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부산공연(장소) 논란에 대해


부산에서 엑스포유치를 위한 10만명 규모의 BTS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연장소가 많이 이상해요. 


부산에 저 정도 규모의 공연을 진행하기 좋은 장소가 하나 있는데 바로 월드컵경기장입니다.

축구전용경기장이 아닌 종합경기장이라 필드 좌석면적도 크고 스탠드 좌석규모는 국내 스타디움중에 가장 큰 편입니다. 

스탠드만 채우는 것으로 하면 상암경기장은 물론 잠실주경기장보다 규모가 큰 스타디움입니다.

당연히 여기서 공연을 할줄 알았는데 왠걸?  


옛 한국유리공장터에서 한다고 합니다.

부산의 북쪽에 치우친 곳이고 공장부지가 해안가에 위치하고 조금 튀어나온 형태여서 진입로가 매우 좁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공연 종료후 10만명이 일시에 퇴장할 경우 ‘아수라장’이 벌어지게 되어 있다는 뜻이 됩니다.

다른 문제들은 어떻게든 다소 미흡하더라도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남방향이 바다로 막혀 있고 서측의 상당부분이 숲으로 막혀 있는 지향적인 조건은 절대 해소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스타디움이 요구하는 퇴장 동선 설계기준은 경기장의 360도 모든 방향으로 관람객들이 일시에 퇴장이 가능해야 하고 대중교통수단으로 접근이 가능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부산 공연장소는 지형적으로 최악의 조건입니다.  


혹자는 화장실이라던가 흙바닥이라던가를 우려 하는데, 고작 1시간30분짜리 공연이라 편의시설은 큰 문제가 안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위에 언급한 퇴장 동선입니다. 이건 관중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문제라 혹시나 설마가 사람 잡아요.


부산월드컵경기장처럼 수용규모가 6만명 이상인 스타디움은 스포츠시설일 뿐만 아니라 건축법상 다중공연관람시설로 분류가 됩니다.

이 다중공연관람시설은  건축법 및 소방법 등 관련 가장 규제의 강도가 높은 시설입니다. 

특히 FIFA나 IOC 같은 곳에서 국제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경기장은 수만명의 인원이 10분정도의 짧은 시간내에 경기장 외부로 탈출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야 합니다. 

부산월드컵 경기장은 당연히 그런 조건에 부합한 설계가 적용된 경기장입니다. 

그런데 부산시는 어찌된 영문인지 관중에게 큰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장소에서 공연을 추진중입니다. 

현부산시장과 관련인사들이 공연장 주변에 부동산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랍니다. 

그리고 관중의 생명과 안전에 비하면 그리 중요한 사실도 아니죠.


나는 이론만이 아니라 실제 대규모 스타디움 설계에 여러 차례 참여한 ‘전문가’입니다. 

간단하고 명확하게 말씀드립니다.

혹시 주변에 아는 ‘아미’가 있다면 이 공연에 참석하지 말라고 하세요. 정말 위험합니다. 

다행히 큰 탈 없이 끝나더라도  살면서 다시는 해보고 싶지 않을 개고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쉽게 말해  이번 부산공연은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무허가 건물  비좁은 옥상에서 100명이 넘게 모여 파티를 하겠다는 짓입니다. 

정상적인 사회라면 일어나지 말아야만 일이 일어난거에요.


대체가능한 시설이 없는 것도 아니고 무료로 공연하지 않더라도 10만명 동원즘은 숨쉬는 것보다 쉬울 BTS 인데 무료공연을 핑계로 말도 안되는 장소를 선택한 이유가 정말 이해 안갑니다.




    • 부산 시장과 결혼한 분이 미술계에 있나 본데 기장 쪽에 주택(작업장?)이 있다는 기사는 보궐 선거 때 나왔어요. 재산으로 신고 안 해서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 아무튼 이거 포함해서 그 동네 쪽에 부동산은 있답니다. 그런데 이게 일 회 공연에서 이익을 취할 일은 없지 않은가요? 음, 상권이 좀 조성되어 있는 곳이라면 아미들이 돈 쓰면 지역으로부터의 공치사는 듣겠지만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해운대와 가까와서 숙소 많은 방향으로 정했나 싶은데, 또 교통 접근성은 아주 안 좋은 것 같습니다. 공연장 문제는 시청에도 전문가가 없지 않을 텐데 너무 일을 만만하게 생각했나 싶기도 하네요. 아무튼 사고가 없길.

      • 어?? 일단 해운대와 전혀 가깝지 않습니다.

        (네이X맵 기준) 두 곳 사이를 차량으로 이동시 28분, 대중교통 이용시 한시간 안팍 그리고 도보로 4시간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지리상 착각이 있으신거 같아요.

        드리고 이런 이상한 결정이 윗선에서 내려지면 공무원 생리상 내부 전문가는 있으나 마나합니다.
        • 기장이 해운대에서 울산가는 방향으로 접해 있습니다. 제가 그 도로를 한 번씩 타기 땜에 위치는 알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은 버스는 한 시간이지만 해운대역에서 일광역까지 30분 걸리네요. 지도로 확인해 보시면 아실 거예요.  


          공무원 생리상.. 그렇군요.

