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12.13 소감 유스포

0. 분명 두식미현도 너무 좋은데 구룡포 커플이 너무 가슴에 남아서 감상이 이렇게 되버렸네요

 

1. 솔직히 점점 대사가 너무 좋아져요..강풀의 대사는 때론 직설적인데 갑자기 쑥 들어오는 맛이 있어요. 특히 구룡포 커플이 너무 좋더라구요. 마쵸같으면서도 여린 장주원과 씩씩한 지희의 호흡이 너무 좋아요..

 

1.5 저도 컴퓨터를 잘 못해서 장주원이 헤메는 게 제 이야기같더라구요. 저도 사람 부대끼며 현장 일하는게 좋은데..문서 만들다 진빠지면 더 힘든 거 같아여

 

2.사실 원작을 봤고 이미 스포도 다 알고 심지어 드라마 초반에 나오기도 하는 내용인데..아무 대사도 없이 오열로 3분 가까이 진행되는 장면이 너무 가슴아프더라구요. 이 장면은 류승룡 배우가 당연히 원테이크가 아니겠지만 원테이크같이 울더라구요..3분동안..앞에서 충분히 둘의 케미를 설명해놔서 감정도 같이 올라왔구요..아 촌스럽게 눈앞에서 사고 이런거 아니어서 좋았어요. 보통 이런 소재일때 가슴 아프게 만드려고 촌스럽게 연출 많이 하는데..진짜 그러지않아준 거 고마웠어요

 

3. 저는 13화에서 구룡포 커플 이야기가 마치 Up 초반에 나온 동화책 장면 같아서 가슴아팠어요. 그때도 극장에서 보며 많이 울었는데..주원이랑 지희 둘이 진짜 너무 알콩달콩하게 사랑하는 게 느껴져서..너무 좋았습니다 

 

4. 결론은 곽선영 배우 멋졌어요. 원작에선 희수 엄마가 이렇게 많이 비중을 갖진 않았던 것 같은데 이렇게 시리즈에서 가장 강렬한 모습을 보여준 건 정말 대단했어요. 특히 고기먹는 날 설명하는 씬은 너무 담담하게 연기해서 더 찡했어요

 

5. 원작보다 다양한 캐릭이 나오는 거 처음엔 싫었는데 괜찮네요. 특히 초반에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와서 재밌었어요 이 시리즈 잘되서 브릿지까지 가면 좋겠어요.

 

6. 무빙에 더 공감하는 사람이 많은 게 이런 이유같아요. 너무 허무맹랑하게 막나가는 이야기가 아닌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같아서..

 

두번은 못 볼 거 같아요..3분 오열씬은..너무 눈물났어요 
    • 이 시리즈가 어필하는 이유는 빠른전개의 강한 드라마를 베이스로 하면서 수퍼 파워을 드라마 전개의 서브로 한 것이 강한 흡인력을 만든것 같아요. 
      물론 연기력있는 탑 캐스팅이 가장 중요했겠지만요. 원작 웹툰은 안봤는데 왠지 결말이 해피 엔딩은 아닐것 같은 느낌이네요.. 
    • 당근 내용에 스포 있습니다.   


      저도 12, 13화는 전체적으로 잔잔하니 좋았어요. 김두식의 탈출 시퀀스도 13화의 애잔한 장주원의 모습도... 근데 제가 워낙 사실적 디테일에 좀 목숨을 거는 편이고 무빙이 나름 그런 쪽으로 그동안 잘 만든 편이라 12, 13화에선 옥의 티가 좀 보이네요. 가장 크다고 느낀 건 구룡포가 수류탄 위를 덮쳐서 막은 건데요. 구룡포의 능력은 회복력이지 내구성이 아니거든요. 물론 창자가 삐져나오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비슷하게라도 부상 당한 걸 보여줘야 하는데 가죽 잠바만 찢어진 걸 보여준 게 아쉽더라구요. 그리고 능력들에서 애매한게 무장 공비하고 싸울 때도 힘쎈 게 능력이 아닌데 무장 공비와 거의 막상막하로 파워 면에서 안 밀리는 것 같고 암튼 애매해요. 김두식이도 이미현을 안고 나는 장면에서 김두식은 나는 능력만 있지 힘이 쎈 능력은 없는데 저런 식으로 아무리 짧은 시간이지만 사람을 잡고 난다고? 그리고 잠깐 생각해보면 아시겠지만 사람을 배쪽에 잡고 들어올리면 엄청난 코어 능력이 있지 않는 이상 몸이 상체와 하체가 접혀서 쳐지게 돼 있는데 이미현은 김두식처럼 일직선으로 버티고 같이 날아가죠.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이미현을 다른 방식으로 앉고 나는 건데 모양이 안 나오니까 그냥 현실을 무시하고 그리 간 것 같아서 그건 이해할 순 있죠. 암튼 구룡포의 수류탄 장면이 가장 아쉬웠어요. 그래도 계속해서 기대가 되는 무빙입니다. 아 그리고 센서등을 계속 켜주는 배려가 참 남편을 사랑한다는 게 느껴져서 좋았고 남편의 어두운 면을 밝혀준다는 상징성도 좋았어요. 그리고 당신을 닮은 딸을 낳고 싶다는 말을 했을 때 속으로 피식 웃었는데 나중에서야 그게 당신처럼 착한 딸일 거란 걸 깨닫고 외모만을 생각한 제 자신이 좀 창피했네요. 암튼 무빙 화이링!

      • 하늘에서 구룡포가 떨어져서 북한 군인을 덮치는 장면도 있죠...

        • 뭐 그것도 따지고 생각하면 더 데미지가 가야 말이 되고 암튼 차라리 내구성과 회복력이 다 좋은 걸로 설정이 됐었으면 이런 옥의 티로부터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 구룡포는 프랭크랑 싸울 때 한 거 보면 힘도 엄청 쌘 캐릭터구나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도 둘이 하늘 나는 장면은 으잉 했는데 생각해보니 이미현은 안기부 훈련 수석 수료에 블랙 요원 후보였으니 코어 힘은 어지간한 남자를 웃도는 것이 아닐까요. ㅎ
        • 구룡포도 그렇고 각 캐릭터들의 능력과 한계 등이 좀 더 분명하게 밝혀졌으면 좋겠어요. 저도 이미현이 일반인이 아니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현실적이지 않은 건 마찬가지죠. 뭐 판타지 영화에서 이런 걸 따지는 게 의미없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같은 세계관 안에서는 디테일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돼서요. 

    • 배우가 엉엉 우는 장면으로 부실한 이야기를 떼워버리는 구성을 엄청 싫어하는데 이번 회차는 전형적인 멜로이면서도 구룡포의 감정이 너무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묵묵하게 엉엉 우는 모습을 비추는 카메라도 함께 슬퍼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대놓고 연기력 자랑이었지만 그걸 정말 몰입되게 이야기가 잘 쌓였어요. 많은 사람들 기억에 두고두고 남을 장면인 것 같습니다. 애송이들아 광광 우는 장면은 바로 이렇게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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