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언젠가는(1993년) 젊은 날이 기억나시나요?

다 쓴 글을 읽고 보니 이건 뭐,,,, "여성시대"에 보내야 하나 왠 글이

어쩔;;;; 쌍팔년도 감성의 신세한탄인지 부끄럽긴 하네요;;; 아~ 진짜. 늙었나봐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아직까지는 중년이라고 우기고 싶지만 한발한발 노년을 향해 가고 있네요. 

뭐, 아직까지는 그래도 중년이에요;;;;;;


정말 20년만에 통화한 언니와(그 때는 아이가 겨우 서너 살 이제는 고등학교 2학년 아들)

20년 전 이야기를 하면서 "이제는 언제 죽어도 이상할게 없을 나이"니

우리 만날 수 있을 때 빨리 만나자라고 했네요.


서로 나이를 확인하고 "믿어지지도 않고 믿고 싶지도 않은 나이"를 개탄하며

여기저기 골골거리는 노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우리의 반짝이며 빛났던 젊은 날의 추억들을 짧게 회상했죠.


-이런 얘기듣고 격분하실 정말 고령이신 분들께는 어린애들이 까부는구나 싶을만한 얘기지만-


이상은- 언젠가는(1993)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하지만 이제 뒤돌아 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눈물 같은 시간의 강 위로

떠내려가는 건 한다발의 추억

그렇게 이제 뒤돌아 보니

젊음도 사랑도 아주 소중했구나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헤어진 모습 이대로


젊은 날엔 젊음을 잊었고

사랑할 땐 사랑이 흔해만 보였네

하지만 이제생각해 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헤어진 모습 이대로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헤어진 모습 이대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상은씨가 이 노래를 부른게 1993년도 이 노래가 가슴에 사무칠 나이가 올 줄을 몰랐을 때죠.

이 때는 이상은씨도 참 젊었을 때였는데요.

    • 저는 남궁옥분 재회(1985)가 그렇게 사무치는 날이 올줄 몰랐거든요. / 이상은씨 강변가요제 생방으로 봤을 때가 첨 엊그제 같네요 

      • 이상은씨가 탬버린을 흔들면서 등장했을 때 저는 어린이였지만 강렬한 등장을 잊을 수가 없죠.



    • 고려시대 우탁의 "한손에 막대잡고.." 시조가 내 얘기가 될줄은 몰랐습니다.


      한손에 막대기 잡고 또 한손에 가시쥐고


      늙은길 가시로 막고 오는백발 막대로 치려 하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 젊었을 때(?)는 늘 이 나이 이대로 있을 것같이, 영영 저렇게 백발의 머리를 하고


        노쇠한 육체를 간신히 끌고 다니는, 걷는 것조차 버거운 노인이 될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죠.


        (아직은 그래도 몸을 질질 끌면서 다니지는 않습니다만,,,,, 골골거릴 뿐;;;)




        마치 그 노인분들은 처음부터 노인이었고 세월가면 늙는다는 것을 사실로는 알지만


        나한테 그 시간이 다가올 것은 몰랐으니까요.

    • 딱 이상은 나이 쯤 되시나봐요 원하지 않아도 그런 사람 얼마나 있을까만 늙음이 너무 긴 시대를 살아야 하죠 그러나 그만큼 젊음의 시간도 기니까요 시간이 길든 짧든 생은 기쁨이란게 알아지는 요즘이네요
      • 아니죠. 이상은씨보다야 훨씬 어립니다만;; ㅎㅎㅎ 젊음의 시간이 길다니요!!!!


        왠지 난 인생을 제대로 살아보지도 않았는데 벌써 끝날 시간이 다가오는구나 싶어 너무


        원통하네요 ㅠ.ㅠ

    • 김광석이 만나이 서른에 '서른 즈음에'를 부르고, 신해철은 22살에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를 만들어 부르고, 김동률은 21살에 '기억의 습작'을, 그리고 이상은은 24세에 이 노래의 이런 가사를 쓰고 불렀죠. 생각해보면 좀 웃기기도 한데 (지금 제 나이 절반 밖에 안 되는 것들이! ㅋㅋㅋ) 또 역시 예술하는 사람들은 감수성이 다르구나 싶기도 하구요.




      본문과는 별 상관 없지만 저는 이 시절 이상은 노래 중에 이걸 제일 좋아했어요.








       이 곡도 가만 생각해보면 가사가 엄청 애 늙은이... ㅋㅋㅋㅋ


       사실 '사랑할꺼야'도 되게 좋아하는데 그건 이상은씨에겐 어둠의 역사인지라... (쿨럭;)



      • "서른 즈음에는" 적어도 "마흔 즈음에는"은 되어야 할 텐데 


        "쉰살 즈음에" "예순 즈음에" "칠순 즈음에"로 계속 제목만 바꿔도 될거 같네요.




        언제들어도 이 노래는 흘러가버린 젊은 날을 안타까이 회상하는 노래니까요. 


        이상은씨는 93년에 무려 23살!!!!! 23살!!!!지금 이상은씨가 "언젠가는"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Lana Delay, "young and beautiful" (Great Gatsby OST)


         Will you still love me when I'm no longer young and beautiful?


        Will you still love me when I got nothing but my aching soul?




        30대의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 부른 노래죠. 아이러니하지만 정말 노년이 오면 처량해서


        이런 노래를 작사하거나 부르고 싶지는 않을 테니까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2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3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8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5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2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