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로물루스' 간단 후기

내용 누설은 없습니다. 그런데 딱히 누설하고 싶어도 할 것이 없다고나 할까요? ^^


시사회 직후 꽤나 흥분된 반응들이 많이 터져나왔는데 뭐 아주 대단한 작품이 나와서라기 보다는 이 프랜차이즈를 사랑하는 팬들의 노스탤지어를 효과적으로 건드려준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야심이 크지는 않고 오마주 위주의 소품이었어요.


간략하게 비유하면 감독의 출세작인 '맨 인 더 다크'를 에이리언 1의 스토리 구조로 풀어내면서 2~4편의 요소를 살짝 섞고 프로메테우스, 커버넌트 양념을 몇번 쳐준 요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시간상으로 1편 이후의 이야기이고 해당작품에서 나왔던 어떤 설정이 이번 작품에서 꽤 비중있게 다뤄지기 때문에 에이리언 영화를 전에 본 적이 없거나 복습을 다 하기 귀찮은 분들은 그냥 1편만 보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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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레인 역할은 작년 '프리실라' 이후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 케일리 스페이니가 맡았는데요. 뭐랄까 역할 자체가 1~4편 리플리의 믹스 같은 느낌이고 이번 캐릭터만의 두드러지는 개성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생존자이자 여전사이며 모성애 본능을 발휘하는 것도 하고 이것저것 다 넣었고 배우는 열심히 잘했는데 주어진 재료 자체가 아쉬웠어요. 프로메테우스의 엘리자베스 쇼는 과학자 캐릭터로서 본인만의 신념과 특징이 살아있는 정말 좋은 새 주인공이었는데요.(그래서 커버넌트를 용서할 수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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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이번작의 하이라이트는 이 배우의 연기였습니다. 거의 프로메테우스, 커버넌트의 마이클 패스밴더와 비교해도 과장이 아닐만큼 좋았어요.

    • 저도 어제 봤습니다.

      그저 딱히 볼 것이 없어서 본, 다시 말해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사람인데 저 같은 사람이 딱 재밌게 볼 영화 같아요.

      극장 안에 중년층이 꽤 많더군요.


      전 환상특급 극장판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 1, 2편에 애정이 많고 크게 새로운 걸 기대하지만 않으면 만족할 것 같습니다. 

    • 에이리언 시리즈를 달린 덕에 저도 이 영화에 떳떳하게(?) 관심이 갑니다.ㅎ 봤다고 게시판에 쓴 게 벌써 작년이네요...

      • 그냥 에이리언 시리즈 입문용으로 봐도 괜찮을 느낌입니다만 역시 달리고 나서 보는 게 제일 알아보는 것도 많고 좋겠죠. ㅎㅎ

    • 앤디의 모드가 바뀔때마다 사람이 확 달라졌다는 게 바로 느껴지더군요

      • 어떻게 보면 주인공 레인보다 훨씬 신경을 써서 만든 캐릭터 같았어요.

    •  데이비드 존슨은 작년에 이 영화로 데뷔해서 주목받았지요. 현재 디즈니 플러스에 올라와 있습니다. 






      • 저도 이거 재밌게 봤어요. 많은 영화팬들이 애타게 찾는 웰메이드 롬콤인데 너무 홍보도 안되고 알려지지 않아서 안타까운...

    • 기대됩니다!! 이거 보기 전에 에일리언 1은 복습하고 갈 예정입니다!! 커버넌트도 어지간하면 보려고요 ㅎㅎ
      • 1편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싶으면 보시는게 좋고 커버넌트, 프로메테우스는 사실 안보셔도 됩니다. ㅋㅋ 

    • 커버넌트에서 엘리자베스 쇼를 무심 시크하게 치워버린 걸 보며 정말 경악했었죠. 전편에서 그렇게 '이제부터 시작이다!' 분위기로 끝내 놓고 이게 무슨... 말씀대로 대신 등장한 인간들이 매력적이었던 것도 아니고. 알고 보니 주인공은 아예 인간이 아니었고... ㅋㅋ




      암튼 기다려 온 세월이 있는지라 오마주 위주의 소품이라 해도 재미만 있다면 흡족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극장을 언제 갈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 프로메테우스에 대한 반응이 이래저래 호불호가 갈렸었기에 원래 속편 계획에서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고는 하던데 가장 호불호가 갈리지 않았던 엘리자베스 쇼를 그렇게 처리하다니요 아 영감님... 대충 이런 느낌이었죠.

        • 과거 두편에서 대놓고 '나는 미친 로봇이자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입니다'라고 오버하고 있는 패스밴더의 데이빗은 솔직히 좀… 배우는 분명 열심히 하긴 했지만, 결국 내용적으로 데이빗이 엔지니어나 에이리언보다 중요할 이유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이번 편의 인조합성인간 둘이 차라리 설득력은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었습니다. 임무에 충실한 ㄹ과 외압적인 이유로 한번 성격과 포지션이 변하는 ND는 나름 흥미로왔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쇼 박사를 치운 것은 (데이빗의) 엔지니어의 학살에 방해가 되었기 때문일 거라 생각하면 정말 이상한 창조주 죽이기에 대한 집착인데, 외려 그건 감독이 "영화사라는 부모의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은 괴물"이라고 이상한 감정이입한 것처럼 보이지 않나 싶을 정도라서 난감했습니다. 폭스+디즈니 영화사 중역들 잔뜩 세워놓고 위에서 똥가루 뿌려 다 죽이고 싶은 감독의…

          • 데이빗은 충분히 흥미로운 지점이 많은 캐릭터이지만 기존 계획에서 많이 수정한 것으로 보이는 커버넌트에서 거의 모든 것의 배후였던 마스터마인드처럼 만든 건 심하게 오버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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