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과 울버린...좋은 영화이자 좋지 않은 마블 영화(노스포)


 #.좋은 영화란 무엇일까요? 그야 재밌고 티켓값 안 아까운 영화가 좋은 영화죠. 그렇다면 좋은 마블 영화란 무엇일까요? 좋은 마블 영화는 다음 마블 영화를 또 보러 가게 만드는 영화를 뜻해요. 설령 그 영화는 재미없어도 마지막 30초에 나오는 쿠키를 보고 '다음편은 궁금한걸'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마블 영화 말이죠.

 

 그래서 나는 가오갤3이 좋은 영화이지만 좋은 마블 영화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계속 이어져야 할 사업인데 무언가가 '끝나는'느낌을 주는 건 안좋거든요. 마찬가지로 어벤저스 엔드게임도 최고의 히어로 영화 중 하나지만 좋은 마블 영화라고 여기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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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예고편이나 이런저런 나오는 말들을 보고 데드풀3편이 마블 유니버스를 재설정해주는 그런 역할을 맡은 줄 알았어요. 걸리적거리는 설정이나 노잼요소들을 정리해주고 앞으로 시리즈가 나아갈 길을 제시해 주는 그런 영화 말이죠.



 2.그런데 데드풀과 울버린은 그냥...좋은 데드풀 영화였어요. 그 영화 자체는 재밌지만 '젠장, 다음 마블 영화를 또 볼수밖에 없겠군'이라고 중얼거리게 되는 영화는 아니란 말이죠. 


 아이언맨2는 정말 노잼이었지만 아이언맨2는 그래도 다음 편을 또 보러 가게 만드는 영화였거든요. 그러니까 데드풀3은 차라리 자기 이야기는 재미없어도 남의 이야기는 궁금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어야 했지 않나 싶어요. 이미 마블이 망해가고 있는데 고작 이 영화 한편 재밌게 만든다고 마블 유니버스가 살아나는 게 아니니까요.



 3.물론 윈터솔저2처럼 영화 자체도 재밌고 후속작도 기대되게 만드는 영화라면 베스트죠. 하지만 좋은 마블 영화라면 '영화는 잘 뽑혔지만 그뿐인 영화'와 '영화 본편은 개판이지만 어떻게든 다음 편을 보도록 만드는 힘이 있는 영화'이 둘중 후자를 만들어야 하죠.


 그야 예고편과 썰들만 보고 내가 뭔가 너무 기대를 한 것일수도 있어요. 애초에 이 영화에서 마블 세계관 정립이나 그런 건 별로 안나오니까요. 그냥 딱 데드풀답게 데드풀의 재미를 주는 영화예요.



 4.휴.



 5.하지만 이게 정답일까? 애초에 나는 이 영화가 그냥 '존나 개쩌는 데드풀 영화'일줄 알았으면 보러 가지도 않았을 거거든요. 이번 편이 노잼이 된 마블유니버스를 어떻게 확 바꿔주는 그런 영화일 거라고 기대해서 보러 간 거죠. 애초에 이 영화는 '존나 개쩌는 데드풀 영화'까지는 아니예요. 


 하지만 이 영화가 존나 개쩔었어도 나는 그것뿐이었다면 이 영화를 안봤을 거예요. 이제 와서 마블 영화가 한두편 쩔게 만들어져봤자 이미 관심이 다 식었거든요. 뭔가 데드풀이 유니버스를 옮겨다니며 이리저리 과거를 개변하고 마블 세계관 자체를 싹 바꿔버리는 그런 영화인 것처럼 홍보가 되어 있어서 보러 간 건데...그게 아니라 좀 당황스러웠어요.








    • 본문에도 이미 적어 주셨지만, 이제 어지간히 재밌게 만들고 흥미로운 떡밥을 날린다 해도 다음 마블 영화를 꼭 보고 싶다! 가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영화, 드라마 투 트랙 전략도 유입보단 포기자를 늘리고 있는 형국이고. 개별 영화들도 싹 다 하락세에다가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를 이어 줄 인기 스타도 못 만들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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