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드] 파더 브라운

1시즌이 2013년입니다. 평화방송에서 방송했었고 지금은 쿠팡플레이에 있습니다.
평화방송에서 드라마도 수입을 하는구나 하다가 한 박자 늦게 아차 신부면 가톨릭이지 하고 깨달았어요.
저만 웃긴지는 모르겠는데 뭔가 귀엽게 웃기더군요. 몇 년 전 한반도의 원시시대를 다룬 특집 프로 협찬 업체가 진도모피-출연자들 의상 협찬이었던 듯-였던 것만큼이나 웃겼어요.

웃고 시작해서 마음이 몹시 너그러워진 채로 드라마를 본 덕에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애초에 '마플'과 '포와로'를 몇 번씩 보고 있는 사람한테 재미가 없기도 힘들겠지만요.

크리스티의 두 탐정이 가진 모종의 냉소가 브라운 신부에게선 안 보입니다. 애초에 포와로는 꽤 괴짜로 묘사돼 있고, 마플도 내뱉는 말이 살짝 냉소적이죠. 그에 비해 브라운 신부는 너의 유약함을 깊이 이해하고 안쓰러워 한다는 태도를 보여요.
이 양반 이러다가 스트레스로 쓰러지는 거 아닌가 싶은데 본인이 믿고 의지하는 절대자가 없으면 그런 태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싶더군요.

시즌1에서 고정출연하던 인물이 2시즌부터는 사라지는 게 아쉽더군요.
살인 같은 거창한 일 말고, 살다 보면 거의 누구나 겪는 번뇌를 겪고 있는 인물들이라 극에 꼭 필요합니다. 이들이 다음 시즌에서 사라지면 다시 새 등장인물의 고유한 약함에 낯을 익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죠.

사건이 한 회에 마무리 되기 때문에 맛보기로 하나 보기에 부담이 없어요.

드라마 배경은 1910~30년대인 원작과 달리 50년대 초.
전쟁이 휩쓸고 간 뒤에 상처를 추스르는 사람들, 급변하는 세계에서 충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 주인공 배우가 <화이트채플>에서 잭 더 리퍼 및 그 지역 범죄사에 빠삭한 학자로 나왔죠


      원작 소설에서도 사라지는 인물 아니었나요?




      성공회 신부 내세운 드라마로 Granchester가 있는데 그건 인데버가 파더 브라운을 만났다는 평이었어요

      • 브라운 신부 원작은 본 게 별로 없어서 모르겠어요.

        주변 여자들은 스토리를 살찌우려고 넣은 줄 알았는데 수지가 원작에도 나오나요. 경위는 제가 좋아하는 외모라서 개인적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ㅋㅋㅋ
        • 아 저는 원작 소설에서 친해져 같이 다녔던 도둑 생각했어요. 브라운 신부 전집도 읽기에 편합니다.
        • 발렌타인 형사가 맞아요 제가 생각했던 게
          • 그 분이 드라마에서 원작하고 내용이 달라진 것 같더군요.


            주인공 말할 때 발음이나 입모양이 독특해서 다른 걸 좀 찾아볼까 싶어요. 해리 포터에 나올 때는 말할 때 특이하다는 생각은 못 했는데 그것까지 연기면 대단하다 싶습니다.
    • 신부니까 평화방송! 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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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것도 틀어주고 그러는 걸까요. ㅋㅋㅋ




      브라운 신부 시리즈 예전에 되게 좋아했어요. 지금도 책꽂이에 몇 권 꽂혀 있는데 읽은지 오래돼서 뭐라 할 말은 별로 없구요.


      신부 얘길 하니 또 돈 까밀로와 빼뽀네 시리즈 생각이 나네요. 역시 국딩 때 구입했던 책들이 지금도 책꽂이에 꽂혀 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되게 불온한 서적이었는데 말입니다. 인간적인 공산당 읍장과 은밀히 협조하는 신부 이야기라니. 출판사 관계자들을 당장 삼청으로... (쿨럭;)



      • ㅋㅋㅋㅋㅋ 신부님들이 열외자 느낌이 좀 있죠.

        브라운 신부 시리즈 뭔가 안 재밌게 무섭다는 인상을 받아서 어릴 때 죽 피해왔습니다. 크리스티는 꼭 심령소설 같은 기괴한 표지가 오히려 재미있어 보였는데요
    • 앗 이거! 10여년전에 사내 기숙사 생활을 잠시 한적이 있는데 기숙사 케이블방송에서 나오는 bbc1에서 방영해준게 밤마다의 소소한 즐거움이었습니다. 이거 보고 싶어서 퇴사를 잠시 미루기도 했었죠.;; 안그래도 가끔 생각나던차에 쿠팡플레이에서 서비스중이군요! 지금 결재하러 갑니다.
      • 다시 보시게 되면 위즐리 씨...가 아니라 신부님의 입 모양을 눈여겨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 제가 받은 인상은, 드라마속 브라운 신부는 원작소설속 브라운 신부에서 털털하고 따뜻한 면만 갖고온것 같았어요. 소설에서는 브라운 신부가 조용조용 웃는 얼굴이지만, 그렇게 따뜻하고 편한 느낌은 아니었거든요. 차라리 성격 결함 숨기지 못하는 포와로가 더 인간적으로 느껴짐. 

      • 윗댓에도 이 시리즈를 좀 무서워했다고 했는데, 아마 어린이 잡지 같은데서 세계의 명탐정 분석 이런 걸 읽은 것 같아요. 인상이 독특하게 박혔지만 뭔지 기억은 안 나고...아마 말씀하신 그런 배경 탓이 아닌가 싶네요.
      • 저도 브라운 신부는 알렉 기네스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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