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바낭]퇴사 결심한 금요일 밤이에요

몇달전부터 노가다 일을 하고 있었어요.
일은 힘든데, 사람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건 적고 집에서 걸어다니고, 추리닝 입고 다니고 뭐 등등 괜찮아서 다니고 있었습니다.

오늘인 금요일이 두배로 힘든 날인데(매일 해야하는 물량이 있어요) 그래도 주말이고 뭐 남에 돈 먹는게 다 힘드니까 술 한잔에 일주일동안 고생한 나놈 달래고 그랬거든요.
오늘은 11시간 넘게 일하고(작은 공간에서 14000보 넘게 종종거리면서 일하고) 우리 멍멍이 멕여야하니까 뭐 그러면서 일을 마치려 했죠.

근데 막바지에 싸대기 맞은듯한 기분으로 일을 마쳤네요.
순간 ‘다들 힘들게 일하니까 먼저 웃으면서 말 걸고 농담하고 그러니까 우습게 보였냐?’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 마음이 비뚤어진 탓도 있겠지만, 그래도 계속 얼굴 보고 일할순 없을거 같아 월요일에 퇴사 통보하려고 합니다.

퇴사하고 밀린 드라마 영화 애니나 잔뜩 보면서 게시판에 글이나 올려야겠어요!!!
    •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뭐 확실히 그런 게 있죠. 맨날 웃는 얼굴로 편하게 지내려 노력하면 만만하게 보이고 그런... 근데 그게 당하면 정말 기분 나쁘잖아요 그게.


      다음엔 더 대접 받고 존중 받는 새 일자리 꼭 만나시길 빕니다!!


      영화 애니 글도 기대할게요!!! 하하.

      • 노가다 하는 와중에도 주말마다 챙겨보는 시리즈에 영화 2-3편씩은 보는데 몸이 힘들다보니 후기를 못 쓰겠더라구요ㅜㅜㅜ

        어서 퇴사하고 진정한 백수가 되겠습니다!!!!
    • “당신을 위로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위로하는 좋은 말들처럼 평탄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의 인생 역시 어려움과 슬픔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사람들이 상냥한 사람들을 향해 쉽게 공격하고 짜증을 내는 건, 결국 그 단정의 경솔함만 드러낼 뿐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경솔함들에 상처는 받지 마시고 코웃음 치며 재밌는 컨텐츠 실컷 즐기셨음 좋겠어요.. 퇴사 결정 축하드려요
      • 댓글에 순간 눈물 콧물 훌쩍였지만(!) 축하 말씀에 마음이 더 좋아졌습니다.


        릴케의 구절 저장하고 기억할게요.

        감사합니다.
    • 자신을 아끼는 결정을 응원합니다. 퇴사 결심 축하드리고, 쏘세지에 맥주로 랜선 건배해요.
      • 응원, 축하, 건배 다 감사합니다!

        무사히 퇴사할게요!!
    • 사람 소홀히 대하는 곳엔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저도 부러움이 약간 섞인 응원을 보냅니다.
      • 윗사람이 그러는것도 짜증나는데 같이 일하는 사람이 그러는건 절대 참으면 안되는거겠죠?

        부러움 감사합니다(?)ㅎㅎㅎ
    • 아유...푹 쉬세요.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저도 랜선 건배!
      • 아유…한마디가 너무 위로가 되었어요(랜선으로 토닥토닥해주신거 같은ㅋㅋㅋ)

        건배 짠!!
    • 쏘맥 님 정신건강이 제일 중요하지요. 어떤 결정이든 응원드리고 마음 편히 쉬세요. 다 괜찮을 겁니다!

      • 통장건강 지키려다 몸과 마음, 정신까지 다 빠그러지는 기분이더라구요.

        응원 감사합니다!(토마씨 잘 지내고 있죠?)
    • 저는 좀 성격이 있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다른 사람이 잘못했는데 왜 쏘맥 님이 일을 그만둬야 하는지 좀 억울한 느낌이 드는데요.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먹을 줄 안다고, 웃으면서 선의로 건네는 말도 받아 본 사람이 받을 줄 알 겁니다. 


      선의로 건네는 말을 선의로 받아들이지 않고 뭔가 아쉬운 사람의 제스처로 여기고 모욕을 주는 사람은 


      그런 말에 그런 식으로 반응하도록 만드는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일 거예요. 딱히 쏘맥 님한테만 그러는 건 아닐 겁니다. 


      그런 사람(들)은 앞으로 마주치면 무표정하게 목례 정도만 하고 스쳐가면 더 이상 쏘맥 님을 괴롭힐 일은 없지 않을까요?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그 사람(들)이 쏘맥 님을 무시하고 모욕적인 말을 한 것에 대해 쏘맥 님이 기분 나빴다는 티는 몇 번 내고 


      그만둬야 기분이 좀 풀리지 않을까요? (평소 상냥했던 사람이 무뚝뚝해지면 그제서야 잘못했다는 걸 깨닫고 미안해 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 주 한 주 정도는 더 다니시면서 그 사람들 신경쓰지 말고 무덤덤하게 일하시다가 아무래도 여기서 더 일하기는 싫다고 느껴지면 


      그때 그만두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 그 사람이 더 악질인건 제가 만만하니까 저한테 그런다는 점이에요.

        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받아쳐도 달라지지 않더라구요.

        다들 힘드니까 서로 위해주면서 웃기라도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했던 것이 이렇게 돌아오더라구요.

        월요일에 이번달까지만 나오겠다고 통보 할 예정입니다.

        같이 화내주셔서 감사해요 :)
    • 힘내세요 술과 고기를 배불리 먹고 푹자고 다시 생각해보시면 또 다른 생각이 들지도 몰라요. 욱해서 먼가 저지르는것도 나쁘진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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