던... 요즘은 공략이 너무 많이 나와서 '권왕전설' 공략법도 있고 그러더군요 무신을 막 때려잡고...ㅋㅋㅋㅋㅋ
      • 선량한 분이군요. 어느 정도 하다 보면 일부러 배드 엔딩 만드는 거 아니었습니까 ㅋㅋㅋㅋㅋ 저 무신도 때려잡아 봤어요. 이거 잡으면 발퀴레의 검이 나오지 않았나요. -> 발퀴레가 아니라 무신의 검이라고 여러 갈래 검이 맞는 것 같네요. 아무튼 무신 잡는 건 그다지 안 어렵습니다. ㅋㅋ

        • 아니 ㅋㅋㅋ 대단하십니다 전 무신을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어서 아예 못깨는 건 줄 알았아요 ㅋㅋㅋ
    • 저 대학때 기숙사생활했는데 남선배들이 시험공부는 안하고 게임하느라 밤샌다던 그 삼국지군요

      • 삼국지만 해도 그나마 인간의 건강을 고려한 게임이었던 것 같아요. ㅋㅋㅋ 스타의 시대가 오면서 본격적으로 젊은이들의 건강이 갈려나갔죠.
    • 당시 컴이 후져서 가장 명작이라는 3는 못해보고 2만 주구장창 했던 기억이 있네요.


      부모님이 집을 비우면 컴퓨터 앞에서 밥먹으면서까지 하루종일 했어요 ㅎ
      • 전 모니터가 망가져서 가끔 두들기거나 흔들면서 했어요. 그때만 해도 때리면 고쳐지는 가전의 시대였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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