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제 마지막 밤 - 악은 존재했다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개막식보다도 더 중요하게 여겼고, 사실상 이번 부국제의 주요목적이었던 하마구치 류스케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제대로 예매했음에도 시간을 잘못 알았던 제 착각으로 상영시간에 많이 늦어서 볼수가 없었습니다(...아불싸).

상영시간이 지났다는 느낌이 맞아떨어지자, ...떠밀려오는 상심이 있었고 제 시간관리에 너무 허탈해서 바로 잤다가... 새벽에 근처 맥도날드에서 신메뉴를 먹다가 든 생각이.. 너무 감상에 매달렸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영화 감상과 리뷰공유가 주 목적도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본 목적이지만... 그걸 달성하지 못하는 아이러니도 일부라고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다른 이들의 감상평을 그냥 읽지 않고, 영화는 어땠을까 상상해보기도 했습니다만....

왠지 이 개인적 클라이막스의 기대에 대한 전락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 좋은 컨텐츠가 곁에 많다면 좋겠으나, 그것에 중독된 것은 아닌지... 스스로 자생하지 못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타성을 갈망하는 것이 악은 아니어도, 누군가의 존재가 없어도 자립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게 비록 기대작 영화는 못봤으나 제가 얻은 것입니다.

...일단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좋은 밤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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