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재미있는 일드

'브러쉬 업 라이프'입니다. 웨이브에 있는 신작인 거 같아요. 

다 본 건 아니고 3회까지 봤어요. 백 년만에 완결을 볼 수 있을 것인지...그간 워낙 보다가 포기한 일드가 많았습니다.

웨이브에서 발견하고 어디선가 추천작이라는 걸 본 기억이 나서 조금 맛만 볼까...이러고 1회를 봤는데 재밌어서 이어서 보고 있어요. 

안도 사쿠라가 주인공인데 이 배우가 나오는 건 어쩐지 실패하지 않는 느낌입니다?

불교 세계관이 지배하는 드라마인데 거기에 보충 설정이 더 들어갑니다.

주인공이 교통사고로 저세상에 갔는데 로비에서 사무보는 이가 개미핥기로 태어나던가 원래 살던 삶을 다시 살던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새생물은 죽기 전에 살던 삶의 질에 의해 정해져 있고, 싫으면 다시 살기를 하며 '덕'을 쌓아야 하는 겁니다. 당연히 주인공은 원래 살던 삶을 선택하고 인생 2회차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가 조금씩 웃기는 부분이 많은데, 예를 들면 개미핥기 누가 원하겠어 싶지만 원래 개미핥기였던 생명은 다시 개미핥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원래 고등어였으면 다시 고등어를 원하고요. 살아 보니 살아 본 삶의 좋았던 부분에 익숙하고 낯선 삶을 두려워한다는 것이겠죠.ㅋ

주인공은 첫 인생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어떻게 살면 본인과 타인에게 잘 하는 선택인지 매순간 고민하는 내용입니다.

설정이 이러니 일본 드라마의 교훈성이 주인공의 남모르는 인생 목표 '덕 쌓기 - 인생 다듬기'와 분리 불가한 상태로 내용이 전개됩니다. 일드가 그동안 꾸준히 만들어 온 교훈적인 드라마의 특성이 설정상 이렇게도 완벽하게 맞아들어가다니 아이디어 좋네....뭐 그런 느낌이에요. 그래서인지 오히려 일드의 진입 장벽인 오그라듦이 덜 한 거 같기도 하고? 그냥 보게 되네요. 세심하고 깨알같은 디테일과 유머도 자꾸 ㅋㅋ거리며 웃게 만듭니다. 특히 저는 주인공 네다섯 살 아역 어린이가 너어무 마음에 들어서 드라마 호감이 마구 상승했네요.

웨이브 이용하시면 가볍게 즐기실 수 있을 거 같아요. 뒤로 가며 진부해질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추천드리고 저도 마저 보겠습니다.  






    • 안도 사쿠라에 카호까지 호감인 배우들이 나오네요. 일본 애니영화 '컬러풀'이 생각나는 설정인데 좀 더 밝은 분위기인 것 같아서 관심이 가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 우정 출연인지 특별 출연인지는 몰라도 제가 얼굴을 알 정도로 유명한 배우들이 잠깐씩 나오기도 했어요. 후반에 들어서 조금 심각해지고 쳐지는데 이것도 대부분 일드가 그랬던 거 같아요. 아직 끝까지 못 봤지만 씩씩한 드라마는 맞는 거 같습니다.  

    • 적어 주신대로 굉장히 일본 드라마스런 설정이네요. 분위기도 대충 짐작이 가는데 그런 방향으로 잘 만든 작품이면 또 재밌고 좋고 그렇죠. 일본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스타일의 이야기 같기도 하구요. 기억해 두겠습니다!!




      + 전 요즘 자꾸만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가 사방에서 추천으로 떠서 당황하는 중인데요. 제가 이런 걸(?) 봐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허허.

      • 교훈과 깨달음은 그냥 각자 알아서 챙기면 될 거 같은데 일본 드라마는 참 대놓고 내세워서 난감할 때가 많아요.ㅎ


        '도망치는 건- '드라마는 저도 전에 시도했다가 2회에선가 접었던 거네요. 로이배티 님께 왜 추천할까요?? 

    • 마지막 10회까지 보십시오. 걸작입니다.

      • 웨이브 기한이 다 돼 가서 부지런히 보고 있습니다. 아주 좋게 보셨군요!

    • 다 봤습니다. 우정, 고향, 일상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인생 예찬 드라마입니다. 


      너무너무 착하고 건전한 드라마니 참고하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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