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바낭] 녹용 소년의 엄마 찾아 삼만리 최종장, '스위트 투스: 사슴뿔을 가진 소년' 시즌 3 잡담입니다
- 올해 나왔구요. 대략 45분짜리 에피소드 여덟개로 끝입니다.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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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은 몇 달 전 얘기고 이미 끝났습니다.)
- 그러니까 시즌 2의 끝은 대략 이랬죠. '최후의 인류'는 멸망했고 대머리 빌런 아저씨도 사망했습니다. 하지만 이 아저씨보다 더 강한 힘을 가졌다는 중국계 (아마도?) 빌런 아줌마가 움직일 거라는 암시를 줬구요. 거스의 엄마는 멀쩡히 살아서 알래스카에서 질병 치료법을 연구 중이었고 막판에 무전을 통해 서로의 근황도 나눴죠. 피글렛 아가씨(...)의 엄마는 거스와 친구들을 위해 장렬히 희생했고. 곰은 거스, 빅맨, 피글렛과 함께하는 파티원이 되어 함께합니다. 마지막으로 싱 아저씨는 마누라 살린다는 핑계로 하이브리드 아가들을 잔혹하게 실험체로 삼다가 결국 마누라는 구하지도 못하고 인성 흑화만 됐어요. 이렇게 꿈과 희망의 4인 파티 + 흑화 1인이 거스의 엄마와 질병 극복의 비밀이 숨겨진 알래스카로 갈 길을 찾아 헤맨다... 라는 식으로 시작되는 시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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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렇게 다섯이 이끌어가는 이야기인데... 생각해보니 '주인공' 격인 건 좌, 중앙, 우... 해서 다 남자였군요. 그것도 칙칙한 아저씨가 둘!!)
- 시즌 1과 2에 대한 글을 적을 때 계속 했던 얘기가 '잔혹한 이야기를 동화풍에 잘 섞어서 독특한 분위기도 만들고 개연성 문제도 대충 잘 덮고 넘어가는 시리즈'라는 거였는데요. 이번 시즌을 보면서 깨달은 게... 그냥 동화풍이어서 개연성이 덮인 게 아니라 동화풍인데 '재밌어서' 개연성을 눈 감고 넘어갈 수 있었다는 겁니다. 무슨 얘긴지 아시겠죠. 이번 시즌엔 그 '재미'가 실종됐습니다. ㅋㅋㅋ 그래서 개연성 문제도 덩달아 눈에 팍팍 띄구요. 이거슨 문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의 형상화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네요. 완주가 좀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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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들었던 부분도 이렇게 있긴 한데, 비중이 적고 묘사가 대충입니다.)
- 그러니까 처음부터 완결을 목표로 만들어진 시즌인지라 마지막엔 정말 아무 떡밥 안 남기고 확실하게 다 끝이 나요. 그런데 그동안 질러 놓은 게 있으니 45분짜리 에피소드 여덟개로는 요 마무리 하나에만 집중을 해도 될까 말까 였을 텐데... 지난 두 시즌과 똑같이 시작 부분에서 새 캐릭터, 새 적, 새 배경을 계속 늘어놔요. 그러면서 또 중심 스토리를 계속 풀어나가야 하고... 그러다보니 캐릭터도, 적들도, 배경도 다 얄팍해지고 재미가 없어지면서 중심 스토리도 후다닥 대충 흘러가 버려요. 마지막 결전까지 가면 나름 적지 않은 캐릭터들이 죽어 나가는데, 그걸 보는 기분이 마치 컨베이어 벨트에서 물건 떨어지는 거 구경하는 느낌이랄까요. 정말 놀랍도록 감흥이 없더라구요.
