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호러 아닌 청춘물 <자정클럽>

금요일에 올라온 신작입니다.
회당 50분(한시간은 안 넘어요), 10부작

1994년 배경이에요.
고등학교 졸업반인 일론카는 900명중 2등 졸업에 명문대 입학을 앞두고 암 판정을 받습니다.
치료를 받아도 폐로 전이가 되고, 세상 다정한 위탁부가 자기 때문에 고생하는 것도 보기 힘들던 일론카는 인터넷으로 암 완치가 되었다는 한 소녀의 기사를 보고 그녀가 있던 십대 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시설로 갑니다.

그 곳에는 백혈병, 암, 에이즈 등 말기 판정을 받은 7명의 아이들이 있어요.
까칠한 룸메가 밤에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뒤따라 가보니 독서실이 모인 그들은 자정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매일 밤 12에 모여 직접 만든 이야기를 합니다(이야기의 클라이막스에서 끊으면서 “다음이 궁금하면 계속 살아라!”라고 덧붙이기도 하는)
극의 절반은 일론카가 호스피스 시설의 역사를 파고 들며 나름의 치료법을 찾는 내용으로(그러면서 숲 속에서 친절한 여성도 만나구요), 남은 절반은 아이들이 밤마다 들려주는 이야기로 채워집니다.

재미가 없진 않았어요.
플래너건의 전작들을 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조금 무서운 걸까? 하다가 슬프잖아요(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도 여전하구요)
이번 자정클럽에서도 눈물 노린 회차가 있었고, 주인공들이 십대 환자들이니 그 점도 크게 작용을 하구요.
근데 같은 패턴으로 4-5회쯤 진행 되니 아무래도 좀 늘어지더라구요(클럽 회원이 8명이니 8회는 같은 구조일텐데!)
그래서 중간에 쉬어가는 척, 이야기 방향을 바꾸어 보려는 회차가 있는데 결국 비슷하게 마무리 됩니다.

그래도 저는 청춘 드라마 좋아하는 사람이고
배우들이 하나같이 다 반짝반짝하고
그들이 자신의 모습을 넣어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나름 부족한 재미를 채워줬어요(호러, SF, 느와르? 등 장르도 여러가지)
그리고 사실 십대 아이들(게다가 배경이 호스피스)이 주인공들이니 이야기의 결말이 크게 달라지기가 좀 그렇잖아요?ㅎㅎ
그래도 볼 거 없던 요즘 주말동안 잘 보긴 했어요.

+ 메인 스토리가 마무리가 살짝 애매하긴 합니다.

++ 이분이 의리파라는 건(그리고 세상 사랑꾼)인건 알겠는데, 전작들의 배우들이 나올 때마다 극에 집중이 안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 이야기 속의 이야기에서 스티븐 킹 소설을 읽는 모습이라던가, 방에 붙어 있는 포스터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나름 귀여우신)
    • 제 재미 허들이 워낙 낮아서 재미있었다고 하긴 했는데, 전작들에 비하면 별로긴 했어요ㅋㅋ

      특히 호러는 찾아보기가 힘든
    • 방금 소감 글을 다 쓰고 등록 버튼을 눌렀는데. 어라? 그냥 날아가 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어찌할꼬 하던 중에 글 목록을 보니 이 글이 있네요. 차분히 읽으면서 앵거 매니지먼트... ㅠㅜ




      저도 거의 비슷하게 봤습니다. 재밌긴 한데 집중해서 달리지는 않게 되는 편이고. 전혀 하나도 안 무섭구요. ㅋㅋㅋ




      마무리가 애매한 건 플래나간 이 나쁜 놈이 첨부터 여러 시즌 이어갈 생각으로 쓴 스토리라 그렇다는군요. 아직 다음 시즌 확정은 안 됐는데 혹시라도 무산되면 안 풀린 떡밥은 트위터로 알려준다는 몹쓸 드립을... 하하;

      • 저는 등록 누르니 권한이 없대서 부랴부랴 복사해서 다시 등록을 했어욬ㅋㅋㅋ(날렸으면 로이배티님 글 기다렸을)


        그래도 전 애정을 끌어모아서 ‘그래그래 뭐 이정도면 괜찮지’하면서 보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애정이 파사삭 사라진ㅋㅋㅋㅋ 근데 트위터라구요? 에라이;;
        • 마지막 장면 정말 그렇죠. 진짜 끝나기 30초 전까지만 해도 '그래 뭐 깔끔한 엔딩이네'하고 있었는데 그게 뭐하자는... ㅋㅋㅋㅋ 아마 트위터는 걍 드립이 될 것 같아요. 인기는 모르겠지만 일단 썩은 토마토 87 찍고 있는 걸 보면 어지간하면 시즌 2가 나오지 않을지. 별로 안 보고 싶지만요. 뭔 얘길 더 하려고... 싶네요.
    • 조찬클럽이 떠오르는 이름때문에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역시 전형적인 플래너건 시리즈인 것 같군요 ㅋㅋ


      호러가 약한 점은 저에겐 '오히려 좋아'가 되니까요. 시간내서 볼만한 시리즈인 것 같네요. ㅎㅎ

      • 여적 나온 시리즈 중에 제일 호러가 없는거 같아요.

        호러 후추를 살짝 친 청춘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근데 슬픈것도 약해서 그건 좀 심심했어요.

        다음엔 좀 독하게 돌아왔으면 좋겠ㅎㅎㅎ
    • 주말에 열심히 보셨군요.ㅎ


      저는 청춘드라마들을 많이 좋아하진 않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있어요. 시기상 연애하는 내용 나올까봐 질투나서 그런가...  

      • 연애하긴 하는데, 극 후반 되서야 하고 과하게 달달하지 않아서 질투 별로 안나요ㅎㅎㅎ

        오히려 “야야 어여 빨리 연애들 해라. 니들 남은 시간 별로 없잖아”하게 됩니닼ㅋㅋㅋㅋ
        • ㅎㅎㅎ 글쿤요. 어른스러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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