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도쿄 MER 7화 보다 접으면서..

시티헌터(2024)를 보고 괜찮았다고 생각해도 애니메이션 극장판인 시티헌터 신주쿠 프라이비트(2019)를 보았으나 뭔가 한숨…

그 뒤에 스즈키 료헤이가 주연을 맡은 ‘도쿄 MER, 달리는 응급실’을 시작했습니다.

첫화를 보고 난 느낌은 ‘원작이 만화인가?’ 할 정도로 딱 소년/청년 만화풍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응급수술실’이 들어갈때마다 외치는 ‘T01 오픈‘ 할때마다 ’아니, 이게 무슨 음성인식도 아닐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에 QED 작가가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같이 공통적인 키워드를 넣는 것이 임팩트 있다는 후기를 본적이 있는데, T01 오픈! 도 뭐 그런 것인가 했습니다. 아니 그런데, 나중에 보니 진짜 음성 인식인것 같더라고요???? 자동문 여는 버튼이 한번도 안나오더라니..

주인공이 숨기고 있던 1년간의 공백과 그로 인한 갈등이 일본 특유의 사회적 낙인, 엔자이 문화와 연관된것이겠구나 하니 한숨이 나오면서 더 보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그리고…
신주쿠 프라이비트에 이어서 또 비슷한 내용이 나왔는데.. 일본은 자기들이 국제적인 테러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뭔가 억울한 감정이라도 느끼고 있는 것일까요?
‘일본 정도의 선진국에 국제적 위상을 생각하면 국제 테러가 나도 이상하지 않은데, 국민들이 너무나 대비를 안하고 있다‘ 라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많아 보입니다.

일본에 국제적인 테러가 있었나 생각을 해보고 잠깐 검색을 해봐도 오움 진리교 사린가스 테러 이후 임팩트(?)있는 테러가 없어요. 모두 일본 국내 조직(?)의 테러 였고요. (우리나라는 대부분 북한 소행)

그런것을 막기 위해 있는 것이 일본에는 공안이고 한국은 국정원 아닙니까. ’여러분, 우리가 잘 막고 있으니 안심하고 일상을 유지하고 즐기시길 바랍니다‘ 라고 하는게 정치와 정부의 일이고, 미디어의 일인데..
’테러 날지도 모르니까 다들 불안해 하면서 벌벌 떨면서 살라고!‘ 하는 느낌이란 말입니다.

P.S) 파라마운트+ 가 티빙에서 빠진다는군요. 그래서 그동안 미루었던 파라마운트 시리즈들 보러 부랴부랴 시작했습니다.
    • 평화로운 시기를 잘 누리는 전후세대를 고까와하는 전쟁세대의 꼰대스런 관점을 가진 사람들은 한국만이 아니라 일본에도 많은가보군요. ㅋㅋ 다만 한국은 그런 시각이 어르신들 카톡에서나 돌지 매체를 통해 표현되거나 하는 일은 적은 편인데,(이현세의 [남벌] 같은 거 빼면 딱히 생각나는 작품이 없음) 일본은 크리에이터들 중에 그 관점에 동조하는 이들이 꽤 있는 모양이네요. 

      • 게다가 악역들이 그냥 ‘악당’ 입니다. 사실 MER 이라는 응급현장출동수술실이 있어서 나쁠게 없다보니 그냥 ‘우리의 목적을 위해 MER이 망해야돼!’ 라는 것만 소리지르는 악당 이상의 캐릭터 구현이 어려웠던것 아닐지..
    •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니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네요. 저는 매우매우 재밌게 봤습니다.


      드라마, 특히 일본 드라마라는 점에서 말씀하신 부분과 교훈, 즙짜는 신파 정도 감안하고 봤더니 꽤 괜찮더라고요.


      특히 스즈키 료헤이의 의사질(?)은 여태껏 본 드라마 속 의사 중 거의 최고 수준입니다.


      타이 묶는 폼도 그렇고 대량전사상자 발생 시 대처 요령은 거의 교과서로 삼을만 하더라고요. 모든 시술을 하면서 환자를 안심시키는 멘트를 날리는 것도 아주 인상적이었고요.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였는지 감탄스럽더라는...


      그 이동 응급실 개념도 뭐 상상속에서나 존재하지만 있으면 꽤 괜찮을 것 같다 싶어서 검색도 해봤네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인물과 설정입니다. 보호자 동의서도 없이 무턱대고 행동하는 저런 의료행위와 살신성인하는 의사를 기대하긴 힘들죠.


      하지만 마블 속 수퍼히어로가 실존 인물이 아니라도 공감하면서 볼 수 있듯 이런 히어로가 등장하는 드라마도 선기능이 있을 것 같아요.

      • 스즈케 료헤이가 분한 키타미 코타는 만화 주인공 같은 캐릭터죠. 하지만, 저는 슈퍼 닥터 K도 여러번 읽고, K2도 나오는대로 전자책으로 사서 심심하면 읽기 때문에 전혀 불만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더블 주인공인 오토와 나오의 캐릭터가… 이건 애도 아니고 츤데레이고 그래서 네 목적이 뭔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냥 스토리의 진행을 위해 필요한 행동을 하는 캐릭터가 더블 주인공이니… 스토리가 설득력이 떨어졌던것 같습니다. 제게는..
    • 극적이고 격렬한 사건이 필요하다 보니 테러 사건을 소재로 삼고, 거기에다가 일본 드라마들에서 자주 보이는 직설적 교훈 전달 장면... 공식이 들어가다 보니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어 버린 게 아닐까요. ㅋㅋ 사실은 평범하게 '쉬리' 같은 영화처럼 스케일 큰 이야기를 넣고 싶었던 것 뿐일지도.

      • 이거 K드라마로 리메이크 하면 차라리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제작비 절감을 위해 재해현장 비중이 줄고, 정치싸움을 늘리고, 부실공사나 심평원 얘기도 나오면서 각 캐릭터들의 입체감이 더 살아나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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