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인> 후기

'계보를 알수없는 영화'라는 평이 딱 맞네요.
기승전결이 없는 영화, '뭐지?'하다가 끝나는 영화, MZ계의 홍상수라는 영화, <괴인>을 봤습니다.

시상식 수상도 많이 하고, 평론가들 평도 좋더라고요.(극찬 수준)
뭐지? 뭐지? 하면서 봤다가 끝나고도 계속 생각나는 영화라 그게 목적이었다면 성공적인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이중성을 잘 드러냈다, 이게 바로 너(우리)의 모습이다라는 시중의 후기들도 읽어봤지만, 그런 소소한 묘사들로 영화의 주제를 표현하기엔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대사같지 않은 생활대사는 인상적이었지만 사투리에 발음도 뭉개지고 인물들 톤도 낮을뿐더러 사운드도 약해서 여러번 돌려보고서야 이해했네요. 어떤 부분은 그냥 그런갑다 하고 넘어가고요.

그래서 이해못한 부분이 많아요. 주인공 집은 왜 갑자기 바뀌었나, 주인공과 피아노원장은 왜저리 친하나, 경찰은 왜 전화왔나, 집주인여성과 주인공은 왜...

그래도 이 비슷한 영화가 나온다면 또 볼 용의는 있습니다. 연출이나 편집으로 어떤 기괴한 장치를 넣지도 않았는데 정말 독특하고 독특해요. 이 영화야말로 괴인, 괴영화네요.
    • 묘한 영화죠. 사실 주인공이 피아노 선생님한테 관심은 있는데, 자신은 자칭 목수라서 뭔가 분야는 다른데,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보니 은근 만날 일이 생기는 것도 그렇고, 그 피아노집에서 무전취침(...)하던 분도...


      엔딩도 ‘친구가 아내랑 동침했다 믿고 흉기로...’같은 기사가 떠오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저러다 뭔 일 생기는 거 아닌가 싶지만 미성년자 관람불가는 아니었으니까요.


      작년 너와 나와 같이 한국영화의 몇 안되는 발견이었던 것 같습니다.
      • 그러고보니 주인공은 뭔가 캠핑장 체험을 한거든, 와인이든... 뭔가 여성에게 잘보이려고 하는 욕망이 엿보인 것 같습니다.
        • 인스타용 책사진을 찍었다가 나중에 비에 다 맞아버리는 상황도 그렇네요ㅎㅎ
    • 좀 특이하기는 했죠.


      mz계의 홍상수라고 하니 고개가 끄덕여지긴 하네요..


      집은 왜 바뀌었나가 이상하지는 않았어요. 이사한 집이 주 무대가(?) 된거니까요, 이사하는 장면이 안나왔다뿐이죠.


      피아노 선샌과는 친하다기 보다는 혼자 들이대다 말다 말다하는 것이고, 피아노 선생의 입장은 아닐수 있죠.


      경찰은 신고 접수가 되었으니 전화한 것 같은데, 디테일은 기억이 안나네요.


      그런 것 보다는, 주인과 세입자의 관계가 일반적이지 않은 것과 노란머리와의 전개 과정들이 상식적이지 않죠...


      뭐,,영화니까 그런일이 생기는 거겠죠.라고 생각하면서 봤어요. 

      • 지금 곱씹어보면, "옛날집 옥상에서 옆집커플이 연애하는걸 훔쳐본다>>부럽다>>나도 연애하고 싶다>>근사한 집으로 이사" 이 과정인걸수도 있겠다 싶네요.

        경찰에서 전화가 와서 집주인은 가보자 하는데 결국엔 안가는건 사고를 핑계로 피아노 원장과 좀더 연락하고싶은데 원장이 선을 그으니 더이상 사건에 집중하고싶은 의욕이 사라졌다로 이해되네요. 여러모로 설명은 부실하지만, 그냥 그렇구나 하게되는...
    • 저도 이 영화를 잘 이해는 못했는데, 영화가 뭔가 파고들지 않는게 좀 신기했습니다.


      주인공을 비롯해 이 사람들이 하는 짓이라는 게 좀 찌질하고 재수없는데 그렇다고 영화가 이야기를 귀결시켜서 판단을 하게 하진 않더군요. 


      어쩌면 그게 이 사람들의 한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파고들어가봐야 그럴만한 건덕지도 없고, 지금 딱 보이는 게 다라고 할 수 있는 인간들이 아닐까 하는... 선심을 베푸는 듯 하지만 언제나 과시적이고 자기 이익이나 재미가 먼저인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대체 뭐하는 사람들이야... 그런 생각도 들고 그러더라고요. 


      마지막에는 집주인 입장에서 네가 사람새끼냐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그런데 영화가 그 판단을 직접 내리진 않고 있어서 그게 좀 신기했습니다. 

      • 판단을 하지않고 그냥 보여주니, 그냥 보게될수밖에 없는 그런 영화네요ㅎㅎ
    • 아주 흥미란 것이 솟아오르게 하는 영화 소개네요. 잘 읽었습니다. 어디에서 볼 수 있나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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