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바낭] 오늘도 지나치게 유능한 슬라우 하우스 친구들, '슬로 호시스' 시즌 3 잡담

 - 작년 말에 나왔죠. 늘 그랬듯 에피소드 6개에 편당 45분 정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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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와중에 또 먹을 걸 손에 들고 있는 램 할배요...)



 - 아무리 유능하고 멋지고 거대한 활약을 해도 늘 결론이 억울하게 나서 모가지 잘리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 인 게 전통인 우리 슬라우 하우스 친구들은 역시 시즌 2의 그 활약(?)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같이 잉여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겠지요. 

 그런데 도입부에서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뭔가에 한 맺힌 정보부 요원 한 명이 탄생하고, 그 녀석이 감히 우리의 스탠디시 여사님을 납치해가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니네 동료의 목숨이 아깝다면 당장 뭐뭐를 해내시등가!! 라고 협박하는 그 양반. 그리고 느린 말들. 그리고 당연히 MI-5의 높으신 분들과 정치가 등등... 은 오늘도 부지런히 음모를 꾸미고 달리고 때리고 갈구며 거대한 삽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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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부터 대놓고 '내가 이번 시즌 빌런이다!'라고 선언합니다만. 이게 벌써 세 시즌째 보는 건데 속을 사람이...)



 - 벌써 세 시즌 째인 드라마이고 매번 비슷한 패턴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인지라 사실 스포일러 빼면 할 얘기가 별로 없어요. ㅋㅋㅋ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이번 시즌 역시 매우 재밌다! 라는 거겠죠. 보다가 실망할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하구요.

 시즌 2가 냉전 시대의 망령을 소환하는 이야기였다면 이번 시즌은 현대 정보 기관들의 병폐라고 해야 하나... 그냥 문제라고 해야 하나. 암튼 그런 부분들을 다루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소재 자체는 되게 흔하고 뻔한 건데, 어쨌든 시리즈의 흐름을 보자면 그래요.

 이미 적었듯이 여전히 매우 재미있지만 굳이 트집을 잡자면 아쉬운 부분이 없진 않습니다. 그러니까 스파이물로서의 수 싸움 같은 측면은 이 시리즈 중에서 가장 약해요. 처음부터 뻔히 보이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흑막들(?)이 일찌감치 패를 다 까 보이고서 마지막 운명을 액션(!?)에 맡겨 버리는 식으로 전개되는 것도 좀 의외... 였는데 그나마 그 액션도 재미는 있지만 되게 비현실적이어서 말이죠. ㅋㅋ


 하지만 여전히 캐릭터들은 사랑스럽고 전개는 휙휙 돌아가는 국면 전환과 함께 빠르게 흘러가며 이야기가 뻔한 대신 씁쓸하면서 애틋하고 짠한 드라마가 있습니다. 아주 즐겁게 보았고 남은 두 시즌도 매우 기대하고 있어요. 올드만 영감님 은퇴도 막을 겸 그냥 한 15시즌까지 만들어주면 안 되겠니...?


 라고 결론을 내 놓고 아래는 그냥 뻘소리 가득 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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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부국장에게 밀려 출연 찬스를 많이 잡지 못했던 MI-5 국장님. 이번 시즌엔 원 없이 많이 나오십니다.)



 - 참 캐릭터를 재미나게 잘 빚어내는 시리즈입니다.


 일단 주인공 램 아저씨부터 걸작이죠. 사실 이 양반을 그냥 스펙만 놓고 보면 되게 뻔한 초월적 히어로거든요. 업계 레전드로 인정 받는 수퍼 스파이로 살다가 가슴 속 깊은 상처를 안고 자진 좌천을 해서 은거하는 초절정 고수. 스파이로서, 팀장으로서 필요한 모든 스펙이 만렙에다가 정의롭고 부하들을 끔찍하게 아낍니다. 게다가 그 본체가 간지 할아범 개리 올드만이라구요. 

