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게 괜찮은지 묻고 싶어서 쓰는 글

catgotmy님에 대한 글입니다. 

회원간의 분쟁에 일절 관여하고 싶지 않다, 뭐가 됐든 규정에만 어긋나지 않으면 장땡이다, 이러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길 권합니다.


어떤 사람의 글이 틀렸다고 생각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댓글로 직접 소통하는 게 먼저겠지요.

그러나 저는 catgotmy님은 예외로 둡니다. 이미 수많은 소통의 시도가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논리나 감정을 교환하다가도 catgotmy님이 소위 개드립, 말장난으로 항상 도망갑니다.

이를테면 펨코나 디시인사이드의 "긁?" 감성인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짜증나게 하는 것만이 승리라는 세계관을 밀어붙이기 때문이죠.


저는 이 분을 보면서 놀라는 게, 자신의 인격이 어떤 평가를 받든 디지털 공간에서 타인과 대화한다는 감각 자체만을 즐긴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대화를 나눠본 경험이 상대적으로 극히 적은 결과로서 '서툰 소통'인데, 이런 소통에 제가 더 이상 시간낭비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 글에 그 분의 댓글이 달리거나 따로 글을 써도 저는 반응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어차피 같은 이유로 대화는 실패할테고, 예외적으로 진지한 소통이 이뤄진다한들 그건 catgotmy님의 편협하고 비현실적인 세계관에서 비롯된 주장일테니까요.

몇년간 대화를 시도해봤고 또 계속 지켜본 끝에 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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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보면 역으로 질문하게 됩니다.

여자들이 애 낳는 거에 미쳐서 남자들을 가스라이팅한다는 이런 글을 못본 척 하고 지나가는 게 괜찮냐는 겁니다.

물론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저런 글을 듀나게시판에 써졌다고 사회에 심각한 악영향이 가고 그러진 않으니까.

모두가 평범하고 별거 아닌 영향력만 행사한다는 전제 하에 똑같은 질문을 다시 해보고 싶어집니다. 

평범하고 그냥 시시한 사람이니까, 여자들이 애 낳는 거에 미쳐서 남자들을 가스라이팅하고 산다는 말을 해도 그냥 흘러넘기면 되는 일이냐고.


아는 사람들끼리 한 다서여섯명이 모여있다고 칩시다.

그런데 그 중의 한명이 어떤 사람들을 부당하게 폄하하는 그런 말을 한다고 칩시다.

그러면 나머지 사람들이 다 못들은 척 하면 그 말이 아예 없던 말이 되버리나요?

많은 분들이 저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경험을 했을 거라 생각하는데, 이런 경우 그 사람을 빼고 따로 모여서 그 괴상한 말을 성토하는 장이 열립니다.

어떻게 그 사람은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냐고.

그 자리에서 무시한다고 누가 뱉은 말이 없는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건 반드시 다른 사람들에게 풀어야 할 숙제 같은 것이 됩니다.

세상 모든 일이 무시한다고 툭툭 털어내지고 망각되지 않습니다. 


고정닉을 쓰는 온라인 커뮤니티는 상기한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종의 닫힌 공간입니다.

'우리들끼리'라는 소속감을 부여하면서 동시에 소속되지 않은 타자를 향한 배타심을 발생시키는 공간이죠.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 친밀감을 쌓거나 때론 적대감을 쌓습니다. 왜냐하면 고정닉을 쓴다는 건 고유의 존재가 되는 것이니까요.

고유의 존재는 정체성이 고정되어있다는 것만이 아니라 타인에게 인정받고 수용되는 것만으로도 결정되는 정체성일 것입니다.

특히나 듀나게시판은 이 고정성이 강한 곳입니다.

커뮤니티의 역사도 오래되어서 몇년만에 로그인한 유저에게 오래전 글을 떠올리고, 그 사람의 안부를 묻고 앞날의 행복을 빌어줍니다.

