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수더그레이 6화까지 다보고..유스포

1.오늘 시간이 나서 드디어 다 봤는데...감동에 쩔어서 오랫동안 안 켰던 노트북을 켜서 감상을 남겨요

 

2. 솔직히 처음엔 적응이 안됐어요..일본판 실사에도 느끼긴 했지만 감정을 1도 안 섞은 대사나 표정을 보는 게 쉬운 게 아니었는데..생각해보니 배우님들 감정을 완전히 뺀 연기를 하는 게 쉽지 않았을텐데 우리나라 배우님들 대단한 것 같아요..배우님들 칭찬 먼저

 

3. 이 드라마는 주조연배우님들 연기가 진짜 좋았는데..

먼저 전소니 배우..이작품에서 처음 봤는데 다른 것보다 눈이 크니까 1인 2역이 확실히 되더라구요..하이디가 되었을때랑 수인이일때랑 특별히 뭔갈 더 한 것처럼 보이진 않는데 외모만으로도 천지차이였던 게 좋았고..저는 이 작품에서 수인이의 철학이 느껴져서 좋았어요..단순히 운이 나쁜 애나 약해서 끌려다니는 애가 아니라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있었던 당찬 아이..그러니까 생존을 합리적으로 따지는 똑똑한 하이디도 수인이에게 적응하게 되는 것 같았어요..

그 다음엔 구교환 배우님..구교환 배우님은 아마 미래에는 유해진 배우같은 대배우가 될 거 같아요..구교환 배우님이 딱 중심을 잡아주니까 이렇게 SF가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도 이 이야기가 땅에 뿌리내릴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요..진짜 막 근처에서 벌어지는 일 같고 연기가 아니라 실제 상황같은 좋은 받쳐주는 연기 너무 잘 봤어요

그리고 말많고 탈많은 최준경 역의 이정현 배우님..솔직히 1화때는 적응을 못했는데..남편을 잃게되던 날 연기는 또 엄청 자연스럽고..그래서 보고나니 아마 남편을 잃은 트라우마로 매우 날카로운 칼이 된 사람이었는데 이 아무 계산도 없고 당돌하기만 한 정수인과 설강우들과 이야기하면서 점점 칼날을 잡고 있던 자신의 손을 칼집을 집고 올바르게 휘두르는 사람이 되어가는 모습을 잘 보여준 것 같아요..작지만 액션은 빡시게 하시더라구요..그리고 마지막엔 드디어 냉철한 경찰같은 모습으로 보였고 그러기에 이즈미 신이치와의 만남이 더 짜릿한 것 같아요

권해효 배우님의 아빠같고 정이 뚝뚝 흐르는 모습에서 차갑고 냉철한 악역으로의 변신도 좋았고...동년배라 더 응원하는 김인권 배우님의 지독하게 이기적인 악역연기도 너무 좋았어요..하지만 가장 가장 좋았던 건 설강우 누나기생수 역했던 배우님 연기요..마지막에 설강우에게 하는 너에겐 미안했다라는 대사칠때 살짝 보이던 그 감정...울컥해지게 만들더라구요...

 

3. 6화밖에 안되는 예산을 주었기 때문이라면 참 깔끔하게 잘 만든 것 같아요..원작엔 주인공이 학생이라 인물도 많고 이벤트도 많고..고토같은 엄청 강한 악역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사회가 가장 빌런이라는 걸 잘 보여준 것 같아요..특히 사람이 죽던말던 그건 경찰 니네가 알아서하고 우리는 지역축제 무조건 해야한다고 빡빡 우기는 군수 연기와 대사가 우리나라는 외계인보다 무서운게 조직이라는 걸 잘 보여준 것 같아요..그리고 일본판처럼 선거로 갔으면 너무 길게 랩타임을 잡아야하는데 지역축제를 통해 조직의 장에게 옮겨탄다는 목표는 보통 원작이 길면 6화 정도에 끝나면 뭔가 애매하게 끊긴 느낌이 들게 만드는데 아주 깔끔하게 끝나게 해준 것 같아요..글을 잘 쓰신 것 같아요

 

4. 헐리웃 저리가라 할 정도로 다리 전투씬은 강렬하고 화려했는데..신파는 전혀 없고..하이디랑 수인이가 편지로 이야기를 나누는 설정도 매우 독특하고 노스탤지아가 느껴진달까 좋았어요..프린트 종이도 아니고 손편지라 더 좋았던 거 같아요..핸드폰 동영상으로 자기를 드러낼 정도로 기술을 잘 활용할 줄 아는 하이디가 손편지를 써주다니 ㅋ

 

5. 제 생각은 시즌2는 확실히 하게 될 것 같아요..이즈미 신이치와 미기를 마지막에 접붙일 줄이야...하도 스포가 난무해서 누가 죽는 거랑 마지막에 누가 나오는지도 다 알게 된 상태에서 봤는데도 마지막 장면은 전율하게 되었어요..근데 처음에는 스다 마사키가 실사판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스메타니 쇼타였더라구요..

 
    • 저하고 생각이 아주 같으신 감상평 같아서 반갑네요. 세간의 이정현에 대한 혹평도 너무 심하단 생각도 맞고요. 첨엔 너무 힘을 주고 오버한다는 느낌이 강했고 큰 걸림돌이 될지도 모르겠단 불안감이 있었는데 날카로운 촉으로 제 역할을 다 해준 캐릭터를 무난하게 해줬다고 느꼈거든요. 그리고 구교환 님의 진짜 감초 같은 캐릭터를 진짜 찰진 대사로 아주 잘 살려낸 것 같아 조연 중에서 최고였던 거 같아요. 권해효 님도 배역에 딱 어울리게 잘 해주셨고. 암튼 시즌 2도 기대가 됩니다. 

      • 저는 이정현 특유의 깡다구가 보이는 좋은 연기했다고 생각했어요..저랑 동감해주셔서 반갑네요
        • 등장 초반에 많이 튀고 오바한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뒤로 갈수록 극 전개와 어울리게 나오잖아요. 근데 무슨 이정현 때문에 망쳤다느니 몰입이 안된다는 건 그야말로 너무 예민한 오바 반응이죠.
          • 제 맘이 그 맘입니다요 ㅋ
            • 그러게요. 암튼 마지막 장면이 그냥 막 집어넣은 떡밥이 아니길 바라며 시즌 2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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