 근데 이걸 배우 살 찌우고 (본인은 평소 상태 그대로 촬영할 수 있어서 좋아한다고...;) 씻지도 않고 음식 더럽게 먹고 아무 데서나 독방귀를 뀌어 대는 식으로 설정하고. 또 츤데레는 츤데레인데 말버릇이 거의 비할 캐릭터가 없을 정도로 더러운 츤데레로 만들어 놔서 비호감 지수를 팍팍 올려 놓는단 말이죠. 그래서 이 뻔한 히어로가 뭔가 되게 개성적이고 전에 본 적 없는 듯한 인물이 됩니다.


 대략 이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가 우리 컴퓨터의 신 로디 호인데요.

 이 분은 이 시리즈에서도 거의 완벽한 비호감 덩어리입니다. 생김새나 표정, 차림새, 말투, 사상과 가치관 등등 정말 무엇하나 호감 갈 구석이 없도록. 거의 작가들이 '상상 가능한 최악의 비호감을 만들어 보자!' 라고 작정하고 노력한 듯한 인물인데... 이걸 적절한 개그씬들과 동료들이 이 녀석과 상호작용하는 모습들을 통해 끝끝내는 귀엽게 만들어 버립니다. 아니 물론 현실에선 정말 친구하고 싶지 않은 놈인데요. ㅋㅋㅋ 어쨌든 이 드라마에서는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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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엽습니다?)


 램 못지 않게 뻔한 히어로 하나가 더 있죠. 리버군이요.

 할배가 또 탑클래스 스파이였다는 금수저 배경에다가 키 크고 몸 좋고 잘 생긴 애가 정의롭고 성실하면서 예의바르고, 결정적으로 피지컬 만렙에 스파이로서의 자질도 뛰어납니다. 역시나 너무 스펙이 좋다 보니 재미가 없어질 수 있는 캐릭터인데... 캐스팅이 너무 좋아요. 뭔가 아기 같은 느낌이 드는 그 얼굴로 자꾸만 흑막들에게 놀아나며 두들겨 맞고 상처 입고 혼나면서 불쌍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 그 재미 없는 스펙은 다 잊고 그냥 응원하게 되네요. ㅋㅋㅋ 이 분 올해 시얼샤 로넌이랑 결혼하셨다면서요. 이 양반들 성품까지야 제가 모르겠지만 비주얼상으로 참 잘 어울리는 커플이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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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일랜드 & 스코틀랜드인가요. 뭐 암튼 잘 어울리는 느낌!)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의 부국장님 캐릭터도 사실 되게 뻔하고, 이 분의 경우엔 위에 언급한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변칙 같은 것도 전혀 없이 그냥 정공법으로 그려지는 편인데 이 경우엔 또 배우님 능력과 포스로 확 살려내버려서 폼이 납니다. 참 나쁜 사람인데 어쨌든 멋있어요. 현실에서 내 보스가 될 일은 없으니 그리고 게리 올드만과의 화학 작용이 너무 좋지 않습니까? 이 분들 대면하는 장면들을 보면 꼭 결혼해서 오랜 세월 함께 하다 갈라서고 친구로 지내는 사람들이 만나서 투닥거리는 느낌이에요. ㅋㅋ 특히 이번 시즌 마지막 대면 장면은 정말 딱 그런 느낌. "우리 집으로 갈까?", "그거 내 앞에선 먹지 마." 이런 하찮은 대화를 나누는데 구경하는 저는 설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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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정말 부부 같아요. ㅋㅋㅋㅋ 성격 참 안 맞는 부부라는 단서가 붙습니다만. 부부 같습니다.)



 - 앞서 말 했듯이 클라이막스에 길게 이어지는 액션들은 사실 좀 난감한 면이 있었어요.

