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성룡의 초기작들
성룡이 그나마 비중 좀 있는 역할로 출연한 영화들 중 국내에 처음 공개된 건 1975년에 개봉된 오우삼 영화 [용호문]입니다.
성룡은 여기서 주인공팀의 조력자중 하나로 나왔고 이때는 진원룡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그렇지만 포스터에 얼굴은 나옵니다ㅎㅎ)
현재 [소림용호문]이란 이름으로 서비스중입니다.
성룡 개명후 첫 작품은 77년 개봉한 [유성검]
이 영화는 주인공이 왕우이기 때문에 공개전 광고에서는 왕우와 한국 여배우 정희의 이름이 강조되고 성룡은 뒷전입니다.
흥행에 성공했는데 아마 이때는 왕우덕이겠죠.
나중에 재상영할 때는 성룡과 왕우 투탑으로 홍보. 몇번 재개봉되면서 [유성검의 대결]로 제목이 바뀐 적도 있습니다.
그다음 작품은 [신당산대형]
개봉전 홍보에서 성룡은 정희와 함께 주인공이라고 이름만 나오고 얼굴 이미지는 강조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제목을 당산대형이라고 붙여놨는데 엉뚱한 얼굴이 나오면 곤란해서였을지도...)
이 영화도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국내 개봉한 성룡영화들 중에 현재 인지도가 가장 낮지않나싶습니다.
78년이 되면 [사학비권]이 개봉됩니다.
개봉전 광고를 보면 김정란(한국배우), 묘가수(이소룡 영화로 유명해짐), 금강(왕우 영화로 유명해짐) 같은 조연 배우들 얼굴만 나오고 정작 주인공 성룡은 코빼기도 안비치는 기현상을 볼 수도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성룡이 국내에서 홍보에 대대적으로 내세울만한 배우는 아니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전작들을 상회하는 히트를 하면서, 이 영화에서부터 성룡을 좀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이전작들은 그닥 성룡같아 보이지도 않고 캐릭터도 별 기억에 안남아서...
이후 나온 홍보물에서는 성룡이 중심인물이 됩니다.
홍콩에서는 [사학비권]이 [사형도수]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공개되면서 성룡의 안팔리는 배우 시절을 마감하는 작품이 되고
[사형도수]와 [취권]으로 성룡은 아시아권 최고의 스타로 뜨게 됩니다.
같은해 [오룡대협] 개봉.
홍콩에선 한~참 뒤에 개봉하게되는데 한국에서 먼저 공개되었습니다. 이 영화도 현재 인지도가 낮은 편인듯...([소권]이란 엉뚱한 제목으로 통하기도...)
다른 영화들 보단 살짝 약했던 것 같지만 어쩄든 흥행 성공.
79년에는 [당산비권]이 개봉됩니다.
이때쯤 되면 성룡이 아시아 대스타라는 것이 국내에도 반영된건지 사전 홍보에서부터 성룡을 강조합니다.
그치만 아직 이소룡에 미련을 못버렸던 건지 제목에 '당산'을 붙였습니다. 한국에서 붙인 영어제목은 더 가관인데 [Wild Big Boss]
흥행 성공. 지금은 원제인 [용권]으로 더 잘알려져 있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한 영화 전부, 합작이란 명목으로 한국어 더빙으로 상영된 영화들입니다.(진짜 합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따지고 싶은 생각도 없어요)
글구 이어서 [취권]이 개봉됩니다. 합작 아니고 중국어(북경어)판으로.
그뒤는 굳이 이야기할 필요 없겠죠.
그니까 성룡은 본국인 홍콩에서는 [사형도수] 개봉 전까지는 계속 실패만 했다고 하는데(본인이 그렇게 주장하니까)
한국에서는 온국민이 성룡을 다 알게되는 영화 [취권] 이전부터도, 배우의 인지도는 높지 않았을지라도 개봉한 영화들히 꾸준히 안정적인 흥행을 하고있었으니까, 나름 먹히는 배우였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성룡이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보인게 공연한 일은 아니겠죠.
사형도수 보다 취권이 우리나라에서 먼저 개봉했네요!... 그러고 보니, 취권은 '나는 77번 아가씨'와 같이 동시 상영관에서 (당시 중학생으로, 당근 77번 아가씨를 보러 간 거였습니다.^^) 보았고, 사형 도수는 개봉관에서 '떳떳하게' 공짜로(중학교 같은 반 친구 삼촌이 극장 관계자라서 공짜표 취득하여 ㅋㅋ) 본 기억이 생생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사형도수를 취권 2탄이라고 홍보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