스포일러라서 못 건드리는 분들을 제외하고 말하면... 가장 나쁜 건 빌런들이었습니다. 시즌 2를 장식했던 대머리 빌런 아저씨도 뭐 그렇게 걸작 캐릭터는 아니었습니다만. 이번 시즌의 빌런들은 정말 상태가 별로에요. 더 강한 적이라고 폼을 잡아 놨는데 보스나 중간 보스의 포스부터 그 세력의 위용까지 무엇 하나 괜찮아 보이는 면이 없습니다. 그런 데다가 심각하도록 재미도 없고... 그 중엔 나름 사연 있는 캐릭터도 있는데 역시 어설퍼서 그냥 짜증만 납니다. 이럴 거면 차라리 시즌 2의 빌런 보스님을 살려두고서 그 잔당들과 싸우게 하는 편이 일관성도 있고 나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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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말이니 그동안 기대 했던 떡밥들이 드디어 다 등장하지만 모두 다 별 감흥 없이 스쳐지나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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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들은 놀랍도록 건성에 재미도 매력도 없고)
- 결말 부분에서 또 한 가지 거슬렸던 부분이라면 그... 이 시리즈의 정체성인 '동화와 잔혹 드라마의 결합'이 결말에서 아주 와장창창! 이란 느낌으로 문제를 노출합니다. 아니 정말... 스포일러라서 말은 못 하겠지만 진짜 괴상해요. ㅋㅋㅋㅋ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이 발리우드 영화인가... 아니면 전체 관람가 어린이 타겟 시리즈였단 말인가... 이러면서 봤네요.
정확히 말하자면, 진짜 진짜 마지막 장면 말고 클라이막스의 전투가 끝난 후 뒷수습 장면 얘깁니다. 이 부분 때문에 바로 이어지는 피날레 장면의 감흥을 대략 20%는 날려 버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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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멀쩡했던 것도 와장창 망가지는 시즌... 이라고 정리하면 너무 심한가요. ㅋㅋㅋㅋ)
- 그래도 옛정(?)이 있는 시리즈라 더 험한 말은 삼가고 이쯤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뭐 그래도 혹시 지난 두 시즌을 보셔서 이것만 남겨 두신 분들이라면 한 번 보세요. 저는 이렇게 투덜거리고 있지만 이번 시즌도 신기할 정도로 평은 좋고 시청자 반응도 나쁘지 않습니다. 저와는 다르게 아주 재밌게, 감명 깊게 보실 수도 있을 거란 얘기죠.
하지만 어쨌든 이건 그냥 제 잡담이니까. 저라면 이 시리즈를 아예 안 본 분들에게 이걸 보라고 추천은 못 해주겠습니다. 이전 두 시즌 다 재밌게 봤는데 마무리가 많이 별로라서...; 이럴 거면 한 시즌을 더 만들어서 좀 넉넉하게 마무리를 짓든가. 아니면 캐릭터나 사건을 줄이고 이야기 끝맺는 데에만 집중하는 식으로 만들든가 했음 좋았을 것 같지만 뭐 이미 나왔으니까요. 많이 아쉬웠습니다. 끄읕.
+ 마지막에 카메오가 등장합니다만. 이걸 카메오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사실 시즌 1부터 계속... 음... 그냥 설명 안 하는 걸로. ㅋㅋ
++ 이 시즌에서 제일 별로인 캐릭터를 뽑으라면 제겐 싱과 로지가 아주 막상막하인데요. 생각해보니 로지 역을 맡으신 분은 '라스트 제다이'에서 이번 생은 물론 다음 생, 다다음 생에서 먹을 욕까지 억울하게 다 먹으셨던 분이죠. 그래서 싱이 더 나빴던 걸로 하겠습니...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뭔가 곁가지가 아주 많아서 최대한 마지막 에피소드 위주로 적어 보겠습니다... 만 역시나 길겠죠.
