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바낭] 방탈출 무비는 여기까지. '이스케이프 룸: 노 웨이 아웃' 잡담입니다
- 2021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1시간 28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 인데 스토리가 이어지는 속편이다 보니 1편 결과는 본문에 그냥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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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명이 도전하는데 한 명은 그냥 잘라 버리는 패기의 포스터입니다.)
- 1편 엔딩에서 살아남은 조이와 벤이 '미노스 그룹'을 추적해서 복수하겠다고 다짐하던 장면에서 대충 이어집니다. 조이는 그 사건 후로 정신과 상담을 다니지만 의사는 '내 임무는 널 믿는 게 아니라 낫게 하는 것'이라며 괴상한 망상에서 벗어나라고 속 터지는 소리만 하구요. 결국 벤을 설득해서 미노스 그룹의 본체로 추정되는 좌표가 위치한 뉴욕으로 가기로 합니다만. 조이가 예전에 겪었던 추락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에 비행기를 못 타서 번번히 실패하다가... 결국 그냥 자동차로 며칠 간 달려가요. 그래서 일단 도착에는 성공!!
하지만 조이가 찾아낸 좌표로 가니 폐쇄된 건물인 데다가 입구도 안 보이고... 문짝을 부수고라도 들어가겠다고 고집 부리던 조이가 노숙자에게 소매치기를 당합니다. 그거 되찾으려고 추격전을 벌이다 들어간 뉴욕 지하철에서 소매치기는 놓치고. 소매치기 잡겠다며 올라탔던 열차는 출발해 버리는데, 잠시 후 이들이 탄 칸이 홀로 분리되어 괴상한 곳으로 굴러가 멈추고요. 그 칸에 함께 있던 승객들과 사이 좋게 감금된 채로 첫 번째 게임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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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탈출 맞습니다.)
- 그러니까 이거 1편이 900만 달러 안 되는 돈을 들여 만들어서 수입은 1억 5천만 달러를 넘겼대요. 왕대박!! 이었으니 속편은 당연히 나오는 거였죠. 다만 그 사이에 코로나가 터졌고, 그래서 아직 코로나 공포가 사라지기 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전편의 반토막도 안 되는 6천만 달러 남짓의 수입에 그칩니다. 물론 제작비는 1500만 달러 밖에 안 들였다고 하니 수익은 났을 텐데, 1편 대비 낙차가 너무 커서 이러다 3편까지 만들면 손해보겠네... 라는 판단 하에 3편은 가능성이 사라진 모양입니다.
문제는 이거 만드신 분께선 1편의 초대박을 보고 흥에 겨웠는지 '아싸 3부작 가자!!!' 하고 이야길 만들어 버렸어요. 그래서 요 2편의 엔딩 장면을 보고 나면 좀 난감해지는 감이 있습니다. ㅋㅋ 관람 결정에 참고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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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의 생존자 둘이 함께 나와서 관계성을 이어가며 드라마를 깔아 줍니다. 훌륭할 건 없지만 꼭 필요한 만큼은 해주는. 1편과 마찬가지의 미덕이라 할 수 있겠네요.)
- 아주 전형적인 '헐리웃 속편의 법칙'을 따라갑니다. 더 큰 스케일, 더 첨단의 트랩, 더 빠른 전개... 는 기본이고 거기에 맞춰 참가자들도 업그레이드가 되어 있어요. 영화의 원제를 보면 아시겠지만 이번 편의 참가자들은 모두 이전에 한 번 이 게임에 끌려가서 최종 생존자로 살아 나갔던 사람들입니다. 경력자들, 그것도 승자들이다 보니 각각 다 잘 하는 게 있고 두뇌 회전도 빠르고 특별히 남의 발목 잡는 플레이를 하는 사람도 없고 그래요. (사실 한 명 있습니다만. ㅋㅋ) 그래서 정말 말도 안 되는 퍼즐들을 엄청난 스피드로 착착 풀어나가죠. 당연히 하나씩 죽어 나가긴 하겠지만 솔직히 그걸 풀고 살아 남는 쪽이 문제 아닌가(...)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근데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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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선 대체 얼마나 강력한 레이저를 이렇게 즉각적으로 발사하길래 사람이 단방에 잘리고 그러는 걸까요. 전기세 생각하면 아마도 자체 발전이겠죠? 여기 악의 조직이 벌이는 일들을 보면 남몰래 원전을 지어서 굴리고 있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 그냥 그게 전부입니다. 더 크게, 더 세게, 더 빠르게!! 를 충실히 구현하긴 했는데 정말 그것 밖에 없어요. 딱히 큰 임팩트 남기는 부분도 없고, 스토리가 완결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 1편을 즐겁게 보신 분들이라면 대략 평타 정도 소감은 건지실 수 있겠는데. 뭔가 새롭다고 할만한 게 전혀 없어서 허전한 느낌이 드는 거죠.
