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바낭] 해고 일기 두번째!!!

지난 번에 짤렸단 글을 올렸습니다.
후일담(?) 있어서 다시 왔는데, 이해를 돕기 위한 tmi 있어요.

제가 일하는 분야의 계약 관계는 이렇습니다.
‘가’라는 회사에서 “00사업 할거야. 기간은 00이고, 예산은 대충 00이야. 제안서 내라”하면, A,B,C등의 회사들이 제안 준비를 해요(가, ABC등의 회사들은 통상 대기업이고, 가에는 정부기관들도 있습니다)
A,B,C 중에 한 회사가 입찰에 성공하면(A라고 지칭할게요), A가 a b c 등의 협력사 인력들로 인력 구성을 합니다.
사업 규모에 따라 30-500명의 사람들이 6개월-30개월동안 일하고 흩어지고를 반복하죠. 프로젝트를 몇번 하다보면 자주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보통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일을 합니다.
저는 프로젝트에서 관리 업무를 하고 있어요. 대략의 업무 흐름은 같지만, 가 고객사의 방침에 따라 업무량이 어마어마 할 수도, 별로 없을수도 있고 어느 날은 화장실도 못가게 바쁜데 또 어떤 날은 하루종일 일이 없기도 합니다.

저는 a 회사 소속(이라지만 업무는 가와 A에서 받는 형식)이었지요. 이번 플젝의 A사 리더가 처음부터 좀 과하다 싶게 업무에 관해 묻길래 처음이라 익숙해질 시간 필요한가보다. 물어보면 대답해주지 하고 지냈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게 아니더라구요ㅋㅋㅋ(자세한 얘기는 뒷담화가 될거라 이쯤에서 생략)
암튼 이래저래해서 짤리고ㅋㅋ 해당예고수당을 계약사 대표랑 의논하고 오늘 오후에 현장 철수하면 노동부에 간다고 했지요(쿨하게 줄거 같았는데, 노동부 지침 따른다길래 이쯤에서 아 못 받을수도 있겠다. 하고 있었어요)
근데 어제 퇴근 10분 남기고 A사 리더가 부르더니 “사실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그럼 한달 채우면 되겠냐”하길래 “일단 내일 노동부는 가겠습니다“했더니 부랴부랴 “그럼 내가 한달 제시한건 말해주라”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
그리고 이어지는 계약사 대표의 전화와 톡.
A사 구매 담당이 갑작스런 계약 변경이 올라와서 상황을 보니 A사 리더가 저랑 제 동료가(둘이 같은 계약사에요) 그만 둔다고 해서 바꾸는 거라고 허위 보고를 했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근데 제가 해고예고수당 신고하러 노동부 간다니까 진위파악에 나선거죠.
노동부 가서 민원 넣으면 A사뿐 아니라 가 고객사 이름까지 언급될테니 문제가 커지겠다. 싶었던거죠. 저는 못 받는다고해도 끝까지 갈 거였구요.
어제 저녁에 계약사 대표가 해고통보일로부터 한달 계산해서 준다고 하길래 알겠다. 하고 말았습니다. 계산은 틀리지만 계약사 대표랑은 악감정이 없는지라(사실 A사 리더 엿멕이고 싶었거든욬ㅋㅋㅋㅋ) 그냥 이쯤에서 정리하려구요(물론 이것도 입금이 되야 정리되는거긴 하지만요)

재미없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ㅎㅎ
다음엔 “해고예고수당 입금완료”로 글 쓸 수 있길!!!!
    • 저번 글에 이어 제 얘기 덧붙이자면 저는 그 돈 빌려간 사람이 밤 11시 반에 돈을 또 빌려 달란 겁니다,자동이체되어서 돈이 없다면서요.월세도 밀렸고 초등학교 동창한테도 몇 만원 빌린 상황인 걸 제가 익히 들은데다가 소액이라 다음 날 아침 빌려 줬어요. 그랬더니 이제 또 저녁에 줄 테니까 큰 액수의 돈 빌려 달란 카톡이 와서 안 된다고 했더니 저 일하는 데에 나타났습니다. 제가 이미 돈 빌려 주고 밥과 차를 두 번 샀는데 점심 먹었냐는 말이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아 이따 점심 약속 있다 둘러댔네요. 나중에 이미 빌려 간 돈 예정된 때에 꼭 갚겠다,삼겹살 사겠다는데 이제는 삼겹살도 고기로 받고 싶네요. 자기 카톡 지워달라는데  안 지우고 캡쳐 떴습니다. 자꾸 죄송하다는데 부모형제한테 도움 좀 받아 보라고 하니까 용돈도 못 드려 미안하다는데 제 혈육에는 미안해서 돈 안 꾸고 핏방울 1도 안 섞인 타인들에게 이러고 다니네요.




