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어게인

아이유 콘서트를 다녀온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고등학교 동창이랑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입학식 할 때 처음 말을 걸어준 친구이고 아직까지 연락하면서 시간되면 얼굴도 보는 친구입니다. 형제 같기도 하고 어떤 일이든 마음을 터놓고 상의할 수 있는 친구인데 알고 지낸지 3*년째라니.. 서로 놀랍구나.. 하다가 마침 일정이 맞으니 둘이 여행이라도 갈까? 하다가 후쿠오카를 다녀왔습니다. 


작년부터 따지면 벌써 3번째 가는 곳입니다. 일행과 목적은 조금씩 다르지만.. 짧은 시간에 세번쯤 가니 친근함이 생기네요. 


동네 마실처럼 걷고 구경하고 쇼핑하고 먹고 마시고 근교의 유후인과 히타, 벳부도 돌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의 헐벗고 추한 모습도 보고 예전 같지 않은 체력도 느끼고 이런 저런 음식과 주류를 소비하다 보니 뭐랄까 참 편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과는 다른 의미로 오래 알고 지낸 친구는 정말 소중한 거 같아요. 


여자들과 달리 남자들은 아무리 오래 알고 지낸 친구라도 단 둘이 여행을 가거나 영화를 보거나 등산을 가지 않아요. 왜 그런지는 몰라도 한다는 게 저녁 때 만나 소주 마시는 정도죠. 그리고 했던 이야기를 되풀이하며 고장난 카세트테이프처럼 돌고 돌다가 집에 옵니다. 좀 빈약한 인생이랄까요. 


그래서 오랜 친구와 떠난 여행이 참 좋았습니다. 공항에서 헤어지며 다음에는 또 다른 좋은 곳으로 같이 가보자는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약속도 했구요. 


일상으로 돌아와 이런 저런 일에 머리가 복잡한데.. 회사에서 워크샵으로 또 일본을 간답니다. 4월에는 다시 후쿠오카에 잠시 다녀올 거 같네요. 올해는 외국 나갈 일이 참 잦습니다. 이번에도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좋은 술 마시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주 다녀왔다는 이유로 제가 워크샵 준비를 하게 되었으니 철저히 제 취향으로 꾸며 봐야죠. 


총선이 다음주네요. 사전 투표를 할 거라 저의 선거는 이번 주말이겠지만.. 각자 본인이 가지고 있는 한 표를 의미있게 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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