새로운 빌런은 장씨 일가... 인데요. 두목 장씨보단 딸래미 로지 장의 비중이 더 커요. 하이브리드 말살! 인간성 회복!! 을 목표로 하는 엄마 밑에서 행동대장 격으로 열심히 일 하는데 엄마의 인정은 못 받구요. 사냥개... 가 아니라 개 하이브리드 네 마리를 끌고 다니는 게 특징인데 사실 이게 본인이 낳은 자식들이라는 뻘한 사연이 있습니다. 그리고 동생이 임신해서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엄마의 목표는 동생이 애를 낳기 전에 이 병을 근절해서 동생이라도 인간 자식을 낳게 만드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 로지씨는 한층 심경이 복잡한 상황인 거죠. 극중에서 잘 표현은 안 되지만 상황 설정은 그렇습니다.
암튼 거스 일행은 이들에게 쫓겨서 이런저런 고생을 하다가, 알래스카로 건너가기 위한 배를 타는 순간에 배를 타는 데 성공한 거스, 빅맨, 싱 파티와 배를 못 탄 곰, 웬디 파티로 찢어집니다. 배를 못 탄 곰은 로지에게 붙들려 장씨 모녀에게 갖은 수난을 겪고 옛날 동물 보호 단체(?) 활동 시절에 자기가 배신했던 동료를 만나 이번엔 자기가 뒷통수를 맞고... 온갖 고생을 다 한 후에 장씨네 비행기에 실려 인질 비슷한 상태로 알래스카에 가요. 그리고 잘 숨어 있던 웬디는 그 비행기에 또 몰래 탑승해서 따라가구요.
거스, 빅맨, 싱은 알래스카행 여객선에 탑승하긴 하는데... 운행 중간에 역병이 돌아 다 죽어 있는 걸 알고 경악하지요. 게다가 배도 멈춰 버려서 막막한데. 거스가 무전기를 통해 어딘가에 숨어 있는 딱 한 명의 승무원을 발견하고. 열심히 설득해서 '나를 위해 이 배에 남은 모든 역병꽃과 시신들을 다 치워주면 배를 움직여 주겠다'는 약속을 받습니다. 빅맨과 싱을 혹시라도 병 옮을까봐 거스가 감금해 버렸기 때문에 그 모진 노동은 거스가 혼자 다 하게 되구요. 죽은 사람들 하나하나를 다 위로하고 명복을 빌어주며 기어코 일을 다 끝낸 거스 앞에 그 승무원이 나타나서 배에 시동을 걸고 자동 운행 좌표까지 설정해 준 후에... "사실은 나도 이미 발병했다"는 편지를 남기고 자살합니다. 아니 그러면 거스한테 그 일은 왜 시킨 건데(...) 암튼 그래서 이 팀은 알래스카에 도착하고요.
근데 그 동안에 거스 엄마는 (사실은 엄마가 아닌데 말입니다?) 꿈도 희망도 안 보이는 치료약 개발을 포기하고 '차라리 거스 곁에 가서 조금이라도 머물겠다'며 길을 떠났는데요. 그러다 장씨가 보낸 자객의 습격을 받고 눈밭 한 가운데 뻗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걸 정체불명의 누군가가 슥슥 끌고 간 상태였죠.
그래서 알래스카에 도착한 거스팀은 엄마 대신 엄마 친구를 만나서 함께 엄마부터 찾기로 하는데요. 그때 장씨 군대가 들이닥치고, 우여곡절 끝에 거스만 도망쳐서 눈밭을 헤매다 기적적으로 엄마를 만나게 돼요. 그리고 엄마를 구해준 게 그동안 아무도 존재를 몰랐던, 무려 백 살짜리 사슴 하이브리드라는 걸 알게 됩니다. 선배가 있었어!! 그동안 계속 거스가 첫 번째라더니!!! 첫 번째라서 거스에게 특별한 의미와 능력이 있다더니!!!!
