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바낭] 드디어 엔터 더 드래곤! '용쟁호투' 차례입니다.
- 1973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1시간 38분. 딱히 스포일러라고 할만한 부분도 없고 스토리도 요약하기 귀찮은 수준(...)이라 오늘 스포일러는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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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든 영어로든 참 제목 잘 짓지 않았습니까. 양쪽 다 되게 폼나잖아요. 의미는 중요하지 않고 그냥 어감이... ㅋㅋㅋ)
- 소림사라고 주장하는 듯한 공간에서 열리는 대련 모습을 한참 보여줍니다. 팬티 한 장만 입은 이소룡이 팬티 한 장만 입은 상대를 마구 쥐어 패고 사부들에게 칭찬을 받아요. 이제 육체적 경지는 다 마스터했고 정신적 경지로 가는 중이네 뭐네 블라블라... 그러다 영쿡싸람 하나가 만나서 자기네 임무에 참가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이 소림사 출신이지만 타락해서 악행을 일삼고 있는 '한'이란 녀석의 본거지에 무술 대회 참가자 자격으로 들어가서 그 놈의 범죄 증거를 찾아 달라는 거에요. 사례금 얘기도 없고 딱히 뭐 얻을 것도 없는 처지에 이런 걸 뭐하러 하나 싶지만 '소림사의 망신'이라는 얘기 때문인지 흔쾌히 수락하고 그 섬으로 들어가서 또 나쁜 놈들을 쥐어 패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렇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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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에 얻어 터지는 소림사 젊은이 역할로는 홍금보 젊은이께서 수고 해주셨습니다.)
- 다들 저보다 잘 아시다시피 브루스-리의 헐리웃 컴백작이라고 볼 수도 있는 작품이죠. 워너브라더스와 골든하베스트의 합작 형태라지만, 출연진 중 동양 배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지만 어쨌든 그러합니다. 그래서 감독, 각본을 비롯한 주요 제작진이 거의 헐리웃 쪽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고, 이소룡과 홍콩 쪽 사람들은 액션 장면 연출 쪽 역할에 집중을 한 듯 하구요. 근데 그렇다보니... 이게 영화가 좀 애매해진 감이 좀 있네요. 결론부터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껏 본 이 분 영화들 중에 가장 아쉬웠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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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상처 자국들까지도 유명해서 오마주 대상이 되는 전설의 영화인데 실망이라니!!!)
- 일단 007 패러디 영화입니다. 씐나고 재미난 비밀 무기들을 제거하고 그 빈 자리를 무술 액션, 특히 이소룡의 액션으로 채운 버전의 007이죠. 제작비 사정으로 인해 진짜 007 영화들 대비 상당히 가난해 보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이야기나 소재 같은 것들이 딱 007 느낌이에요. 영화를 각잡고 보면서 다시 들으니 그 유명한 테마곡도 007 스타일 음악으로 들리더군요. ㅋㅋ 이소룡이 건강히 오래오래 살았다면 이것도 시리즈로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오랜만에(?) 한 번 듣고 가시죠. 음악도 좋고 영상도 잘 찍었습니다. '맹룡과강'의 이탈리아 시내 씬에 비하면야... ㅋㅋㅋ)
- 첫 두 영화를 맡았던 나유 감독이나 세 번째 영화를 만들었던 이소룡 본인... 사실 이 분들이 모두 연출, 촬영, 각본 쪽으로 뛰어난 사람들은 아니었잖습니까. ㅋㅋ 그래서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에 드는 생각은 '영화가 되게 멀쩡하다'라는 겁니다. 촬영 때깔도 좋고 편집도 좋고 특히 소림사 장면 이후에 당시 홍콩 풍경을 보여주며 세 인물이 모여드는 장면 같은 건 꽤 세련된 느낌으로 잘 찍었더라구요. 이후의 스토리 전개도 좀 허술하긴 해도 딱히 덜컹거리는 느낌 없이 장르 순리대로 술술 잘 흘러갑니다. 부실하거나 웃음 나오게 모자란 장면들이 없는 건 아닌데, 시대와 장르와 제작비(...)까지 생각하면 이 정돈 어쩔 수 없지. 라고 넘길 수 있는 부분들이구요. 이제 하나 남은 '사망유희'가 근본적으로 괴작일 수밖에 없는 영화라는 걸 생각하면 아마도 이 작품이 이소룡 주연 영화들 중 가장 기술적으로 매끈하고 형식상으로 멀쩡한 영화... 가 아닐까 싶었어요. 매력이나 재미와는 별개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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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재미난 볼거리도 나온답니다! 사실 긴장감은 없지만요!!!)