 도저히 전투력으로 극복이 안 되는 상황을 대차게 던져 놓길래 아 또 램이나 누가 정치력으로 해결하겠구나... 했는데 그냥 정공법 액션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가버릴 줄이야. 그리고 우리 슬라우 하우스 모질이들이. 그것도 그 캐릭터(?)와 그 캐릭터(??)가 저 상황에서 저런 활약을 하다니?? 좀 반칙 같았거든요. ㅋㅋㅋ

 근데 액션 자체는 괜찮았고. 이 장소 저 장소 교차 편집해가며 긴장감 유지하는 센스도 좋았고. 또 그 와중에 가차 없이 죽어 나가는 캐릭터들을 통해 피도 눈물도 없는 스파이물! 분위기 살려주는 것도 좋았고. 그래서 그냥 즐겁게 봤습니다. 매번 똑같은 패턴으로 가는 것보단 신선해서 좋은 면도 있었던 걸로...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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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데 없이 액션 히어로 임무를 수행하게 된 두 분. 그게 될까요? ㅋㅋㅋ)



 - 그래서 대체 시드(올리비아 쿡)는 돌아오는 걸까? 라는 게 너무너무 궁금해서 검색을 좀 해보았습니다. 나름 매우 가능성 높은 힌트가 보이긴 하지만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사실 저도 모르지만 ㅋㅋㅋ) 언급은 하지 않는 걸로. 저처럼 궁금하신 분들께선 각자 검색을 해 봅시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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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여사님은 거의 시즌 내내 유괴된 상태입니다만. 그래도 분량 섭섭지 않고 여전히 멋진 모습 보여주십니다.)



 - 이것도 어쩌면 스포일러라서 얘기 안 하겠지만 6화까지 다 보고 나면 다음 시즌 예고편이 나오고, 거기에서 또 대형 떡밥 하나가 쾅! 하고 떨어지죠. 으흠...;

 다들 아시겠지만 원래는 잘 되면 시즌 4로 완결. 이라는 계획이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한 시즌 늘렸다고 합니다. 시즌 5로 완결 예정이고 시즌 4는 바로 다음 달! 9월 4일에 나온다고 합니다. 한 달도 안 남았어요!!



 + 아. 까먹을 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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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분 이번 시즌에도 나오십니다. 얄미움 10배 강화!!! ㅋㅋㅋ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그래서 여사님을 납치한 쪽은 사설 보안 회사... 라는데 사실상 그냥 용병 회사에 가까운 업체에 소속된 '타이거 팀' 녀석들이었는데요. 이 놈들이 리버를 협박해서 MI-5에 침입해 기밀 정보를 빼오도록 강요합니다. 그래서 또 우리 철부지 리버는 홀로 대활약을 해가며 잠입에 성공하고 기밀 정보도 거의 손에 넣을 뻔 하는데, 그 순간 "다 때려 치우고 당장 나와!!!" 라는 램의 연락을 받고 빠져나오고. 그러다 MI-5의 비호감 악연 둘에게 붙들려서 먼지 안 날 때까지 두들겨 맞고 풀려납니다. 


 알고 보니 이게 MI-5 국장을 망신 시키고 실각 시키기 위한 정치인의 음모였던 거죠. MI-5도 모르게 진행된 MI-5의 보안 테스트라는 작전이었고. 리버 덕에 요 정치인은 국장을 망신 주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고는 '너 스스로 물러날래, 아님 내가 뒤를 봐 주고 있는 그 보안 회사에 일거리 줄래?'라고 딜을 넣고. 국장은 자리를 지키기 위해 오케이합니다.


 근데 그 '테스트'가 종료되었는데도 타이거팀은 스탠디를 돌려주지 않고 오히려 보안 업체 사람 하나까지 추가 인질로 잡고 이번엔 진짜 유괴 협박을 시작합니다. MI-5가 비밀리에 보관하고 있는 '그레이북'이라는 정보를 자기들에게 열람 시켜주지 않으면 이 둘을 다 죽여버리겠다는 거죠. 근데 그 그레이북이라는 건 수십 년간 유행했던 음모 이론들을 싹 모아다 MI-5가 자체 검증해 본 것으로서, 결국 다 헛소리라는 게 결론인 문서입니다. 그딴 걸 봐서 대체 뭘 어쩌자는 건지? 하면서도 다들 일단은 그 장단을 맞춰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이미 처음에 대놓고 보여줬듯이, 그 '타이거 팀'의 리더는 도입부에서 MI-5에 자신의 애인을 잃고 복수를 다짐하는 모습이 나왔던 사람입니다. 결국 이 리더가 노리는 건 자신의 애인이 유출하려 했던 MI-5의 민간인 대상 만행 사건에 대한 자료였구요. 그리고 이 뒤에 숨어서 이 양반이 그렇게 행동하도록 유도하고, 판 깔아가며 도와주고 있었던 게 바로 우리 부국장님... ㅋㅋㅋㅋ 부장을 자리에서 끌어 내리고 본인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작전이었습니다. 국장을 공격했던 그 정치인도, 보안 업체도, 타이거 팀 리더도. 모두 이 양반 손에서 놀아나고 있었던 것.