3부작 야심 때문에 주인공 캐릭터의 서사가 좀 더 세세하게 펼쳐지는 게 장점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3편에서 마무리 될 예정이었다는 걸 생각하니 애매하고.
1편의 생존자 둘이 다시 나오니 이 둘의 드라마를 보는 재미도 있긴 한데 그 반대 급부로 새로운 캐릭터들이 거의 무매력들이라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랄까요. 그냥 캐릭터 각각의 상태를 놓고 비교하면 차라리 1편이 나았다 싶기도 합니다. 2편의 인물들은 서로 아웅다웅하고 자기만 살겠다고 날뛰고 이런 게 없어서 너무 순한 맛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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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 짤 같은 느낌입니다. 1편 등장 인물들이 주인공. 나머지는 퍼즐 푸는 데 도움 주는 셔틀들...)
- 근데 다 보고 나서 검색을 해 보니 이게 그렇게 된 이유가 있었더군요.
원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흑막A의 이야기를 병행 전개 시키는 구성이었다고 합니다. '오펀: 천사의 비밀'의 그 분이 등장해주시구요. 그 분을 통해 게임 설계자의 속사정을 풀어내는 서브 스토리가 있었다는데. 심지어 촬영까지 다 해놓고서는 막판에 변심해서 그 부분을 다 들어내 버리고 추가 촬영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 놓은 게 현재의 이야기래요. 스케일을 키우면서도 런닝 타임이 80여분 밖에 안 되는 것, 그리고 주인공들 드라마가 좀 심심해진 것에는 이런 사정이 있었던 거죠.
원래 촬영분도 스트리밍 서비스로 '확장판' 이라는 제목을 달고 공개해서 쉽게 볼 수 있다는 모양인데 한국에는 없는 듯 하여 스포일러를 찾아보니... 음. 어느 쪽이 낫고 어느 쪽이 별로라기 보단 그냥 다른 이야기더라구요? ㅋㅋ 심지어 엔딩이 전혀 달라요. 원래 기획을 보면 주인공들의 스토리는 2편으로 끝나고 3편 부터는 다른 캐릭터가 새롭게 이어갈 계획이었나 본데. 그걸 바꿔버릴 정도의 변화를 주었으니 2편의 이야기가 말끔하고 멀쩡해 보이긴 쉽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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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지 못한 스트리밍 버전에서는 이 분이 아주 중요한 역할로 나오신다죠. 제가 본 버전에는 그림자 한 번 비치지 않습니다. ㅋㅋ)
- 그것 말고도... 사실 단점이라고 지적할만한 부분은 차고 넘칩니다.
위에서도 대충 이야기했듯이 각 방의 퍼즐 난이도는 급상승했는데 긴박감 주겠다고 그걸 또 격하게 짧은 시간 동안에 해결을 시키다 보니 주인공들이 지나치게 퍼즐 박사가 됩니다. ㅋㅋㅋ 아주 그냥 방탈출을 위해 태어난 사람들처럼 다다다닥 힌트 찾고 풀어내구요. 또 여기에 피지컬 요소도 전편 대비 강화되다 보니 다들 프로 운동 선수급 체력과 기능과 맷집을 자랑해요. 그래서 머리 쓰는 건 별로 티가 안 나고(그냥 직관적으로 확 풀어버리니까!) 몸 쓰는 것만 눈에 띄는 것도 좀 모자란 부분이겠고.
1편에서도 사실 진지하게 챙긴 적이 없던 개연성이 2편에선 더더욱 멀리 갑니다. 애초에 생존자 여섯 명이 같은 전철 칸에 (그 외의 일반 승객 전혀 없이!) 타고 있을 이유가 없는 것인데 끝까지 설명도 안 되고. 몇몇 스테이지에서 '아니 이건?' 싶은 전개가 자꾸 나오는데 '아 됐고 죽기 싫으니 일단 퍼즐부터 풀자!!'라며 퍼즐을 풀고 나면 다 그냥 넘어가요. 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짜잔~ 하는 야심찬 반전이 하나 나오는데... 이게 정말 나오기 한참 전부터 예측이 가능하거든요? 근데 그 예측을 머리에 떠올리며 영화를 보다 보면 그게 정말로 너무 말이 안 됩니다. 그래서 아닌갑다... 하는 순간에 정말로 그 반전이 뙇! 하고 나와요. ㅋㅋ 도대체 이게 어떻게 가능하다고 우기려는 거야? 라는 의문이 따라 붙지만 그냥 시크하게 즈려밟고 갑니다. 설명 없음. ㅋㅋㅋ
암튼 뭔가 모자란 부분이 엄청 많은데요. 위에 적은 이유로 어쩔 수 없었던 부분도 많겠지만 그래도 추가 촬영까지 해가며 스토리를 뜯어 고칠 거였으면 신경을 써주지 그랬죠. 어차피 최종 런닝타임이 90분도 안 되는 영화인데 5~10분 정도 추가해서 크게 쌩뚱 맞은 장면들 몇 개만 다듬었어도 훨씬 나았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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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감동적이어야 할 것 같은 장면이 나와도 전혀 감동적이지 않습니다. 뭐 캐릭터에 정 들 틈을 줬어야죠.)