- 다만 문제는... 시대적 한계라고 해야 할까요. 바로 위에서 칭찬한 헐리웃 사람들이 잘못한 게 많아 보이더라구요.
그러니까 결국 이소룡 액션 하나 보고 만든 영화인 건데 주역 캐릭터를 세 명으로 설정해 놓고 분량을 나누다 보니 정작 그 이소룡의 분량이 줄어듭니다. 특히 액션이 줄어요. 도입부의 대련 장면을 넘기고 나면 악당의 섬에 도착하는 게 35분 후인데 그동안 이소룡은 한 번도 안 싸우고 나머지 두 인물과 죽은 동생(...)만 싸워요. ㅋㅋ 심지어 섬에 도착한 후에도 섬 구경 시키랴, 캐릭터 소개하랴 바빠서 결국 이소룡이 본격적으로 싸우기 시작하는 건 거의 한 시간이 다 흐른 뒤인데요. 아니 대체... 왜...... ㅋㅋㅋㅋ
요즘 시선으로 보면 그 시절 치고 꽤 정의롭고 아름다운 구성이긴 합니다. 주인공(?)이 셋인데 그 셋이 각각 동양인, 흑인, 백인이니까요. 1972년에!!! 근데 생각해보면 그게 결국 '동양인 원톱 주인공으로 영화를 만들면 누가 보냐'라는 노파심에 백인 주인공을 하나 넣고, 추가하는 김에 이야기 진행 도우미로 흑인 캐릭터도 하나... 뭐 이런 식이었을 게 뻔하고. 또 그 흑인 캐릭터가 나중에 당하는 꼴을 생각해 보면 음... 뭐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다 보고 나서 생각해 보면, 이소룡과 나머지 두 명이 나누는 교류 같은 게 별로 없어요. 차라리 백인과 흑인 둘 사이는 나름 드라마가 있는데 이소룡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겉돕니다. 그러다보니 중요한 건 다 이소룡이 해결하긴 하는데 주인공 같은 상황은 백인 캐릭터가 더 많이 맡아서 하는 괴상한 스토리가 되어 버리구요. 1973년의 미국, 헐리웃이라는 걸 감안해야 하니 열심히 깔 생각 까진 없는데, 암튼 이런 부분들이 재미를 많이 깎아 먹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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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 날아다니는 거 구경하려던 시간에 이런 아저씨의 어중간한 액션 연기를 한참 봐야 한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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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와중에 이소룡은 이렇게 뱀이나 갖고 놀고 있고...)
- 근데 또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저게 과연 그 시대 기준으로 단점이었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러니까 홍콩에서 만들어서 홍콩과 주변 아시아 국가 몇 군데서 소비하고 끝낼 영화가 아니었단 말이죠. 일생에 이런 무술 영화를 거의 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두루두루 어필하려는 작품이었고. 그랬다면 이소룡 단독 주인공으로 내내 낯선 동양인의 기예와 괴죠쑈만 펼쳐지는 영화를 과연 그 시절 서양인들이 즐길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래서 그 양반들도 즐기시라고 백인, 흑인 캐릭터도 넣고 이 캐릭터들 서사도 만들어 넣구요. 결과적으로 이소룡의 분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나올 땐 최대한 폼나게 만들어서 가성비와 임팩트를 노린다. 이런 식의 전략으로 간 것이고 결과적으로 그게 무려 1973년에 1억 달러에 육박했다는 흥행을 이뤄냈으니 훌륭한 작전이었던 거죠.
