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관계를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지

8년 째 이웃으로 살고 있으나 마주치면 눈 인사나 건네는 정도지 아무 교류가 없었어요. 

아내 분은 모르고 남편 분은 자주 마주쳐서 눈인사 정도 주고받는 사이죠.

좀전 집으로 들어오다가 남편 분과 인사를 나눴는데, 제게 자기 아이를 부탁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아직 초등학교도 안 간 아이)

왜 제게? 라고 질문하니까 잘 키우실 것 같다는 답변이. 허허





    • 한마디로 어이상실man놈이네요 하하
    • 속상한 사연이 있어 그냥 나오는 말을 아무한테나 금방 해버리는 경솔한 사람이 있어요 그런 쪽일 수도,근데 잘 키울거 같다니 이거야 원 꿍꿍이 속이 있는건지 오랜 이웃이라 농담을 한건지
    • 좀전 올케와 통화하다가 이 걸 얘기하니까 왈~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형님에게 자식 맡기고 싶은 사람이 많을 거라고.... "


      헐~



      • 아시겠지만 사람들은 거의 대충 자아를 현실과 분리하여 살아갑니다 대충 그리 살다 가야죠 어쩌겠어요 쉽게 말해 저 남자 같이 주제파악을 하면서도 주제파악을 못하며 살아요 누구나 그러니 참 인생의 귀여운 현상이기도 해요
    • 아, 그나저나 이웃집 남자 분과  오늘 많은 얘길 나눴어요.


      붙들고 삶의 자문받아 보고 싶은 인상이 강한 분이라고.... (에이~)




      집을 보여주겠대서 들어가봤는데 엄청 개성있게 꾸며놨더라고요. 안목 인정!


      제가 음식을 잘 만들거든요. 제 집에 와서 가볍게 한끼 먹고갔는데, 너무 맛있게 먹어서 언제든 요구하면 제공해줄 수 있다니까 헤죽~ ㅎ



    • 어디로갈까님은 낯선 타인이 갑자기 선의를 요구하는 일들을 자주 겪으시는군요. 인상이 좋으신가봅니다. 어디로갈까님이 그걸 또 기뻐하고 수용하시니 잘 된 일이려나요(사기는 예외지만...)
      • 제가 만만하게 보이는 점은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고생 안 하고 살아봐서 좀 인심/인상이 만만한 편이에요. 


        ㅋ 이용하려는 사람에겐 당해주는 거죠 뭐. 근데 제게 저러는 사람들 자괴감도 만만치 않을 거잖아요. 사연을 말하라고 말을~ 그래서 같이 해결하자고~ 



    • 아이 데려왔어요. 제가 키웁니다. 그 부모보다는 제가 나을 것 같아서. 

      • 집에 안가겠데요? 타고난 성품과 자신의 범위가 특이한 팔자시다 어디로님
        • 제 집에 보통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기기들이 많아요. 지금 아이가 이것저것 구경하며 신기해서 껌뻑거리고 있음요. 


          제가 키워보죠 뭐. 

          • 아 참 말도 안돼 시작에서 지금 진행중인 상황이요
    • 아이 데리고 출근합니다. 혼자 집에 둘 수 없어서요.


      아이 부모는 아무 연락이 없네요. 벨 눌러도 감감 조용~

    • 바흐 음악듣는데 눈물이 콕~ 아이가 쓱 닦아주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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