 뒤늦게 그걸 눈치 챈 국장은 부국장 방으로 찾아가 술잔을 나누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시작합니다. 하하 호호 품위 있게 웃으며 날카롭게 디스해대고 조롱해가며 한참 대화를 나누는데. 이때 국장은 리버에게 직접 지시를 내려 외딴 곳에 있는 MI-5의 기밀 서류 보관소로 타이거 팀 리더를 인도하게 했거든요. 정말로 그레이북이나 보고 나올 줄 알고, 뒷사정을 모르고 인질 구출을 위해 허락했던 건데. 이제 상황을 다 알았으니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리버고 타이거 팀이고 그 보관소 직원이고 뭐고 다 죽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대규모 전투 병력을 보관소로 보내고 '청소' 명령을 내려요. 이제 관건은 리버와 타이거팀이 문제의 서류를 찾아내서 생환하느냐, 아님 국장이 보낸 팀에게 전원 사살당하느냐이고. 그걸로 국장과 부국장의 운명도 갈리게 됩니다.


 끽해야 권총 두 정 가지고 보관소에 간 리버와 루이자인데. 상대는 돌격 소총에 수류탄, C4 등등으로 중무장한 병력 수십명이란 말이죠. 당연히 싸움이 될 리가 없는데요. 이때 조금 전의 뻘짓으로 램에게 구두 해고 당했던 존재감 모자란 2인, 셜리와 마커스가 '복직 찬스인가!!!' 라며 달려갑니다. 마커스가 자기 차 트렁크에 숨겨둔 불법 총기(...)를 하나씩 나눠들고 힘차게 달려갔는데. 마치 총질에 미친 킬러 본능을 숨기고 있었다는 듯이 호언장담을 하던 마커스는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쩔쩔매구요. 아 씨 난 이 정도로 복직하고 싶었던 건 아닌데!!! 라며 징징대던 셜리가 갑자기 무쌍을 찍으며 적들을 제거해 나갑니다. ㅋㅋㅋ


 그리고 그 시각에 램은 로디의 차를 얻어타고 스탠디시가 잡혀 있는 타이거팀의 아지트를 찾아가요. (장소는 로디가 그 신의 해킹 능력으로 금방 찾아냅니다. 치트키 그 자체... ㅋㅋ) 하지만 말이 폼나게 '타이거팀'이지 사실 얘들은 억울하게 죽은 MI-5 요원의 한을 풀자고 그 남자 친구 & 동생 둘이 뭉친 거였거든요. 그리고 여사님 지키고 있던 건 그 중에서도 가장 완벽한 일반인인 여동생이었고. 그래서 이미 이 둘은 홍차 마시며 십자 말풀이를 즐기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램이 모처럼 폼 잡으며 뛰쳐들어갔지만 해결할 상황 자체가 없었을 뿐이고... 얼른 짐 싸서 돌아가지? 라는 순간 이 곳에도 국장이 보낸 자객 두 명이 도착합니다.


 그 뒤는 그냥 다 액션이니까 결론만 간단히. 당연히 느린 말들이 이깁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타이거팀은 막내, 여동생만 남고 다 죽고요. 문제의 서류는 리버가 갖고 빠져나왔죠. 근데 리버는 이걸 들고 일단 할아버지에게 가서 조언을 구합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이건 개인의 문제 같은 게 아니다. 이게 공개되면 전체 정보 기관의 명예가 실추되고 그런 일은 없어야 해. 그리고 너를 구하기 위해" 라면서 그 서류를 벽난로에 태워버리네요. 그러자 몹시 실망한 표정으로 할아버지 집을 떠나는 리버.