2024년에 이소룡 영화들 몰아보는 동네 사람 입장에서야 아 이거 영화가 왜 이래... 이러면서 투덜거릴 수 있지만 결과가 그렇잖습니까. 결국 이소룡! 하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첫 번째로 떠올리는 영화가 이 '용쟁호투', '엔터 더 드래곤'이니까요. 그래서 그만 투덜거리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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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을 쥐어패고 있는 이소룡님이십니다. ㅋㅋ 이 장면 말고도 엑스트라로 두 번을 더 나와서 두들겨 맞았다고.)
- 그리고 '이소룡이 왜 이리 조금 나와!' 라는 불만을 접어 두고 보면 나름 괜찮게 만들어진 구석도 적지 않습니다.
일단 개정색 진지 비장 주인공인 이소룡과 대조되게 능글능글거리는 캐릭터로 나머지 둘을 설정해서 유쾌한 분위기를 가미한 것도 괜찮았구요. 둘 중 하나는 정통파, 하나는 본인 멋대로 하는 사파 캐릭터로 설정해 놓은 것도 센스 있었죠. 극중 액션으로 구현이 안 되고 말로만 설명해서 아쉬웠습니다만. 또 007 흉내 놀이도 그 저렴한 예산을 감안할 때 이 정도면 꽤 선방이었어요. 최종 보스의 캐릭터도 나름 개성있게 괜찮았구요. 싸움만 잘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꼬 또 마지막의 대규모 개싸움(...) 같은 경우에도 그동안 이소룡 영화들에 비하면 스케일이 꽤 커서 볼거리가 되어줬구요. 결정적으로 음악이! ㅋㅋ 다들 아시는 그 테마 음악이 참 다시 들어도 폼나고 좋더란 말입니다. 아마도 이 영화가 비싼 영화로 보이는 데 성공했다면 그 공의 절반 정도는 음악에 돌려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솔직히 다른 음악들은 모르겠고, 메인 테마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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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소룡 영화다! 라는 생각을 멈추고 보면 두 캐릭터 모두 나름 적당히 괜찮은 캐릭터이고 무난한 스토리였어요. 문제는 이게 이소룡 영화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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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랙 아니구요... ㅋㅋ 빌런님 캐릭터나 평소 포스는 괜찮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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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외로 너무 일방적으로 이소룡에게 두들겨 맞기만 해서 마지막 결전이 힘이 빠지더라는 치명적인 문제가...)
- 그래서... 개인적으론 살짝 실망스럽게 봤습니다만. 무술 영화에 대한 경험이 없던 사람들을 위한 이소룡 입문작으로서는 잘 만들어진 영화이지 않았나. 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껏 본 이소룡 영화들 중에 후대에 영향 남긴 부분은 가장 많이 보여요. 특히 게임들 쪽에 남긴 영향은 거의 절대적이지 않았나 싶었구요. 위에서 투덜거렸던 서브 주인공들의 문제도 비중 문제는 잊고 그냥 그 캐릭터들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다는 거.
생각해보면 이렇게 본인을 우주 대스타로 만들어 줄 초대박 영화를 찍어 놓고 개봉 전에 세상을 떠난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 싶어요. 당장 떠오르는 건 히스 레저 정도인데 경우가 좀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참 아깝습니다. 오래 살면서 몇 편이라도 더 작품을 남겨줬음 좋았을 텐데요.
암튼 적당히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론 차라리 '정무문'이 '이소룡 영화'로서는 더 잘 만들어진 영화가 아닌가 싶었지만, 그 시대의 아이콘이 된 영화는 이 쪽이니까요. ㅋㅋ 뭐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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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거울 장면도 별로 재미는 없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멋진 그림을 남기지 않았습니까.)
+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 속 그 섬의 정체가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그 섬에 사는 그 많은 여성들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냥 성매매 여성들이었던 건가... 근데 그럼 대회가 안 열리는 평소에는 그 분들은 뭘 하고 사는 건지? 다들 너무 행복해-_-보이더라구요.
