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썸머 필름을 타고] 감상

FUdQmWzVsAAIbID.jpeg?type=w800FUdQmW6UYAEAclS.jpeg?type=w800
FUdQmW3UYAIj5q0.jpeg?type=w800FUdQmXGUYAEi5IV.jpeg?type=w800

[썸머 필름을 타고!]  2020

감독 : 마츠모토 소우시    
주연 : 이토 마리카, 카네코 다이치, 카와이 유미, 이노리 키라라


"이번 여름엔 너희들의 청춘을 내가 좀 쓸게."

전 이 영화, 너무 좋았습니다. 항마력 따위 필요 없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면서 봤습니다.
이 영화, 극장 개봉할 때 n차 관람을 할 정도로 제 딸이 무척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로이배티님의 정보 덕분에 시즌에서 감상했고, 감상하고 나니 딸의 영화 취향이 뿌듯하게 느껴지네요.

사무라이 영화를 좋아하는 영화부원 맨발, SF를 좋아하는 천문부원 킥보드, 로맨스를 좋아하는 검도부원 블루하와이.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진 친구들이 함께 의기투합해서 문화제에 출품할 영화를 만드는 내용의 "청춘+로맨스×시대극÷SF" 영화입니다.

맨발이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를 하면서 눈을 반짝일 때, 친구들과 좌충우돌하며 꿈을 만들어 갈 때, 라이벌끼리 경쟁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함께 앞으로 나아갈 때,
영화에는 한가득 반짝반짝 빛나는 순수한 열정이 넘쳐나고, 영화를 통해 로맨스 무비와 사무라이 무비가 조우하고, 영화에 대한 사랑으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연결됩니다.
그리고 영화에 몰두하는 찬란한 청춘이 눈부신 이 영화를 보면서, 제가 '영화'를 좋아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영화를 보면 로이배티님이 말씀하신 [린다 린다 린다]나 [스윙 걸즈], [워터 보이즈] 같은 청춘물이 자동으로 연상되는데,
제가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영화는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였습니다.
영화에 대한 영화, 결말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시행착오, 좌충우돌 끊임없는 열정 같은 비슷한 내용이 다른 결로 담겨있는 영화죠.
영화에 담긴 순수한 열정과 무한한 선의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여러 장르를 넘나들던 영화가 라이브액션에 도달하는 엔딩도 너무 좋았습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배우들의 사랑스러움이 한도를 초과하죠.
주인공 이토 마리카가 출연한 주제곡, 5인조 그룹 Cody · Lee(李)의 <異星人と熱帶夜> 뮤직비디오입니다.
아이돌 출신답게 짧은 순간에도 강렬한 표정이나 예사롭지 않은 몸놀림이 눈길을 확 사로잡습니다.



    • 실제로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랑 비교하는 평들도 좀 있었죠. 영화에 애정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좀 취향에 안맞더라도 싫은 소리는 못할 작품 같아요. 따님이 좋아하셨다니 제가 다 뿌듯하네요 ㅋㅋ

      • 아이가 자기 취향에 맞는 영화를 소개하기도 하고, 추천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2천년대생이다 보니, [빽 투더 퓨쳐]같은 영화들도 고전 명작 보듯 하는군요. 어렸을 때 아버지랑 명화극장 보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 이제 고전배우가 되었죠 ㅎㅎ 몇년전에 지미키멜 쇼에 두 사람이 분장을 하고 나와서 [빽 투더 퓨처 2]의 배경인 2015년이 된 걸 자축하던데 좀 찡하더라구요
          • 어렸을 때 아버지와 명화극장을 보면서 이야기하다, 아버지가 저 영화들을 극장에서 다 봤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나와 동시대였던 영화와 배우가 어느새 그시절 추억의 영화와 인물이 되어버린 걸 자각하는 순간 깜짝깜짝 놀라게 됩니다.


            여전히 쌩쌩한 현역인 톰 크루즈가 정말 대단한거죠. 아버지는 숀 코너리를 보며 비슷한 생각을 하셨지 않을까 싶네요.

    • 같은 영화를 봤는데 이런 감동적인 글을 써주시면 제가 뭐가 됩니... ㅋㅋㅋ 


      그래도 다들 안 쓰시는 시즌 얘기까지 하며 영업한 보람이 있는 것 같아 즐겁습니다! 하하. 정말 아직 이 영화 안 보신 분들은 어서 시즌 가입하셔서... (쿨럭;)




      아래 뮤직비디오 재밌네요. 말씀대로 맨발님 연기도 좋고 곡도 괜찮은 것 같아요.

      • KT 핸드폰 장기가입자로 예전에 시즌 평생무료 혜택을 받아놓은 게 있는데, 야구중계 외에는 쓸 일이 없었습다. 로이배티님 덕분에 시즌을 잘 써먹네요. 감사합니다.

        셀린 시아마의 [쁘띠 마망]도 잘 보겠습니다.
    •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와 진짜기적 정말 좋아하는 영화인데요. 저도 이영화 반드시 봐야겠군요.
      • Lunagazer님이랑 이 영화랑 결이 잘 맞으실 것 같습니다. 꼭 보세요.

    • 저도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를 먼저 떠올렸습니다. 귀엽고 아기자기하더군요. 영화를 상영하지 않고 오히려 멈춰버린 뒤 자기들끼리 연기를 하는 그 특이한 엔딩에 대해서도 좀 더 이야기할 거리가 있을 것 같아요.
      • 갑작스럽게 결정된 재촬영의 내용은 맨발의 머리 속에만 있을 뿐 다른 친구들에게 전달되지 않았죠. 어쩌면 맨발의 머리 속에도 세세한 동선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린타로는 망설임 없이 액션에 돌입하고, 친구들은 촬영을 준비하고, 주변 관객들은 엑스트라로 동참합니다. 그리고 대디보이가 맨발에게 배역을 넘겨주고, 맨발과 린타로가 합을 맞추며 완성되는 엔딩은, 이미 맨발 감독 뿐만 아닌 모두의 것입니다. 카린의 영화에서 '사랑해!'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것만큼이나, [무사의 청춘]은 요란한 칼싸움으로 외치고 있습니다. '영화'를 사랑한다고.




        영화를 만드는 내내 맨발은 결말을 고민하고 여러번 수정했습니다. 그럼에도 확신이 들지 않았던 결말을, 누구나 이미 수정하기는 늦었다고 생각하는 시점에, 과감하게 '다시 한번 더!'를 외칠 수 있는 결단력! 그리고 그런 시행착오가 용인되는 호기로운 시절, 그것이 '청춘' 아니겠습니까.

        • 거기에서 관객들까지 엑스트라로 참여하는 게 의미가 있겠다 싶었어요. 물론 말도 안 되지만 (관객들 액션 왜 이리 잘 하는데!!!) 어차피 그런 건 이미 신경 안 쓰기로 하고 펼쳐지는 클라이막스니까! ㅋㅋ 말씀대로 '모두의' 영화 사랑을 그렇게 표현한 것일 텐데. 귀엽고 감동적으로 와 닿으니 뭐 개연성 같은 건 신경 안 쓰게 되더라구요.

          • 감독이 처음부터 결말은 정해 놓았다고 하죠. 크랭크인 전부터 스탭과 배우들에게 이 영화는 ‘라스트신을 위한 영화’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11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6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5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9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4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6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4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51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7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5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70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6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8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