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세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전적으로는 "먼저 자리를 잡은 사람이 뒤에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해 가지는 특권 의식"으로 정의가 되는데, 여러 분야에 적용이 되겠지만, 특정 분야를 즐기는 팬층에도 이 텃세는 만만치 않습니다. 새로 유입되는 팬층과 비교해서 본인은 오랜 전통과 깊은 지식을 자랑하는 '마니아'임을 강조함으로써 차별화를 두고자 하는 마음인데, 요즘에는 이를 두고 두 글자로 줄여서 말하기도 합니다. "꼰대"라고 말이죠.
QWER이 펜타포트 무대에 선다고 했을 때, 몇몇 사람들은 없는 논란을 만드려고 부단히 애를 썼습니다. 본인이 없는 기사를 만들어내는 기레기도 아닌데, 없는 집단을 만들어서 QWER 싫어하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 구도를 나눕니다. 그리고 그 중 한편에 서서 열심히 QWER이 싫다고 해요. 이것은 나의 개인의 의견이 아니다. 지금 논란이 있는 이슈에 대해 한 집단의 의견을 대표하는 의견이다는 식으로 포장을 하는데, 결국은 본질은 본인 자신이 싫다인 것이거든요. 혼자서 싫다고 하면 없어 보이니 마치 자기 뒤에 커다란 집단이 있는 것처럼 포장을 하는 것이죠.
이 배경에는 꼰대니즘이 있습니다. 모름지기 락이라고 함은... 하면서 세상에 있지도 않은 자격 조건을 스스로 만들어냅니다. 무슨 협회가 있어서 정식 등록 팬 수가 몇몇명 이상이어야 한다든가 앨범 판매수, 음원 다운로드 수가 몇개 이상이라든가 그런 객관적인 지표도 없이 그냥 뇌피셜로, 이것이 전통이다!라고만 해요. 본인도 전통이 뭔지도 모르면서 말이죠.
그런면에서 이번 QWER의 펜타포트 출연과 흥행은 꼰대님들의 락부심에 묵직한 한방을 날렸다고 할 수 있겠네요.
지켜보다 보면, 음악쪽에서 성공을 하려면, 단순히 외모나 퍼포먼스만 좋아서는 어렵고, 기본적으로 음악 자체가 평균 이상이 되어야 하고, 여기에 스토리가 있어야 하는 것 같더라고요. QWER은 무엇보다 스토리에 방점을 두었다고 생각이 되는데, 꼰대들은 이게 이해가 안되는거죠. 그리고 이해를 하려고 하지도 않고요.
그래도 싫으면 본인은 싫다고 솔직히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사람들, 남초, 여초 운운하면서 집단 안에 숨어버리는 건 너무 야비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