그리고 클라이막스의 거대 개싸움 씬에서 철창에 갇혀 있던 '다음 날 어디에서 눈을 떠도 놀라지 않을, 인생 막 사는 쓰레기들'이 엄청난 전투력으로 매일 강훈련 받는 경비원들 다 때려 잡는 게 너무 웃겼어요. 한의 설명이 거짓말이었던 건지? ㅋㅋㅋ 한이 직접 키워서 데리고 다니던 무협 수준 전투력의 여성 경호원 부대는 다 어디 가버렸는지도 궁금했구요.
또... 제작비 문제겠지만 지하의 아편 제조 시설이 너무 소탈했죠. 부글부글 끓는 냄비 두 개가 끝이던데. 대체 그걸로 어떻게 전세계 마약 시장에 공급을 하겠다는 건지... ㅠㅜ
++ 이번엔 이소룡이 딱히 위기라고 할만한 상황을 아예 겪지 않기 때문에 '비장의 구차한 필살기'는 없었습니다. 대신 전작들에서 이소룡이 했던 걸 백인 캐릭터가 다 해요. 퐈이어볼 어택! 이라든가, 관절기 걸린 상태에서 다리 깨물기라든가... ㅋㅋ 다만 좀 황당하게도, 처음에 임무 제안을 받은 이소룡이 제안자에게 다짜고짜 "아 그럼 제가 총 들고 가서 쏴 버리면 되겠네요?" 라는 대사를 매우 진지하게 합니다. 이봐요 소림사 고수님아...;;
+++ 의외로 인종 차별을 비판하는 아주 깨어 있는 영화입니다? 도입부에 흑인 캐릭터가 이유 없이 불심 검문으로 괴롭히는 경찰 두 명을 두들겨 패 버리고서 경찰차를 훔쳐 타고 튀는 장면이 나와요. 1973년 오락 영화에 이런 장면이? ㅋㅋ 보다가 깜짝 놀랐네요. 그리고 섬으로 가는 배에선 동양인들을 괴롭히는 백인을 이소룡이 거짓말로 속여서 조각배에 태워 바다로 밀어 버린 후 동양인 어린이들에게 맘대로 하라고 배와 연결된 줄을 건네주는 장면도 나오구요. 애초에 흑백황을 하나씩 넣은 주인공 조합부터 범상치가 않았죠. 아마 흥행에 꽤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 다만 요즘 기준으로 볼 때 여성 캐릭터들을 다루는 태도는 많이 불편한 구석이 있습니다. 섬의 여성들이 그냥 싹 다 주 업무가 위안부스런 역할인데 매일매일 항상 즐겁고 행복해서 난감. 그 와중에 먼저 침투해 있던 비밀 요원이란 분도 똑같은 일 하고 있어서 또 난감. 게다가 이소룡을 제외한 나머지 두 양반은 그걸 씐나게 즐겨서 더 난감...;
+++++ Don't Think! Feeeeeeeeeeeel~~!!!! 이 여기서 나와 유명해진 대사였군요. 얼마 전에 본 B급 액션물 '하이킥 앤젤스'에서 주인공들이 신조로 삼는 말이거든요. 이런 명대사 인용을 몰라뵈어서 죄송했습니다... ㅠㅜ
저는 [용쟁호투]를 처음 본 건 아마 MBC방송판이었는데 엄청 기대하고 봤습니다만 결국 몇몇 인상적인 장면 빼면 조금 심심하고 무난한 편이었다는 생각도 들고… 결국 정무문이 가장 이소룡 스따일~을 잘 살리는 작품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막상 액션이 또 적은가 하면 적지는 않긴 한데 요즘 기준으로 보면 분명히 미션 설명과 주요 등장 인물들이 모이는 도입부가 좀 길긴 해요. 그리고 이 영화에서 나오는 (무술대회가 열리는) '죽음의 섬' 컨셉은 좀 의외일 지도 모르겠지만 역사에 남을 명작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Ⅱ]의 초기 기획 안에도 쓰였습니다. 악당이 강력한 부하를 모으기 위해 무술대회를 열고 거기에 세계의 강자들이 모여드는 용쟁호투를 명백히 의식하고 따라한 전개였는데, 결과적으로 세계를 돌면서 싸우는 '월드 워리어' 컨셉으로 바뀌게 되어서 죽음의 섬 컨셉은 몇몇 자료서적 등에서만 볼 수 있는 그림만 몇장 남은 셈이죠.
