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 방학하면 너무 덥고 붐빌 거 같아서 체험학습 내고 다녀왔습니다. 


가족여행은 작년 초에 가고 처음이네요. 아이들은 더 크고 무거워졌고 아내와 저는 늙었습니다. 


다낭은 경기도 다낭시라는 말이 있던데 진짜 한국사람이 많습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한국인. 대단하더군요. 경기도 다낭시 스타필드라는 상호의 가게도 있습니다. 짭을 파는 이미테이션 가게예요. 가방이나 시계, 티셔츠를 주로 팔고 있습니다. 짭은 싼맛에 사는 거지.. (그리고 후회하고..)비싸게 주고 사면 의미가 있을까요? 그래서 문도 안 열어봤습니다. 


난생 처음 인피니티 풀이라는 데를 가봤어요. 일몰도 구름도 멋지고 인생 샷을 찍기 위해 애쓰는 청춘 남녀들 구경도 했습니다. 29층에서 보는 바다와 구름과 해는 그거 하나로 여행 온 의미가 있지 않나 싶기도 했구요. 물을 좋아하는 둘째 아들 덕분에 1일 1수영장 했습니다. 


호이안에서 2박했습니다. 1박이면 충분하겠더라구요. 올드타운의 야경과 야시장을 구경하고 소원배 타면 딱인 거 같습니다. 


바나힐도 갔어요. 일정중에 제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본 풍경들도 멋지고 유럽 짝퉁이지만 그럴싸하게 만든 고원의 거리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달까.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이렇게 찍은 사진을 다시 볼 것도 아니라는 거..잘 알고 있죠. 후후. 페북이나 인스타에 올릴 것도 아니고. 귀찮습니다. 그냥 곱씹어볼 시간이 될 때 다시 꺼내 볼 거 같아요. 


물가는 상당히 저렴합니다. 5성 호텔의 방 두개짜리 아파트가 1박에 18만원 정도 합니다. 4인 조식 포함이구요. 돌아다니며 먹은 음식중에는 쌀국수하고 반미가 너무 맛있더군요. 


특히 한시장 근처에 가시면 반미 코티엔에서 에그 반미하고 모듬 반미 드셔보세요. 한 열개는 먹을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맛있고 소화가 잘되요.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일본 가려다가 특유의 습한 더위와 물가 때문에 포기하고 베트남으로 틀었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던 거 같습니다. 감기 걸려서 여행 내내 골골한 아내에게는 미안하지만 돼지 세마리(저 포함)는 많이도 먹고 왔더랍니다. 당분간 쌀국수는 안 먹어도 될 거 같습니다. 


구체적인 정보라던가 일정은 가상 공간에 너무도 많으니 찾아보시길 바라고.. 혹시 다낭 가실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그래도 뭔가 팁은 드려야 할 거 같네요. 


1. 그랩 꼭 까세요. 신용카드도 등록하시고. 베트남은 그랩 없으면 뭔가가 많이 불편할 거 같습니다. 그랩이 뭐냐면 동남아에서 쓰는 카카오택시+배달의민족 같은 앱이예요. 

2. 반미 드셔 보세요. 싸고 맛있고 소화도 잘됩니다. 

3. 호이안에서 소원배 타세요. 가급적이면 일정 초반에 호이안 숙박을 넣으시고 밤의 강을 즐겨보시길. 인원수에 따라 요금이 다르지만 정찰제더라구요. 

4. 다낭에서 숙박할 때 풀장이 멋진 곳을 고르시길 추천드립니다. 윈덤골든베이에서 묵었는데 인피니티 풀이 멋졌어요. 

5. 호이안 안방비치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이것 저것 맛있게 먹었는데 비치빌리지 레스토랑이라는 곳입니다. 구글 리뷰 보고 갔는데 레알 맛집이더군요. 

6. 한시장, 호이안 야시장,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다낭시내점.. 등에서 쇼핑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위스키 좋아하시면 롯데 면세점 다낭시내점에서 카발란 눈여겨 보시길요. 대만만큼 쌉니다. 

7. 비엣젯이 악명이 높긴 한데.. 좌석이 좀 불편한 거 빼면 참을만 했고 뭣보다 새벽 출발, 오후 귀국이라.. 온전히 시간을 쓰기 좋았습니다. 일정이 깡패죠. 뭐. 


마지막으로 베트남 화폐가 단위가 커서 계산하기가 쉽지 않은데 대충 5.5곱해서 0세개 빼면 한국 돈입니다. 100,000 동은 5,500원쯤 되고 백만동은 5,5만원 정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반미 하나가  보통 거리에서 2만동이니까.. 천백원쯤 하고 이름난 맛집 가면 4만동이니까 2,200원쯤입니다. 


여행할 때는 좋았는데 돌아오니 뭔가 이벤트 하나 끝나고 허탈한 기분이 이어집니다. 올 여름에 즐거운 추억이 될 여행들을 떠나시길 빌며 이만.

    • '29층에서 보는 바다와 구름과 해'를 보고 싶어요. 여행 후기에 사진이 없으니 뭔가 허전해요. 

      • 찍어 오기는 했는데.. 올리기가 귀찮아서리. 요즘에는 블로그도 안한단 말이죠. 

    • 가족 해외 여행이라니 역시 칼리토님은 참 성실하시군요! ㅋㅋㅋ 제가 워낙 게을러서 말입니다.




      사진들은 잔뜩 찍어 놓아도 결국 안 보게 되죠. 그래서 전 마음에 드는 사진은 인화를 하는 편입니다. 그렇게해서 앨범에라도 꽂아 놓으면 1년에 한 번 정도는 보게 되더라구요. 이것도 거의 안 보는 거지만 그래도 아예 안 보는 것보단... ㅋㅋ

      • 현명하십니다. 찍어 놓은 사진을 들여다 보면서 인화할 사진을 골라볼까 하다가.. 제 얼굴, 아내 얼굴이 딱히 맘에 들지 않아 차마 뽑지를 못하겠.. 




        늙었다는 증거이고 대개 늙어가는 와중에 있는 사람은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죠.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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