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가림이 왜 이렇게 심할까요? + 저질 생활개그

아우욱. 방금 토할 때까지 일하고 퇴근했습니다.


오늘 아침 복도에서 오랜만에 누군가를 봤는데 안녕? 하는 인사에 안녕..하고 도망치듯 피했습니다. 속으론 하얀 셔츠가 예쁘군, 하고 생각하면서요. 상대방은 아니 쟤가 미친 것 아냐? 이렇게 생각했겠죠 흐흐흑.


그에 반해 오피스메이트 청년과는 잘 싸우고 잘 놀았습니다.

오후에, 내 남자친구 사진이야,  하고 이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http://www.file-archive.info/2009/05/jpop-fukuyama-masaharu-keshin.html


오피스메이트: 근데 네 남자친구 이름이 꽤 친숙한걸.

나: 그건 역사의 종말 쓴 프란시스 후쿠야마랑 성이 같아서?

...

이렇게 잡담을 주고받다가 오피스메이트는 후쿠야마 마사하루씨의 위키피디아 항목에서

...

오피스메이트: 네 남자친구는 미국 앤틱 가구에 관심이 많대.

나: 하! 아니 미국역사 겨우 몇백년에 앤틱 가구 따위가 어딨어?

오피스메이트: 아니 이자식 그런데 북한이 블라블라블라

(저는 일하느라 잘 못들었어요)


    • 남자친구분께 안부 좀 전해주세요.. 저 잘 살고 있다구요 ㅋㅋ
    • 가루가루님 안부 꼭 전할게요...
      'ㅅ'
      'ㅇ'
      'ㅁ';;;
      아 요런 남자친구면 분골쇄신 일해서 먹여살리겠어요 정말-_-;;;;
    • 첫번째 너무 공감 가요.
      특히 도망갈 곳도 없는 긴 외길 복도 끝에서 누군가가 걸어오고 있으면 정말 당황스럽죠.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쭈뼛쭈뼛 다가가다 안녕 겨우 말하고 후다다닥 스쳐 지나간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이라면 어색하나마 웃으면서 인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외국생활해 볼 일이 더는 없을 것 같아 슬퍼용.
    • 두리번/ 저는 또 영 모르는 타인한텐 미국에서도 서울에서도 사근사근 인사 잘하거든요. 제일 애매한 케이스가 위의 그런 케이스 (중얼중얼)
      굶버스/ 이상이 이렇다고 해서 또 이런 사람을 사귀는 건 아니더라고요. 하지만 이상은 높게...
    • 학교에서 설문돌려보면, 교문까지 내려가는 길에 같은 과 사람을 만나면 어떤 행동을 하겠냐는 질문에 신발끈 묶겠다가 가장 높은 퍼센트로 나온다고 해요.
    • 브루넷/ 그게 그러니까, 저는 "인사 잘하는 사람"으로 손꼽히기도 했다는 얘기죠. 사람 가리면서 부끄러워해요 힝.
      따숩/ 아싸! 감사합니다.
    • 토할 때까지 일하셨다면..... 혹시 주류회사에서 시음 담당? 저도 위스키 회사 취직해서 블렌딩하는데 꿈이었어요. 상담 좀...
    • 걍태공/ 아니, 주로 책상머리에서 일하는 직업이에요. 그런데 책상머리에서도 한참 일하면 정말 키보드에 대고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해요.
    • 그러니까요. 저 설문의 포인트 중 하나는 "같은 과 사람" 이랍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1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