 ...하지만 리버의 차엔 그 서류의 사본이 있었고. 리버는 그 서류의 내용을 공개합니다. 그래서 국장은 실각. 부국장은 드디어 평생 꿈꾸던 MI-5 국장 자리에 올라 언제나의 그 장소에서 램을 만나 언제나 나누던 티키타카를 좀 시전한 후에 마무리에요.


 아. 중요한 것 하나를 빼먹었네요.

 스탠디시를 구출해 돌아가던 램은 계속해서 '찰스 파트너 시절엔 MI-5가 이렇지 않았다!' 라며 찰스를 그리워하는 스탠디시를 못마땅해 하다가, 갑자기 폭발해서 진실을 마구 외쳐댔습니다. 니가 그렇게 그리워하던 찰스 파트너는 배신자였다. 10년간 돈 때문에 정보를 러시아에 팔아 먹었다. 갸가 너를 쓴 이유는 기회를 주고 보호해주겠다는 아름다운 마음이 아니라 알콜 중독자라서 자기가 하는 나쁜 짓들을 절대 눈치 못 챌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넌 그냥 평생 이용만 당했을 뿐이야!!!

 부들부들 떨며 이 이야기를 듣던 스탠디시는 돌아가는 차에서 혼자 내리고, 이제 자긴 슬라우 하우스에서 더 이상 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에 50km가 넘게 남은 길을 홀로 걸어가요. 램도 그걸 잡지 않고 내버려 둡니다. 되게 못된 짓, 못된 소리지만 아마도 이번 일 같은 위험을 다시 겪지 않게 하기 위해 스탠디시가 스스로 그만두도록 유도한 거였겠죠. 알고 보면 세상 누구보다 부하들에게 따뜻한 남자 아니겠습니까(...)

    • 이번에는 후반부 보면서 미션 임파서블인가 했습니다. 조미료가 좀 강한데 무리 아닌가 싶기도 했으나 어쨌든 저도 재미있게 봤어요.


      저는 리버 두들겨 맞던 장면 보면서 저렇게까지 두 명이 번갈아 가며 오래 패는 장면을 보여 주는 건 뭔가 리버의 작전이 있는 건가 그랬는데 다른 이유였어요. 내부 정리 작업의 밑밥이더군요. 


      인물들 개성 있게 잘 구성해 놔서 재미없어질 때까지 우려 먹지 않을까 싶네요. 이 정도 수준으로 계속 나와 주길 바랍니다.


      요거까지 보고 애플은 해지하고 또 왓챠로 갔습니다~ㅎㅎ 

      • 미션 임파서블 ㅋㅋㅋ 맞아요 액션이 많아지다 보니 그런 느낌 들더라구요.


        리버 두들겨 팬 두 분은 이번 시즌에 유독 악독하게 나오더라구요. 나쁜 놈들인 건 맞는데 이 정도로 나빴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맞어요 걍 이 수준 유지할 수만 있으면 무한정으로 시즌 계속 뽑아내줘도 계속 볼 것 같습니다. 올드만옹 은퇴 안됨!!!
    • 항상 느끼지만 스토리 요약을 참 재밌게 잘 써주시네요. 막판에 그 건물에서 액션으로 마무리 된 것 정도만 기억하고 벌써 다 잊어버렸는데 읽다보니 머릿속에서 전부 다시 재생이 되네요. 혹시 위키 같은 걸 참조하면서 작성하시는 게 아니면 참 대단! ㅋㅋ 




      저도 지난 두 시즌에 비해서 해결 부분이 좀 그렇긴 했는데 그래도 재미는 쏠쏠했고 꼬고 또 꼬아놓은 배후의 음모도 충분히 몰입도가 있었어요. 사실 이런 거 아니어도 캐릭터들 보는 재미만 해도 최상급이니까 그저 좋습니다. 시즌 4가 어느새 공개가 그렇게 가까워졌군요. 안그래도 오늘인가 어제 곧 시즌 6 촬영도 들어간다는 뉴스를 봤네요. 원작 다 거덜나도 그냥 오리지널로 각색해서 아주 길~게 이어줬으면 하는 시리즈입니다. 




