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름 충격적이었던(?) 책 한대목




"살인사건 목격자가 있었어. 살인범을 보지는 못했지. 하지만 범인이 총을 쏘기 직전에 피해자에게 말하는 건 들었다네. 놈은 그렇게 말했다지. '내가 너라면 말이야, 이 얼간이 새끼야, 기도나 올리겠다(If I were you, you prick, I`d say my prayers).' 그런데, 이 점이 흥미롭단 말이야, 파커, 자네 듣고 있나?"
"물론." 링컨 라임이 말을 하면 들어줘야 하는 법이다.

"그런데 경찰 본서에서 신문을 받던 중에 놈이 형사 한 명에게 이렇게 말한 거지. '자백을 하더라도 당신한테는 안 해(If I were going to confess it wouldn`t be you).' 우리가 놈을 어떻게 몰아붙였는지 아나?"

"어떻게 한 건가, 링컨?"

라임은 행복한 10대처럼 웃었다. "가정법 동사 때문이었어! 'If I were you'라고 했잖아. 'If I was you'가 아니라. 'If I were going to confess'라고 했단 말이지. 요사이는 통계적으로 전체 인구의 7퍼센트만이 가정법 동사를 사용한다네. 알고 있었나?"




그러니까... 네이티브 스피커들도 겨우 7퍼센트만 제대로 쓰는 그런 걸 우린 전국민이 제대로 써야 한다고 그 난리를 쳐왔고, 앞으로도 쳐야 한다는 거죠? ㅠㅠ

책 앞을 확인해 보니 출간연도(원서)가 1999년인데, 요새는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 If I were a bird, I could fly to you. 이런게 스쳐지나가는군요;;
    • 가정법 자체를 7%만 쓴다는 얘기가 아니라 was를 were로 엄격하게 맞춰서 사용하는 게 7%밖에 안된다는 의미일 겁니다.
    • Regina Filange / 음? 저도 그 의미로 받아들이고 쓴 글인데요.
    • 오~재밌네요. 작가님 혹시 천재?--;;
    • 그럼 범인일 확률이 거의 100%, 계산은 못하네요.
    • 가정법은 아니지만... 예전에 배운 문법이 잘 적용안되는 경우가 제법 있더라구요.
      예를 들어 whom do you like? 같은 문장을 썼더니 '여왕의 영어'를 쓴다고 웃더군요.
      보통은 (문법 무시하고) who를 써서 whom을 쓸일은 별로 없다고.
    • 잡음 / 그나마 예의 차린 반응이었네요. 저 아는 분은 '우리 할머니나 그렇게 말해'라는 말을 들으셨다고...
    • 빠삐용/ 아 그렇군요~ 전 가정법이라고만 쓰셨길래 혹시나 하고ㅎㅎ 그런데 요즘 일선 영어교사(?)로서 한국에서도 were 동사에 대해선 그렇게 엄격히 가르치지 않는답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아주 많이 바뀐 거 같아요.
    • as if를 어즈 이프 라고 발음하라고 학생때 금성출판사 사전에서 배웠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발음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
    • 그 살인자의 직업이 어떤거였나요? 전 보면서 문법을 똑바로 쓴것을 보고 사실 못배운 노동자 코스프레하던 범인을 잡아냈다는 이야기라고 상상했어요.
    • dlrauddlraud / 예전 사건을 잠시 언급하는 거라 저 대목이 다예요. 직업이나 기타 개인정보?는 언급되지 않았어요.
    • 최근 비욘세의 If I were a boy를 즐겨듣는데, 비욘세는 7%인거군요!
    • 지금은 was로도 가르쳐요. 과외해 봐서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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