그 정도로


그런데 catgotmy님은 "유동닉"의 세계관을 자꾸 적용하려고 하죠.

너가 뭔 말을 하든 난 상관안한다, 그러니까 너도 나한테 상관하지 마라...

무슨 말이든 할 수 있고, 그 말들이 쌓이지 않고 다음 페이지만 가도 흩어지면서 계속해서 0의 흐릿한 존재로 남아있는 곳이 유동닉의 세계입니다.

이건 각 커뮤니티마다 적용하는 방식이 다르니까 꼭 장단점이나 옳고 그름을 나눌 수는 없습니다. 더쿠도 유동닉의 세계입니다.

다만 고정닉의 세계에서 유동닉의 존재방식을 취하면? 무조건 충돌할 수 밖에 없죠.

고유의 존재로서, 온라인 공간에서 계속 자기 자신을 축적해나가고 그걸로 현실세계와 다르지 않게 상호작용을 하려고하는데 그 룰을 아예 무시해버리니까요.





    • 자연계 생명체를 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아이를 생산하라는 욕망을 갖고 태어나죠. 여자보다 남자가 듣기에 더 싫은 말이에요 저건. 남자쪽에 더 심한 말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남자를 애를 낳고 튀고 애를 만들려는  존재 이런 말을 했는데 이게 더 심한 말이지 않나요?




      뭐 여자에 대해 아주 작은 말이라도 하면 트리거 눌리는 사람이라는 건 압니다만




      그리고 무슨 Sonny님이 대단하게 이 게시판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준다고 생각하시나본데 그냥 님의 글을 한 단어로 말하면 짜증이에요 늘 짜증을 냅니다




      저는 헛소리하면서 웃으려는 욕망이라도 있는데 님은 그냥 짜증만 내요 누가 누굴 유동닉이니 뭐니 하는지 모르겄네요




      친구한테 짜증낸 얘기, 세상에 짜증낸 얘기, 헬스장 갔다가 짜증난 얘기, 누가 듀게에서 호의적으로 한마디라도 건네면 "지는 그런 뜻으로 한말이 아닌뎀유? 오해하시는 건디유?" 어후 호의적으로 대하는 사람에게까지 짜증을 내고 있으면서 누가 누구한테 뭐라는겁니까




      자꾸 이상한 조잡한 논리 펴면서 관리질 하지 말고 님이나 잘하세요




      황정민 탕후루 ㅋㅋㅋㅋㅋㅋㅋㅋ 살롱드립 (youtube.com)

    • 제게 님의 글과 catgotmy님의 글은 유사한 인상을 남깁니다.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잘 전달이 안된다. 그럼에도 가끔 빛나는 부분들이 있다." 그래서 글이 올라오면 일단 읽어보게는 됩니다. 공감가는 부분이 있으면 재차 읽으면서 머리속에 새겨보기도 하지만, 공감이 안되거나 무슨 얘긴가 싶을 때는 그냥 넘어가죠. 그러다 하고 싶은 말이 생기면 이렇게 리플도 달구요. 혐오의 재생산에 암묵적으로 기여하는 거 아니냐는 말씀이 심정적으로 이해되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만 조회수 몇백짜리 게시판 글 읽으면서 그런 고민까지 해야하나 싶습니다. (물론 저는 뭐 당사자가 아니긴 합니다.)
      • 그러니까 조회수 몇백짜리 게시판에서는 그런 걸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군요. 알겠습니다.

    • 1. 일단 Sonny 님의 문제 의식에는 철저히 동의한다는 점 밝혀 두겠습니다. 맞아요. 누가 공공장소에서 쓰레기 같은 소리를 지껄일 때 못 본 척 귀 닫고 입 다물고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는 식으로 내버려 두면 문제적인 발화자 이상으로 침묵하는 다수 때문에 상처 받는 사람들이 생기죠. 그렇지 않더라도 그런 발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마당은 점점 더러워지기 마련이고요. 그래요. 지금 이 상황이 잘못됐다는 건 알아요. 우리는 입을 열어서 비판해야 할 겁니다.


