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이가 들면 옛날것을 좋아하게 되는지
제가 점점 나이를 먹어가니까 알게 되네요.
오늘 넷플릭스에서 화양연화를 보면서 느낀건데, 저런 복고적인 감성이 너무 좋더라구요.
다방의 오래된 벽지, 낡은 가죽 쇼파. 촌스럽지만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흘러나오는 재즈풍의 노래.모든게 너무 좋았어요.
새 것을 받아들이는 데 점점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다가 결국엔 걍 익숙한 것에 안착하게 되는 수순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저 같은 경우엔 다른 건 괜찮은데 음악이 그렇더라구요. 팝이든 가요든 간에 최신곡들 일부러 안 찾아듣게 된지 10년도 넘은 듯... ㅠㅜ
요즘 팝이나 가요는 전혀 못듣겠어요. 8,90년대 노래들 중에 당시 한창 히트하고 그랬을 때에는 별로 감흥이 없었는데 지금 들으니까 왜 그렇게 좋은지...
그것이 저는 좀 애매해요. 요새 건 낯설어서 싫고 예전 건 촌스러워서 싫고 한참 그럴 나인가 봅니다. 몇십 년 걸쳐 죽 듣던 가수는 괜찮은데 중간에 잠깐 안 듣다가 요새 나온 걸 들으면 그건 또 낯설더라고요. 친구도 계속 만나야 할 말이 있는데 노래도 영화도 책도 그런가봐요. 전 서른쯤부터 아무 영화에도 감동을 못 받게 된 것 같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