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셰린의 밴시

[이니셰린의 밴시]를 보았고요. 마틴 맥도나의 신작입니다. 친구였던 두 남자 중 한 명이 절교를 선언하며 시작되는 영화인데 거의 가벼운 농담처럼 보였던 이야기가 점점 어처구니 없고 어둡고 잔인하게 흘러요. 절교의 이유는 설명되지만 그게 온전히 납득이 가는 종류가 아니라 관객들은 상징을 찾게 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아일랜드 내전. 영화의 시대배경이 1923년이니까요. 그건 우울증의 표현일 수도 있겠지요. 하여간 무지 아일랜드스러운 영화에요. 무대인 이니셰린은 아일랜드 서쪽 끝의 작은 섬. 영화 끝날 무렵에는 전 그 섬에 살지도 않는데 섬을 떠나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유일하게 감정이입했던 캐릭터 한 명은 결국 떠나요.

    • 저는 절교 이유가 납득이 갑니다. 저도 살아온 날보다 살날이 더 적어져서 그런 듯

      • 저는 뒤로 갈수록 콜린 파렐 하는 짓 보니 절교 당할만 하구나 싶었어요.

    • 이 영화는 꼭 극장가서 볼 거라고 결심 중입니다!

    • 100년전인 1923년의 아일랜드였지만 젊은 날 지방에 살던 시절의 감정이 결코 아일랜드 얘기만은 아니라고 생각 됩니다.


      그 때의 감정이 시각화 되어 보여지다 보니 그 모든 장면들이 너무 이해가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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