      님이나 저나 받아야 할 돈으로 골치썩히는 4월이네요  집 찾아가 빚 독촉하는 사람들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 아이고…상황이 참 너무 깝깝하네요ㅜ

        저는 떼인 돈 생각하면 속 쓰리지만(한달 생활비 정도) 일단 잊고 지내보려구요.

        근데 돈 빌리러 일하는 곳까지 왔다니…어우…
        • 그 사람이 일은 하고 있고 그 쪽에서 보수 지급이 지연되면서 저까지 피해를. 특히 밤에 보낸 카톡은 남들한테는 비싼 밥 한 끼 정도의 소액이라 보내는 건 금액은 문제가 아닌데 자꾸 왜 나만 갖고 이러냐 돈 빌리는 건 걘데 내가 왜 독촉당하는 듯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는 곳도 알고 있긴 합니다만. 삼겹살 산다는 것도 안 내키는 게 만나면 주가 푸념, 신세한탄이라서 정작 밥 사주고 차 사주고 시간 내 주며 듣는 제가 지치는 감이 있어요.


          기분전환으로 투표하고 와서 국민의 권리 행사했다고 뿌듯해 합니다 음하하

    • 꼭 받아내실 거라고 믿사옵니다.


      이게 쏘맥님 인생 마지막 어이없고 귀찮은 일이면 좋겠네요.

      그래도 봄이니까 좋은 구경도 하고 그러세요.
      • 계약회사에서 늦게 주면 노동부 갈까봐 오늘 줬습니다!!!! 그래서 같이 짤린 동료랑 한우에 술 한잔 먹고 새 폰도 주문했어요!!!!!!

        얼마나 백수로 지낼지 모르지만 이제 할배가 된 멍님과 뒹굴할게요!!!
        • 오우 제가 다 시원하네요.

          한우 좋죠. 봄엔 한웁니다.

          멍뭉님도 건강하시길.
    • 저 방금 돈 돌려 받았어요

      쏘맥 님도 돈 받으실 거예요
      • 우옥!!! 축하드립니다!!!

        전 해고수당 받아서 폰 샀어요!!!
        • 예쁘고 좋은 폰 사셨기를

          저도 한 달 전 폰 바꾸니 편해요
          • 그동안 저장 공간 없어서 업데이트 할 때마다 공포에 떨었는데 용량 넉넉한 분홍 폰으로 샀습니다!!!
    • 댓글 보니 무사히 마무리 되었군요. 축하드립니다!!!


      그걸로 핸드폰도 사셨다니 더더욱 축하드려요!!!


      사실 저도 핸드폰 바꿔볼까... 하고 한동안 이것저것 기웃거리고 있었는데 카메라 지름으로 그냥 1년은 더 버티기로 했습니다. ㅋㅋㅋ


      뭔가 '최신' 느낌의 핸드폰을 써 보고 싶긴 했는데. 카메라 메뉴 공부하면서 대리 만족하고 있어요. 요즘 전자 제품들은 다들 그냥 써도 쌩쌩 잘 돌아가지만 뭘 좀 알고 써보려고 하면 공부할 게 너무 많네요(...)

      • 며칠 속 썩였는데 한방에 해결되서 기뻐요!!!

        카메라 지름글 잘 봤었습니다. 16개월동안(…) 무사히 갚아나가시길(떨구지 마세요ㅎㅎㅎ)

        전 요즘 기기들이 제 능력에 비해 너무 좋은거 같습니다ㅋ 있는 기능도 다 못 쓰는데 비싸긴 너무 비싸요ㅋㅋㅋㅋ
    • 고비를 넘기셨나요. 다음 직장은... 뭐 잘 될 거란 마음으로 일단 편히 쉬시고 즐기시길!

      • 네 고비 넘겼어요!!! 다음 일이야 뭐 어떻게 되겠죠ㅋㅋㅋㅋ 근데 진짜 어떻게 되긴 하더라구요ㅋㅋㅋㅋ

        일단은 주말이니 아직 백수 실감 안나는데 월요일부터 신나게 즐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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