          • 대중교통 이동시간중 궤도방식 교통수단 소요시간을 역간으로만 계산하는것은 무의미합니다. 이건 교통앱만 찍어봐도 나와요. 도보이동 포함하면 해운대에서 현장까지 한시간 나옵니다. 게다가 해운대와 현장 사이는 백스코역에서 한번 갈아타야해요. 아무 의미없는 엉터리 계산법이지만 역간 이동 시간만 따져 30분 걸리는 것 자체도 대규모 인원의 숙박단지로 삼기에는 결코 가까운 거리가 아닙니다.
      • 잘모르겠다고 하시니 부동산 관련하여 무슨 이득이 있을지도 알려드릴까요? 간단히 말해 BTS 정도 지구적 슈퍼스타의 1회성 공연장이라는 스토리가 해당 지역에 발생하게 됩니다. 공장지대였다는 역사성과 비교되기 어려운 ‘호재’중의 ‘호재’에요. 원래부터 이정도 규모의 행시가 늘 있었던 지역이라면 별 변수가 되지 못하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BTS가 딱 한번만 공연한 곳이라면 이야기가 전혀 달라지죠. 따라서 의심을 사기는 충분합니다.

        그리고 시장과 가족 그리고 관련인들의 부동산 소유규모는 작업장 수준이 아닙니다.

        하지만 나도 이들이 고작 돈 때문에 수만명의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험에 빠지는 일을 벌릴 정도까지는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 숙소와 공연장까지 이동 거리는 생각에 따라 좀 다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울산에서 자고 출발하겠다는 아미들도 있는 거 같고요. 


          말씀 듣고 부동산 관련해서 찾아보니 옛 한국유리부지 관련해서 이런 기사가 있네요. 


          http://www.busan.com/view/biz/view.php?code=2021051316461045654


          과연 그러네요. 이번 공연이 스토리 부여와 광고 효과로는 확실한 거 같습니다. 지역 건설업자가 해양문화관광 뭐시기 한다고 하고 아파트도 당연히 지을 예정이라네요.

          • 처음 옛공장지역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무 선입견 없이 떠오른 생각은 “아… 옛 공장 부지를 엑스포장으로 개발하려나 보네? 미리 후보지도 홍보하고…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인데? 했어요. 바르셀로나 엑스포도 그렇고 상해 엑스포도 낙후된 공장지역에 엑스포장을 건설했고 모두 모범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그러다 지도를 보고 갸우뚱, 뒤이어 찾아보신 그 자료처럼 해당부지에 엑스포장이 아니라 대규모 택지개발이 추진중이라는걸 어이가 없더군요.
    • BTS를 유엔에 비행기 태워 갔다고 지랄 하던 놈들이 자기들 부동산 값 올리기 위해서 BTS에게 열정페이를...




      여기 저기 행사에 불려 다녔던 김연아가 생각나는 군요.

      • 지역언론을 통해서 엑스포 유치 도우미 활동을 대체복무에 준하는 병역특례 거래를 암시하는 논리가 나오고 있더군요. 연기는 여기저기 막 피어 오르는데 모두 다 믿겨지지 않을만큼 천박하고 메스껍기 짝이 없어요.
    • 저도 공연장위치를 보고 많이 의아하더라고요. 평지에 10만명이 서있으면 뭐가 보이기는 커녕 들리기는 할지도 궁금하고요. 큰 사고만 없길 바랍니다.

      • 최대한 선의를 갖고 보려고 애를 써봐도 납득이 안갑니다 >_<

        범정부 유치위원회가 엑스포장으로 신청한 부지는 북항재개발구역입니다. 부산신항만으로 항만물류 기능이 이전되면서 대규모 재개발이 계획 추진되고 있는 곳이니 엑스포부지로는 손색이 없고 상당수 수변 혹은 항만도시에서 진행된 엑스포 성공사례와도 상통하는 입지고 부산역과 바로 연결되고 인근 관광지와 다운타운 연계도 좋아 숙식 및 교통 등 모든 조건이 완벽에 가깝습니다. 스티디움과 같은 기존 시설이 아닌 공지에서 공연을 한다면 차라리 북항에서 공간을 만들어 진행하는 것이 FM 이죠. 실무자들과 전문가들에게 먼저 검토를 시켰으면 대부분 이와 비슷한 의견으로 정리되었을거에요. 정말 이상합니다. 그리고 이런 이상한 결정은 청와대 이전처럼 보통 윗선의 근본없는 “감”이나 “불순한 의도”로 내려 먹기식으로 결정되죠.
    • 뉴스에서도 나오더군요. 아직 전문가의견은 없는데-말씀대로 윗선 의견이라그런지- 동네 상인이나 주민들이 저러다 몇명 죽을거같다고 걱정하더라고요

      • 공무원 뿐만 아니라 이런 사안에 말 얹을 수 있는 민간(건축)전문가 많지 않습니다.  건축전공 대학 교수들이나 설계사무소 임직원이나 정부는 재벌과 함께 슈퍼갑 중의 갑이나 입바른 소리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저런 대규모 공연장 설계에 참여해본 전문가라면 더더욱 말조심 할 수 밖에 없지요.  혹시 문제 의식 있는 기자가 파더라도 이 사안에 대해 쓸만한 전문가 멘트를 익명으로도 따기 어려울거에요. 

    • 하이브에서 BTS와 헤어지는 중인 것은 아닐지..

      • 그럴리가요;;  BTS 같은 슈퍼 캐시카우 쓴물 단물 다 뽑아 먹을 놈들이 하이브같은 연예기획사입니다.  


        윤씨 취임식 축하공연 사실상 거부 —> 하이브 세무조사 —> bts  팀결성 이래 처음으로 개별활동으로 전환 —> bts부산엑스포홍보대사위촉 —> 10만명 규모무료공연  —> 그리고?  뭐 대충 흐름이 보이지 않나요?  정권에 찍힌겁니다.  아티스트들은 몰라도  연예기획사는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데 없죠. 그리고 bts 는 결국 독립적인 아티스트가 아니라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이상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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