일단은 주연인 3인 중 백인 캐릭터 로퍼 역의 존 색슨은 린다 카터의 원더우먼 TV판에서도 나치 소속 적으로 나오고, 6백만불의 사나이 드라마에서도 로봇으로 나와서 리 메이저스가 연기하는 스티브 오스틴과 싸우죠 ㅎㅎㅎ 이 영화 출연으로 나름 떠서 이런저런 드라마에 많이 불려갔다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근데 정작 존 색슨이 원조 [엘름 가의 악몽]에도 나온다고 하는데 어디에서 나왔는지 잘 기억이 안나요 OTL
여담으로 [용쟁호투]는 사운드트랙 CD를 갖고 있긴 한데, 분명 메인 테마는 훌륭하지만 전체적으로 음악을 따져보면 존 베리의 [사망유희]가 조금 더 분위기 잘 잡는 편이고, 테마 멜로디 자체의 각인성은 짝퉁 이소룡 영화 중 하나이자 사망유희의 비공식 속편인 [사망탑]의 음악이 의외로 명작이라 생각합니다. 이젠 [사망유희]도 기대하겠습니다. ㅎㅎㅎ
기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소감과 평가가 많이 달라질 수 있겠고... 그 시절 관객 vs 요즘 사람이라든가. 이소룡 영화를 이미 본 적 있는 사람 vs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든가 뭐 포인트에 따라 확확 다를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대로 도입부도 길구요. 이소룡이 싸움을 적게 하는 건 아닌데 그 비밀 기지 쫄따구들 상대하는 장면들이 이전 영화들에 비해 박진감도 적고 위기감도 전혀 느껴지지 않고... 해서 임팩트가 적었던 것 같아요.
스트리트 파이터2에 미친 영향이라면 그 설정을 빼고도 여기저기 굉장히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더라구요. 최종 보스의 마지막 무기는 베가, 최종 보스 차림새와 분위기는 발록이랑 닮았고 최종 보스 왼팔 얼굴 흉터는 사가트라든가... 지금은 까먹었는데(...) 보는 도중에 뭔가 떠오르는 게 참 많았습니다. ㅋㅋ 다른 격투 게임도 몇 개 떠올랐구요.
나이트 메어 영화 정보를 찾아보니 나름 출연진 중 네 번째로 나오니 비중이 없는 역할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저도 기억은 안 납니다. ㅋㅋ 사진을 보니 이 영화보다 10년 늦게 나온 영화이니 나이를 먹어서 인상이 달라진 것 같네요.
뭔가 그라데이션으로 음악 평가를 높게 하시면서 결국 '사망탑' 감상까지 유도하시는 느낌이 드는 건 기분 탓일까요. ㅋㅋㅋㅋ 암튼 참고하겠습니다!
아아~ 결국 여기까지오셨군요. 이제 남은건 사망유희인데.....아........멘탈 단단히 붙잡으시기바랍니다. ㅋㅋㅋ
참고로 사망탑은 굳이 안보셔도 될듯한데 아마 사망유희를 보시면 사망탑까지 보실것같군요. ㅠㅠ
멘탈 잡으라니 역시 괴작인가 보군요... ㅋㅋㅋ 뭐 멀쩡하게 나오는 게 더 이상한 사연의 영화니까 어쩔 수 없겠죠.