      2. 그런데... 진짜 솔직히 말해서, 그럴 시간과 에너지가 없어요. 저는 이렇게 한 줄 쓰고 넘어가면 Sonny 님께서 힘이 쑥 빠지실까 봐 걱정할 정도로는 이 문제에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애써 부연해 볼게요.


      예전에 Sonny 님께서 thoma님이 읽은 책에 관한 감상을 열심히 올리시는 것에 대해 감탄의 댓글을 다셨을 때 제가 누군가는 Sonny 님이 자유게시판에 다른 주제로 열심히 글을 올리시는 것에 대해서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거라고 말한 적이 있었죠? 예나 지금이나 진심입니다.


      저는 생각을 정리해서 문자로 옮기는 행위를 빠르게 하지 못해요. 지금 이 댓글에 제가 몇 분을 사용하고 있을 것 같으신가요? 아직 댓글이 완성되지 않았으니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 삼십 분은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 이미 제 평균 취침 시간이 지났는데 잠을 덜 자고 내일 더 피곤할 각오를 하고 이 댓글을 쓰고 있어요. 고작 댓글인데요. Sonny 님이 쓰신 정도로 논리를 갖춰 문제를 제기하는 본문이라면? 저는 아마 완성까지 며칠은 걸릴 거예요. 그 사이에 의욕을 잃지 않는다면요. 그리고 아마 그 사이에 성질을 벅벅 긁는 짜증 나는 글은 몇 개쯤 더 올라왔을 테고, Sonny 님의 분노 에너지에 찬 글도 한두 개쯤 더 올라왔을 테고, 로이배티 님의 감상문도 몇 개는 더 올라와 있겠죠. 게시판 페이지가 넘어가 있을지도요. (어째서인지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모든 페이지가 잘 보이는데 로그인만 하면 1페이지밖에 보이지 않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도 없는 이 게시판에서 말이지요.)


      그리고 물론, 누구보다도 Sonny 님께서 잘 아시겠지만, 이 문제는 누군가가 논리 정연하게 비판 한두 번 한다고 손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요.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결과라고 해 봐야 문제 의식을 지닌 게시판 이용자 다수가 입을 열어 매번 거세게 비난함으로써 헛소리하는 사람이 결국 발을 붙이지 못하고 떠나거나(그런 일이 있을지 매우 회의적이지만), 아니면 게시판 규칙에 따라 경고가 누적되어 쫓겨나는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어느 쪽이든 많은 시간이 걸릴 겁니다. 저는 특히 후자보다는 전자가 장기적으로는 더 바람직한 방향이리라 생각하지만... 그걸 위해 진심으로 노력한다면 오늘만이 아니라 앞으로 며칠, 어쩌면 몇 달 동안 '내일 더 피곤할 각오를 하고 잠을 줄여야 하는 날'이 많아질 테고, (이 역시 Sonny 님께서 가장 잘 아시겠지만) 모니터 앞에 앉아 있지 않을 때조차 알지도 못하는 익명의 누군가가 지껄인 헛소리를 곱씹으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무어라고 되쏘아야 좋을지 생각하고 되짚는 시간이 길어질 테지요.


      저는 그만한 시간과 에너지를 이곳에 쏟을 자신이 없어요. 제가 혼자 살아서 제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든 주변 사람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컴퓨터 앞에 장시간 앉아 있어도 부담이 되지 않을 만큼 몸이 건강하고, 노동 시간이 짧고 수입은 많은 일을 하고 있고... 등등이라면 모르겠는데요, 그렇지 않거든요.