근데 이 선배 사슴 하이브리드는 거스를 구하다가 로지의 사냥개들에게 치명상을 입었거든요. 그래서 간신히 자기 사연 털어 놓고, 이 모든 사태의 근원이 잠들어 있는 동굴의 지도를 전달하고 숨을 거둡니다. 그래서 거스랑 엄마 둘이 동굴 탐사 준비를 하는 동안에 빅맨과 싱 쪽은... 장씨 군대들에게 탈탈 털리던 중에 싱은 배신하고 장씨 쪽에 붙어 버리구요. 빅맨만 간신히 도망쳐서 거스와 엄마가 있던 원조 녹용맨 집에 도착했네요. 그래서 3인팟으로 동굴 탐사 출동!
그래서 뭐... 엄마, 빅맨, 거스는 동굴 중심에 도착해서 거대한 사슴뿔 모양의 무언가를 발견해요. 나무 비슷한 건가 본데... 암튼 100년 전에 이걸 처음 발견한 미친 선장이 여기 도끼질을 하는 바람에, 수액(?)이 흘러나와 바다를 타고 퍼진 게 이 모든 사단의 원인이랍니다. 그 도끼도 아직 그대로 박혀 있구요. 근데 이걸 어떡해야 문제가 해결되는지는 당최 알 길이 없는데요. 왜 온 거니. 어쨌든 거스가 뭐라도 해보자는 순간에 갑자기 엄마가 이런 말을 하네요. 만약 이것이 가져온 변화를 모두 되돌린다면 너 같은 하이브리드들은 소멸되고 인간만의 세상으로 돌아갈 거다. 그게 가치가 있나? 사실 인간은 지구의 질병이고 이 질병은 그 치료약인 게 아닐까? 난생 처음 만난 엄마의 폭발하는 중2병에 당황한 거스가 말을 잇지 못하는 가운데...
배신자 싱이 장씨네 소대와 함께 도착합니다. 그러고 '이곳에 거스의 피를 흘려야 병이 사라진다'면서 다짜고짜 거스를 죽이려 들죠. 그것도 꼭 자기가 해야 한다네요. 무슨 꿈을 꿨다나 뭐라나... 그래서 칼을 들고 거스를 행해 돌! 진!!! 하는데 분명히 장정 둘에게 단단하게 붙들려 있던 엄마가 빛의 속도로 끼어들어서 대신 칼을 맞고 죽습니다. 본의 아니게 거스 엄마를 죽인 싱은 잠시 멘탈이 나가고. 나머지 인물들은 지들끼리 블라블라 말다툼을 하는 가운데...
곰과 웬디는 아까 그 알래스카의 마을에서 마을 주민들을 규합해 장씨 군대와 싸우고 있습니다. 장씨 군대의 목표는 이 곳의 그냥 애매하게 생긴 무슨 용도인지 설명도 안 해주는 장비 하나를 만땅 충전해서 동굴로 끌고 가 질병 백신도 만들고 하이브리드 멸종약도 만들겠다... 이런 거구요. 그래서 곰과 웬디와 친구들은 그걸 막기 위해 무기도 없는 비전투 요원들로 장씨 '군대'와 열심히 싸워 대략 대등한 상황이 되는데... 상황이 불리해지니 부리나케 그 장비를 끌고 동굴로 튀어가는 장씨 군대와 자동차 추격전을 벌이고. 결국 가는 길 도중에 거대한 와당탕탕 쿠당 상황으로 모두 다 눈밭에 널부러져 데굴데굴거리는 형국을 만듭니다. 석세스!!!