      올리비아 쿡의 캐릭터를 너무 허무하게  낭비시켰다 싶었는데 역시 원작에서 뒤에 뭐가 있는 모양이군요? 빨리 좀 다시 보고싶습니다. 허무하게 낭비한 배우를 얘기하니 사실 이번시즌 첫화 오프닝에 나온 캐서린 워터스톤은 좋아하는 배우라서 얼굴 보고 너무 반가웠는데 겨우 그게 다였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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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여사님과 올드먼 옹은 '다키스트 아워'에서 처칠 부부를 연기한 인연도 있었죠. 말씀하신 그런 오래된 부부-친구스러운 케미에 작용을 했을텐데 아마 노린 캐스팅일지도?

      • 기억으로 적긴 하는데 종종 사실 관계를 틀려대다보니 다 적고 나서 매번 검색으로 확인은 합니다. ㅋㅋ


        맞아요 캐릭터빨 하나 만으로도 질리지 않고 계속 보게 되는 시리즈죠. 얘랑 쟤가 붙어도 재밌고 쟤랑 걔가 붙어도 재밌고... ㅋㅋㅋ 시즌 5가 끝인 줄 알았더니 6이라굽쇼? 원래 이렇게 시즌 늘어나면 짜증나는데 이건 아주 좋네요. 계속 죽죽 늘려줬으면!! 하하.


        아 그 배우님 어디선가 본 듯 했는데 말씀 듣고 검색해보니 에일리언:커버넌트 주인공이셨군요. 너무 역할이 작긴 했네요(...)


        두 어르신은 커플로 나오면 무조건 올드만 비주얼이... ㅋㅋㅋㅋ 근데 생각해보니 올드만은 이거 찍고 은퇴한다 그랬으니 램 비주얼을 마지막 모습으로 기억하게 되겠네요. 좋은 거 맞나요. ㅋㅋㅋ
      • 맞아요 로이배티님 영화글 매번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만 알찬 스토리 핵심정리가 그 재미의 상당 지분을 먹고 가는것 같습니다.

        아마 원래부터 정리를 잘하시는데 직업적으로 그 재능을 갈고 닦으시면서 발달한 능력이겠죠? 뭐하나 요약 정리하라 하면 이야기가 안드로메다로 가지 않도록 낑낑대는 저로서는 부럽삽니다. 로이배티님 능력자…
        • 나아중에 제가 본 영화 내용 제가 기억 못할 때를 대비해서 나름 열심히 적긴 합니다만 횡설수설인데요. ㅋㅋㅋ 말씀 감사합니다... (_ _) 하하.

    • 첫시즌의 존 르카레 느낌은 퇴색이 되고 점점 캐릭터쇼가 되어가고 있어요 ㅋㅋ 이젠 플롯은 잘 기억도 안 납니다. 팀 전체가 모이는 장면이 잘 없는데도 캐릭터들이 만나면 앙상블이 아주 좋고요. 잘 나가는 시리즈라 그런지 배우들이 약간 신나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지요. 특히 크리스틴-게리 커플이요 ㅋㅋ 말씀대로 진짜 노부부같지요. 저는 특히 액션팀이 재밌었어요. 전시즌에 이어서 특히 셜리 댄더 캐릭터가 아주 마음에 들고요. 설마 죽이는 건 아니겠지 가슴 졸이며 봤습니다. ㅎㅎ

      • 존 르 카레 느낌 드라마! 라서 재밌다고 보기 시작했는데 이젠 그냥 캐릭터 드라마라도 아주 좋아요. ㅋㅋㅋ 말씀하신 두 가지 다 격하게 공감합니다. 은근 다 모이는 상황이 거의 없는데 어떻게 조합해도 다 어울리고. 배우들도 이상할 정도로 즐거워하는 느낌이 들구요. 전 이번 시즌에선 특히 액션 콤비(...) 가 액션 하기 전부터 즐거워 보이더라구요. 그게 다 클라이막스의 대활약을 위한 밑밥이었던 건지. ㅋㅋㅋ


        지금 멤버들에서 더 죽는 사람 없이 끝을 봤음 좋겠는데요. 아무래도... 무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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