사망탑의 무서운 점은, 왓챠에 이게 그냥 사망탑과 사망탑 오리지널. 이렇게 두 가지 버전이 있다는 겁니다. 다 보게 되면 참... ㅋㅋㅋㅋㅋ
사망탑은 한국에서 한국 배우들 갖고 찍은 영화기도 해서 중국 버전, 한국 버전, 일본 버전, 영어 버전 등으로 최소 3가지 이상 있습니다. 현재 OTT에서 볼 수 있는 '사망탑 오리지날'은 영어 음성판인데 이게 제 빈약한 기억력으로는 그나마 원전격인 중국 버전과 가장 비슷하긴 할 겁니다. 한국판은 우리말 더빙판도 있었는데 이소룡 등장이 제일 적지만 대신 액션은 제일 길고 많다고 합니다. 다만 케이블 VOD나 OTT에서 볼 수 있는 '사망탑'이 한국판인지 중국판인지 어느 버전인지는 모르겠네요. 사망탑 오리지날은 봤기 때문에 영어 음성이고 중국판이랑 거의 비슷하다는 기억이 있는데 ㅎㅎㅎ
글 잘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저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영화를 보고 '영화광으로 소문난 오승욱 감독님의 해설을 들었는데
준비를 덜하신건지 자료가 없었던건지 감독이 사시였다는 이야기를 스무번 정도 하셨어요.
거울 장면의 오리지널은
"이 영화가 최초의 거울방을 사용한 영화이다. 이 거울방은 이소룡의 용쟁호투에도 등장을 하고 더 나아가서 탱고와 캐쉬(1989)와 섀도우(1994)에 널리 쓰였다."
'놀라움'의 이 시퀀스!
(7) "The Lady From Shanghai" Funhouse mirrors 1947 - YouTube
감독이 사시였다는 얘길 스무 번...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아예 쌩뚱맞게 그런 얘길 꺼내진 않았을 텐데 핑계가 궁금해집니다. ㅋㅋ
안 그래도 그 거울 장면 보면서 참 오손 웰즈가 후대들에게 좋은 일 하고 가셨구나... 했습니다. 이 영화 개봉 당시엔 살아 계셨으니 극장에서 보셨으려나요. 보셨다면 소감이 궁금해집니다. ㅋㅋ
액션영화로서 이소룡영화로서 비중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상당히 좋은 시도를 했다고 보입니다. 이소룡분량이 적은건 마치 드래곤볼 오공의 부재 클리셰같기도 하고, 인종구성이나 디자인도... 아프로파마를 하고 노란 도복을 입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빌런이라니ㅎㅎ. 그리고 싸움을 중단하라고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소룡에게 덤비다가 뛰어 올라 슬로우모션으로 상대를 밟는 그 장면은... 폭력적이지만 복수의 완성이면서도 묘하게 인상적이지요. 또 거울이 가득한 방의 결투도 그렇죠. 거울을 깨면서 상대를 찾는다거나.
말씀처럼 여성을 다루는 부분같이 단점도 눈에 띄지만, 꽤 독특한 점들이 모여서 가장 유명한 이소룡영화가 된 걸지도 모르겠네요.
얼마 전 이소룡의 사망원인을 추측하는 법의학자분이 나온 방송이 있었는데, 과도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수분부족이 영향이 있었을거라고 하더군요.
아. 그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빌런 아니고 주인공 편입니다. 초중반까진 주인공이 셋인 척(?)을 하는데 그 중 하나였으니까요.
시도가 좋긴 했는데 그게 결과론인 것 같아서 좀 찜찜한 거죠. 이소룡 하나 기대하고 만든 영화인데 동양인 원톱 주인공을 시킬 수 없어서 백인 끌어들이고, 또 결국 흑인 캐릭터는 주인공 급은 아니라는 게 후반 전개로 드러나니까요. 게다가 그 백인 캐릭터에게 분량도 후하게 주다 보니 음(...)
저도 이 영화 보고 나서야 좀 찾아봤는데 열사병이었을 거란 추측도 있고 그렇더군요. 촬영 중에 땀 흘리는 걸 줄이려고 겨드랑이 땀선 제거 수술을 했었다나 뭐라나... 근데 뭐 다 추측이니까요.