      3. 그래서 저는 로그인 상태에서 회원 닉네임을 누르면 나오는 "유저 차단" 기능에 의지하고 있어요. "모두가 흐린 눈을 해버리죠. 저런 글의 조회수가 0이 아닙니다. 최소한 100여명이 조회하고 그 글을 봅니다. 거의 모두가 차단을 하고 철저하게 무시를 하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catgotmy님이 다른 글을 쓰면 거기에 댓글을 달고 소통을 합니다."라고 하셨는데, 적어도 그 조회수 중에 제 조회는 없고, 그 댓글과 소통에 제 댓글과 소통은 없습니다. 부디 다른 사람들도 그러기를 소망하면서요. 네, 소망만으로 될 리 없죠. 하지만 지금의 저로서는 거기까지네요.


      4. 뭐, 여기까지 썼으니까 겸사겸사 말해 버리죠. 저는 이게 그냥 "회원 간의 분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catgotmy 님의 발화와 태도는 대단히 잘못되었고 보는 족족 제게 큰 불쾌감과 상처를 안겨요. 안 읽은 지 꽤 오래 돼서 이제는 과거형으로 말해야겠지만요. 그리고 저는 저 같은 사람이 적지 않으리라 생각해요.


      5. 안녕히 주무세요.
      • 피로에도 불구하고 장문의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게시판에 글과 댓글로 소통하는 것 자체가 모든 사람에게 같은 부담을 부과하지 않는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제가 정말 유의미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짚어주셔서 다시 정리를 해보고 싶어집니다. 게시판에서 일반적인 소통조차도 일상생활에서 큰 에너지를 소모해야한다면, 타 회원의 차별적, 혐오적 발언에 문제제기하는 것에는 훨씬 더 큰 에너지를 소모해야하고 상당수 회원들은 그 정도로는 에너지 소모를 할 수 없으니 차단 정도로 대응을 그치게 된다는 지점 말입니다. 이 게시판에서 catgotmy님이 일으키는 아노미는 대다수 회원들의 동조가 아니라 지하철에서 난동피우는 사람을 피하게 되는 것처럼, 언어적 모욕이나 폭력에서 다수의 회원들이 피신한 결과로 나타난 현상일 수 있다고 생각해보게 됩니다.




        종종 게시판에서 이런 식으로 혐오적 발언을 하는 회원들이 있고 대다수의 회원들이 이에 맞대응하는 것이 괴로워서 일단 피하고자 한다면 시스템 관리자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oldies님과 같은 입장을 가졌지만 에너지 소모가 심해서 댓글을 달지 못하는 분들도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유의미한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말로 들어먹힐 그런 종류의 가치관을 가진 것 같지도 않고 불쾌하다는 이유로 뭔가 제재를 할 수 있는 이 게시판 규칙도 없고 하니 그냥 무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죠.




      Sonny님 성향상 그러기 힘드시다는 건 이해하지만 에너지 낭비도 그럴 가치가 있는 주제나 대상에게 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램은 있습니다.

      • 제재할 수 있는 게시판의 규정이 존재하지 않으니 무시를 선택하신다는 입장이군요. 저도 어느 정도는 그런 입장이고 또 계속 그렇게 행동을 해왔습니다만 그런 식의 행동이 사실상 패악질을 부리는 사람에게 무제한의 자유를 주고 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게 됩니다. 사회와 금기, 온라인 공간과 그 안에서 생기는 갈등은 제가 늘 고민하게 되는 주제이고 이게 사실상 더 큰 문제로 발전한다는 걸 여러차례 봤던지라 시간 낭비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 여기 회원 전원이 동조하는 것도 아니고 몇명이 뭐라고 해봤자 저런 사람에게 무슨 효과가 있을까 싶습니다. 애초에 저런 내용의 글들만 올리는 것도 제발 누가 반응좀 해줘라 하는 것에 가까운데 오히려 더 신나할텐데요. 여기에 단 댓글만 봐도 그렇고 반응하는 게 더욱 설칠 자유를 주는 꼴이라고 생각해요.