- 뭐 더 길게 얘기할 건 없구요. 사실 이번엔 정말 짧게 적어도 될 것 같아서 그럴 계획이었는데 또 적다가 뻘소리들이 늘어나서...;
그냥 1편을 재밌게 봤다. 라면 큰 기대 없이 보시면 됩니다. 더 맘에 들 수도 있고 조금 아쉬울 수도 있는데 대략 거기에서 거기 급으로 재밌어요(?)
참가자들 간의 드라마가 축소된 건 아쉽지만 1편 출연자들의 드라마로 그 자리를 채우고 있고. 게임 장면들이 1편보다 오히려 좀 짧다는 것도 아쉽지만 후닥닥닥 정신 없이 달리는 연출로 대략 커버 하고... 어쨌든 제작비가 두 배 정도로 늘었으니 때깔은 좋아졌고 뭐 그래요.
다만 치명적인 문제가, 본문에서 언급했듯이 '다음 편을 기대하시라!' 엔딩인데 다음 편은 영원히 안 나온다는 거. ㅋㅋㅋ
뭐 1편과 마찬가지로 이번 영화의 스토리는 거의 다 일단락 시키긴 하니 크게 열받을 것까진 없는데, 걍 아쉽습니다. 이 정도로 무난하게 재밌는 B급 영화가 흔치 않은데 말이에요.
그러합니다. 끄읕.
+ 어차피 말이 되는 부분을 찾으려고 하면 안 되는 영화인 건 분명하니 그냥 재미로 하는 말입니다만. 미노스 그룹이 이런 시설을 돌리면서 외부에 발각되지 않는 것이 불가능한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인력 구하기가 어렵지 않을까요. 이건 뭐 경우에 따라선 체육관만한 사이즈의 스테이지를 지하에다 건설해 놓아야 하고. 게임 한 판 할 때마다 그게 난장판이 되니 다 청소, 정리, 보수 해야 하고... 하는데 돈이야 썩어 넘치는 변태들 모임이라는 걸로 합리화가 가능하지만 대체 이 일에 필요한 그 많은 인원들의 입단속을 어떻게... ㅋㅋㅋ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첫 게임은 지하철에서 탈출하기인데요. 갇혀 있는 칸의 광고들을 살펴서 문구에 누락된 글자들을 찾는 겁니다. 그리고 그 알파벳에 해당하는 손잡이를 당기면 토큰이 나오고 그걸 조종석에 있는 함에 넣고... 이런 건데 밖에서 고압 전류를 흘려보내고 있기 때문에 뻑하면 감전 되고 난리가 나요. 암튼 역시 주인공의 활약으로 답을 다 찾았는데, 첫 게임부터 남자 한 명이 죽습니다. 그래서 이 양반은 포스터에도 빠졌구요.
두 번째 게임은 은행 모양의 셋트에서 힌트를 찾아 체스판 무늬 바닥을 한 걸음, 한 걸음씩 전진하는 거에요. 힌트를 제대로 찾아서 안전한 판을 밟아야 하고 거기에서 어긋나면 레이저로 파지직입니다. 이때 시간이 부족해지니 직업이 신부인 듯한 양반이 '그냥 내가 신의 뜻에 맡기고 죽을 때까지 걸어 볼게!!!' 라며 우다다 걷다가 결국 레이저를 발동 시켜서 다 함께 죽을 뻔하는 사태가 벌어지지만 주인공들의 재빠른 대처로 아무도 죽진 않아요. 그러고 다음 스테이지로.
세 번째 게임은 뭔 바닷가에서 탈출하는 게임인데요.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바닥의 모래가 모래 소용돌이가 되어 주변 것들을 다 빨아들여요. 이때 참가자 한 명이 빠져 죽을 뻔 한 것을 신부 같은 남자가 구하고 본인은 대신 사망. 그리고 또 주인공의 기지로 힌트를 찾아내는데, 이때 힌트와 함께 방의 개구멍(...)도 찾아냅니다. 그래서 1편에서도 그랬듯이 '이들의 규칙을 벗어나야 이길 수 있어!' 라며 동료들에게 개구멍으로 함께 나가길 종용하지만 한 명이 끝까지 머뭇거리고, 머뭇거리는 사람을 설득하려다가 벤이 시간에 못 맞춰서 빠져 죽어요. 머뭇거리던 양반은 개구멍 대신 정답 탈출로를 선택해서 살고, 주인공 조이는 자길 믿어 준 다른 사람과 함께 개구멍으로 탈출 성공... 해서 뉴욕의 밤거리를 걷는데요.