그리고 동굴에선 기나긴 말싸움이 끝나고 장씨 보스가 빅맨을 칼로 한 번 푹 찔러서 눕혀 놓고. 싱이 칼을 들고 거스에게 다가가는데... 이 꼴을 본 거스는 매우 화가 나서 "엄마 말이 옳았어! 인간들은 그냥 다 지구의 질병 같은 존재들이야아아악!!!!" 하고 소리를 지르구요. 마지막 화에만 칼을 들고 거스를 찌를까 말까 5분을 고민하던 싱은 결국 그 칼을 들고 거스를 붙들고 있던 장씨 부하들을 찔러요. 그러고 나머지 부하들과 어영부영 대치하고 있는데 멍청한 장씨 보스가 그 사슴뿔 나무(...)에 박혀 있던 100년 묵은 도끼를 들고 싱을 죽이러 왔다가. "아니 그걸 뽑으면 어떡해 이놈아!!!" 라고 욕을 먹어요. 아니 왜! 왜 그러는데!!? 라며 억울해하는 장씨. (아무도 경고한 적 없음. ㅋㅋㅋ) 그리고 그 순간 동굴 안의 전원이 새끼 손가락을 달달 떱니다. 즉각 발병! 그리고 얼음판에 널부러져 있던 나머지 인간들도 모두 새끼 손가락 덜덜. 전 인류가 한 방에 걸리는 건가 보죠? ㅋㅋ 뭐 암튼...
상황이 이렇게 되자 모두 다 멘탈이 나가서 싸움이고 뭐고 포기하고 바닥을 나뒹굴구요. 병의 영향 안 받는 하이브리드 거스가 일어나 사슴뿔 나무로 다가가요. 그러고 '내 피로 된다면!' 이라며 칼로 손을 벤 후에 피 묻은 손으로 나무를 붙잡으니... 번쩍! 하면서 갑자기 거스가 태어나 자랐던 옐로스톤의 집 앞입니다. 아빠가 나타나 거스와 대화를 나눠요. 인간들 죽일래 살릴래? 하다가 지금 당장 빅맨이 죽게 생겼으니 당연히 거스는 살리는 쪽으로 맘을 먹겠죠. 대충 뭐 마음의 준비가 됐니 어쩌니 하더니 거스가 됐다니까 다시 번쩍! 하면서 동굴로 돌아오고, 아빠 대신 빅맨이 거스를 안고 있는데... 이게 그냥 환상이 아니었나 봅니다. 빅맨도 아빠를 보고 작별의 눈인사를 하거든요.
암튼 그 순간 모두의 손가락 떨림이 멈춥니다. 질병은 사라졌어요. 아니 손바닥 피 할짝으로 해결될 거면 우리 싱박사님은 왜 거스를 죽이겠다고 달려든 것인가 어처구니가 없지만 암튼 그러합니다. 근데 그 순간 동굴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하고, 바위에 깔릴 위기의 거스를 싱 박사가 몸을 날려 구해내고 자기 할 일은 다 했다는 듯 후련한 표정으로 죽습니다. 니 맘대로 후련하지 마 이 민폐 찌질... 나머지 사람들은 탈출하구요.
그 시각에 얼음판 나뒹굴뒹굴 팀은 대충 다 같이 화해합니다. 그리고 로지의 동생이 애를 낳는데 로지가 어쩔줄을 몰라하자 방금 전까지 서로 죽인다고 난리 치던 곰과 웬디가 와서 도와줘요. 이제 우리는 친구~ 그때 동굴에서 탈출한 장씨 아줌마가 나타나고, 로지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아기를 안고 장씨에게 보여줍니다. 아주 귀여운 하이브리드네요. 망연자실한 장씨가 "야 이놈들아 저 놈들 다 죽여! 사슴 놈 죽이라고!!!" 라고 외치지만 부하들은 이미 다 맘에 떠나서 뭐래? 라는 표정만 짓고 떠나가네요. 정신 못 차리고 혼자 계속 억울해하는 장씨의 모습 길게 보이고...