          • 물론 LadyBird님이 지적하시는 바가 뭔지는 충분히 알고 있고, 이른바 '먹이금지'의 이론으로 피로도를 올리지 않는 방법도 나름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희가 이렇게 공론화를 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catgotmy님의 글에 댓글을 다는 것과는 효과가 많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댓글을 다는 건 한 개인에게 그만해주십사 호소를 하는 거지만, 이렇게 공론화를 하는 건 그 사람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다수의 여러 사람이 이 문제를 고민해보고 때로는 선택권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 글에 달리고 있는 catgotmy님의 저 악다구 받힌 모습만 봐도 저는 이 논의 자체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LadyBird님이 말씀하시는 것의 전제는 catgotmy님이 저런 여혐이나 차별적 발언을 하는 건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이겠지요? 



            상황이 그런 식으로 흘러가는 것도 맞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저희 모두가 조금 더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 사람이 완전 개과천선해서 그런 글을 아예 안쓰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확률이 높겠죠.
            다만 저런 식의 글을 쓰는 것에 부담을 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catgotmy님이 저런 글을 계속 쓰는 건 이 게시판에서 자신을 제재하는 사람이나 시스템이 없다는 그런 권력에 도취된 결과이기 때문에 그게 그렇게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저희가 계속 경고를 할 수 있다면 그걸로도 일단은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에게 환기를 시켜서 그 사람들에게도 더 적극적인 참여를 권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지금 게시판 시스템이 망가졌기 때문에 그 글이 검색이 안되는데요.


            차단을 한 채로 catgotmy 닉네임을 검색하면 '죄송합니다' 어쩌구 저쩌구 글이 뜹니다.


            아마 같은 닉네임으로 탈퇴를 했다가 다시 가입을 했기에 그 탈퇴 직전의 글이 검색되었을 거라 추측합니다.


            자기가 게시판에서 계속 분란을 일으켰다, 혼자 오랜 시간을 보내서 그렇다 대충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 옮길 수가 없네요.




            http://www.djuna.kr/xe/index.php?mid=board&m=0&page=1347&document_srl=12796254




            꼭 그 글은 아닌데, 어쨌든 자신이 연애못하는 이유를 가지고 자신을 성찰해보고 있는 글도 있긴 합니다.




            모두를 체념시키고 나는 계속해서 차별적인 말들을 자유롭게 하겠다...


            이 세상은 자기 방구석이 아니고 모든 사람이 부모처럼 얌전하게 체념해주진 않는다는 걸 좀 알려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10년을 넘게 저러고 있으니 쉽게 바뀌진 않겠죠. 그래도 한번씩 이렇게 경고를 해야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믿음인데, 아무 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뭐라도 해보는 게 좋다고는 생각을 합니다. 


            당장 저희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뭔가 바뀐 것 아니겠습니까? 피로할텐데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가 이러고 떠든 건 2년 정도에요. 모든 글을 애드립처럼 쓴 게 2년 정도죠. 백수 생활 길지만 지난 10년 내내 놀지는 않았습니다. 한 4년 일하고 6년 놀았던가요. 아니면 피프피피프티인가. 뉴진스는 배신자

    • 본인의 트라우마는 본인이 해결합시다 저한테 해결해달라고 찾아오면 안되죠. 인생은 고통입니다 몰랐습니까?

    • 일단 저의 상태는 oldies 님의 댓글 내용과 거의 비슷합니다.


      누구나 시간을 즐겁게 쓰고 싶을 것임에도 골치 아픈 문제에 대해 글을 써 주신 Sonny 님께 감사하는 마음도 듭니다. 