플라스틱 깃대봉 잘라서, 클립 이어서 검정 전기 테이프 붙여 쌍절곤 만들어 윗통벗고 휘두르며 헐크 포효했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정말로 그러는 친구를 그 시절에 몇 번을 봤는데요. moviedick님도 그 중 하나셨군요. 하하. (전 소심하게 나중에 그 자작 쌍절곤 얻어서 돌려보다 포기했습...)
원래는 존 색슨과 짐 켈리의 역할이 반대였는데 도중에 바뀌었다는 모양이예요.(짐 켈리는 가라데 챔피언이었고 존 색슨은 그냥 가라데를 할 줄 알았다고 합니다.) 동양인과 흑인이 투톱으로 영화를 마무리했으면 진짜 파격적이었을 것 같기는 한데...
저도 이 얘길 감상 후에 검색하다가 뭐뭐위키에서 읽었네요. 존 색슨은 나름 검은 띠긴 했는데 어차피 아마추어 레벨이어서 영화 속에서도 액션이 제일 부담스러워 보이구요. 존 색슨의 매니저가 강하게 밀어 붙여서 바꿨다는데, 말씀대로 원안 그대로 갔으면 결과론이고 뭐고 참 파격적인 영화로 역사에 남았을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게다가 캐릭터 자체도 짐 켈리 캐릭터가 아주 조금이라도 더 재밌었어요.
원래 관심이 전혀 없는 배우와 장르였습니다만 나름 영화 매니아라는 사람이 그래도 이소룡 출연작 하나는 봐야하지 않겠나 싶어서 세계적으로 가장 인지도가 있는 이 작품을 봤는데 저도 의외로 이소룡 원톱이 아니고 007 비슷한 첩보물로 가서 완전 액션영화도 아니라는 부분들이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지적하신 그런 부분들이 요즘 관객의 눈으로 보기엔 많이 아쉽기도 했지만 그래도 재밌긴 재밌더라구요. 시간도 훅훅 지나가고 언급하신 의외의 정치적 공정함과 여캐들 취급은 좀 그렇지만 그 회상씬에서 나온 여동생 액션씬 임팩트도 상당하더라구요. 이소룡은 딱딱 알아듣기 좋은 발음(?)의 영어대사도 안정적이고 무술연기도 연기지만 정말 다른 액션스타들과 차별화되는 독보적인 카리스마가 있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막 타오르려는 시기에 그렇게 세상을 떠나서 더욱 전설로 남은 것도 있지만 그냥 오래 장수하셔서 더 많은 출연작들을 남겼으면 좋았을텐데요... 안타깝습니다.
여담으로 2000년대 초반에 그 유명했던 싱하형 밈에 쓰였던 이 짤이 여기서 나오는 거였다는 걸 처음 깨달았네요. 밈 때문에 웃음 나오려고 하는데 사실은 여동생의 복수를 하는 비장한 표정이었다는 것도 ㅋㅋㅋ
그래도 '마지막 작품을 보자!' 하고 사망유희를 보지 않으신 게 다행이네요. 방금 다 봤는데 이건 참... ㅋㅋㅋㅋㅋ
이소룡 액션이 아닌 것들의 분량이 많은 것만 납득할 수 있다면 말씀대로 가볍게 즐기기 좋은 오락 영화로서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죠. 확실히 카리스마가 있더라구요. 그냥 어쩌다 떴다든가, 단순히 드라마틱한 타이밍의 죽음 때문에 신화화 됐다든가 그런 게 절대 아니라는 걸 이번에 정주행(?)을 하면서 깨닫고 있습니다. 정말로 더 오래 사셨더라면 좋았을 것을...
ㅋㅋㅋ 저도 저 짤 장면 보면서 참 진지한 장면인데 싱하형 때문에 웃음이 나왔네요. 굴다리 아래로 당장 튀어가야 할 것 같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