이제 주인공 친구들끼리 먼 길을 돌아갑니다. 한참을 걷다가 빅맨이 잠깐 쉬겠다며 자리에 앉아요. 아까 동굴에서 장씨에게 찔린 상처가 깊은 게죠. 뻔히 죽을 상황이고 거스만 빅맨 곁에 남습니다. 빅맨은 거스에게 "듣고 힘 낼만한 얘기 하나 해보렴." 이라고 하고 거스는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사슴 소년도, 싱 박사도 아닌 사슴 소년에게 인간의 좋은 점을 알려 준 빅맨이 진정한 주인공인 이야기... 라면서 이 시리즈의 이야기, 그리고 하이브리드 친구들이 모두 옐로 스톤에서 마을을 이루고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셈치고 몽타주로 감동적으로 아름답게 보여줍니다. 그러다보니 이야기를 들려주는 목소리는 어느새 이 시리즈 나레이터가 되어 있고. 그래서 나레이터의 정체가 드러나죠. 그건 바로 나이 먹은 거스였네요. 이 모든 것이 할배가 된 거스가 하이브리드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였던 거에요.
이렇게 이야기가 끝나자 어린애 하나가 벌떡 일어나 묻습니다. "할아버지, 그럼 빅맨은 그때 죽은 건가요?" 그러자 할배 거스는 묘한 미소를 지어 보이구요. 장면이 바뀌면 옐로 스톤 집에 앉아 쉬고 있는 소년 거스 곁에 빅맨이 다가와 음료수를 내밀고, 둘이 짠을 하고서 사이 좋게 앉아 마을을 바라보는 모습이 보여요. 이게 진짜 추억인지, 아님 거스의 마음 속이 그렇다는 건진 아무도 모르지만 아마도 후자겠죠.
네. 엔딩입니다. 쿠키 없으니 괜히 안 넘겨보셔도 돼요. ㅋㅋㅋ
아... 사실 강력 추천 작품이라기엔 이번 시즌이 전 많이 별로였는데요. ㅋㅋ 그래도 저 말고 다른 사람들 반응은 괜찮은 것 같으니 언젠간(?) 재밌게 보시길 빌어 봅니다.
사실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완결 되면 봐야지' 하고 지금껏 안 봤어요. 전에 쏘맥님 글에 댓글로 올렸던 풋루즈 장면도 그냥 그 장면만 유튜브로 접한 거고... 하하; 근데 저도 완결인 줄 알았는데 뭐가 또 나왔길래 궁금해서 팬들 반응을 검색해 봤거든요. 음. 그냥 안 보는 걸로 하겠습니다(...)
맞아요. 저도 이제 시리즈들은 그냥 완결된 것들만 최종 평가 보고 나서 감상하는 게 낫지 않겠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이건 이미 두 시즌을 봤는데 이게 마지막이라길래 의무방어전(?) 느낌으로 봤는데요. 불행히도 만족도가... ㅠㅜ
'엄브렐라 아카데미'도 첫 시즌 호평을 보고도 "이게 언제 끝날 줄 알고!!" 하고 미뤄뒀는데. 이후 시즌들에 대한 사람들 반응을 보고선 응 참길 잘 했구나... 했죠. 근데 마지막 에피소드 언급하신 걸 긁어보니 괜히 관심이 생기네요. 그냥 마지막 화만 볼까요. ㅋㅋㅋㅋ
아.. 이거 안 보길 잘한 것 같네요.. 1화 보다가 ..좀 신기하기는 한데..그런데 쟤네들이 더 이상 무슨 얘기를 엮을 수 있을까? 캐릭터들이 넘 착하고 어리고 해서(결국 환경 보호 이런 류로 흐르는 어린이 영화 일거야...) 어른들 얘기는 못 할거야 생각하고 포기.. 넷플 라그나로크 다 보고 나서의 같은 분노를 경험 할 까봐 포기했었죠. 리뷰 감사합니다.
의외로 첫 시즌은 그렇게 어른들 이야기를 꽤 하는 편이었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시즌 2도 나쁘지 않은, 준수한 편이었구요. 그런데 마지막 시즌이 저를 실망 시키네요... ㅋㅋ 그래서 지금으로선 추천하지 않는 걸로!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