      이 게시판이 글 올리는 사람 많지 않고 조회 수를 보면 드나드는 사람도 이제는 많지 않으며 기능조차도 덜컹거리는 불안한 곳이지만 아직도 애정을 가진 회원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오래 누적된 세월 때문이기도 하고 그나마 정제된 글로 예의를 지켜 소통하고자 하는 분들이 여럿 계시기 때문이겠죠. 가진 지식과 정보를 나누고자 하시는 분도 여전히 계시고 말이죠. 그 중 한 분이 Sonny 님이기도 하여 이런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것이고 문제 의식, 소신, 에너지..이런 것들이 겸비된 글을 읽으며 배움을 얻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나이들며 점점 결핍되어 가는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예전처럼 글이 많이 올라와서, 약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대놓고 드러내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괴상한 글을 사뿐히 즈려밟고 지나갈 수 있으면 사실 큰 문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여기도 세상의 축소판이니 온갖 사람이 온갖 얘기 하려니 하고 말이죠.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글이 너무 안 올라오는 상황이 되니 문제를 많이 느끼게 됩니다. 하루 글 열 개 중에 서너 개가 저런 글이면 이곳은 대체 어떤 곳이 되어 가는가 마음이 상하는 것입니다. 이곳이 정말 쓰레기장이라도 되려는가 마음이 어지럽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며 다른 회원들의 글이 올라오면 숨통이 트이는 경험을 하곤 했습니다. 나부터 쓰면 될 걸, 생각은 하는데 oldies 님과 비슷한 이유로 쉽지 않네요. 게시판에 글쓰기가 의무를 느껴야 할 무엇이 되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들고요. 


      해결 방법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게시판 글쓰기에 대한 의무가 아니라 뭐라도 끄적이지 않으면 흔적 없이 사라지는 자신의 시간에 대한 의무를 좀 느껴야 하지 않나 그러고는 있습니다.  



      • 제가 미처 적지 못했던 부분들입니다. 정말 너무나 공감합니다...


        이 게시판에 (좋은) 게시글들의 양이 압도적이면 catgotmy님들의 편견 가득한 글들을 그냥 무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차피 다른 게시물들의 양적인 부분으로 그런 글의 해로움이 저절로 희석될수도 있을테니까요. 그런데 하루에 몇개 글이 올라오지도 않는 이런 게시판에 저런 글들이 너무 버젓이 올라와있고, 또 그런 글에 아무 반응도 없는 걸 보면 저도 "마음이 어지럽습니다." 궁극의 차별은 아예 그런 사람이 존재하지도 않는 것처럼 타인을 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게시판에서 그래도 성별을 밝히고 활동하는 분들이 일정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그런 분들이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것처럼, 그런 사람들의 기분은 알 바 아니라는 것처럼 아무 말이나 쏟아내는 걸 보면 진짜 참담해집니다. 어떤 면에서는 그런 글들이 '커뮤니티의 남초화'를 압축해서 재현하는 것 같아 섬뜩할 때도 있습니다.


        게시판이 줄고 줄어서 이제 게시물이 아니라 회원 개개인의 인연에 의존해 운영되는 곳에서도 이런 게토화가 진행이 되고 그걸 막을 수 없다면, 그리고 타인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사람과 그런 사람을 시스템이 방치해놓는다면 남은 사람들은 그 폐해를 고스란히 견뎌야하는지 정말 의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저 좋은 글 열심히 많이 쓰기는 가능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그저 여가를 보내는 공간에서 무언가를 이렇게 감내하고 그 자리에 머물기를 투쟁적으로까지 해야하는 것인가 하는... 원효대사의 해골물 전법도 적당해야 통하는 것이지 너무 말도 안되는 편견과 그런 편견이 거듭되는 이 공간을 보면 이걸 계속 버텨야하는지 정말 의문이 듭니다.


        저는 '절싫중' 논리를 정말 싫어하는데 그 논리는 궁극적으로 늘 파계승이 이기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선택지를 주는 것처럼 굴지만 결국은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을 쫓아내는, 배제하는 것이고요.


        양적으로 게시판을 정화하기에 큰 힘을 쓰는 thoma님의 이런 고백이 더 진중하게 받아들여지기를 바랍니다. 여담으로, thoma님을 취향에 매진하는 독서애호가로만 인식하는 분들이 이 참에 독서가 치열한 내적투쟁이기도 하다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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