음. 그 '뉴욕의 밤거리'라고 생각한 곳도 셋트였습니다. ㅋㅋㅋㅋ 그래서 조이 + 1명. 이렇게 둘이서 게임을 시작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조금 전에 정답 루트로 탈출했던 양반도 이 곳에 와 있습니다. 그렇게 셋이 살아 남아야 하는 이 곳은 일정 시간마다 강산성 비가 쏟아지는 스테이지에요. 그래서 2분 단위로 떨어지는 지시를 계속해서 완수해야 하는데. 어찌저찌 열심히 머릴 굴려서 해결하긴 했는데, 시간에 쫓기다가 마지막에 숨어야 하는 차 속에 조이만 들어간 상태가 됩니다. 그 앞에서 절규하는 남은 2인에게 산성비가 쏟아지고, 그 중 한 명이 다른 한 명에게 "그들이 원하는 표정은 절대 보여주지 말자." 고 속삭인 후 끌어 안습니다.
그래서 홀로 남은 조이가 도착한 곳은 어떤 어린이 방처럼 꾸며진 곳인데. 여기에서 난데 없이 1편의 '뒤집어진 방'에서 추락사한 이라크 참전 용사님이 등장합니다. 사실 홀로그램으로 깊이를 과장해서 속였고, 그 아래에는 에어 패드가 깔려 있었고, 그들이 자신의 능력을 보고 '게임 설계자'로 스카웃을 해서 살아 남았다네요. 당연히 이걸 하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 자기 딸을 데리고 협박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암튼 이제 미노스 그룹이 원하는 건 조이입니다. 조이도 스카웃 해서 일을 시키겠다는 건데 조이는 당연히 거부하겠죠. 근데 그 순간...
집의 유리창 너머로 철창 같은 게 나타나고. 거기엔 아까 바닷가 스테이지에서 죽은 줄 알았던 벤이 멀쩡히 살아서 갇혀 있습니다. 조이가 스카웃을 수락하면 벤은 인질인 채로 생존. 거부하면 물을 들이 부어서 익사 시킨다는 거죠. 시간은 째깍째깍 흘러가고, 이걸 어쩔 것인가... 고통스러워하던 조이는 그 방 벽난로에 가스를 공급하는 파이프를 발견하고, 참전 용사님에게 "어차피 우리가 수락한다고 해도 영원히 벤은 못 풀려나요. 승낙하든 거부하든 우리에게 미래는 없어요." 라는 말을 던진 후 파이프를 뜯어내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세트를 태워버리기 시작합니다. 화재의 열로 세트의 골조가 녹아내리고, 결국 벤과 조이를 가로막고 있던 유리가 깨져요. 그렇게 살아난 벤을 데리고 불타오르는 건물 밖으로 셋은 탈출에 성공합니다.
다음은 이런 이야기의 전형적인 엔딩입니다. 뉴스에 이 경악할 사건이 보도되고 있구요. 뉴욕 경찰서 본부에서 경찰들과 대화를 나누고 '니들 덕에 이 악당들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고 치하를 듣구요.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조이가 벤에게 이야기 해요. 이제 이놈들 무찔렀으니 내 트라우마도 극복해보고 싶다. 우리 비행기 타고 돌아가자. 그래서 벤의 격려를 받으며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문득 조이가 말합니다. "근데 뭔가 너무 쉽지 않았어? 막판에 이것저것 운이 너무 따랐고, 특히 마지막에 그 방을 불태운 것도 마치 불을 지르라고 그들이 준비해 놓은 것 같았고..." 그러니 벤은 "그럼 지금 이게 다 조작이라고? 아까 경찰서도 진짜였고 이 비행기도 진짜잖아 ㅋㅋㅋ" 이러면서 조이를 안심 시켜요. 그래서 조이는 화장실이나 다녀오겠다며 일어나는데...
어디선가 영화 처음에, 상담실에서 들었던 의사 핸드폰 벨소리가 들립니다. 걸어가 보니 그 의사랑 꼭 닮은 사람이 꼭 닮은 차림새를 하고 앉아 있어서 말을 걸어 보는데 자긴 그런 사람 아니고 너 모른다고. 그래서 아아 죄송합니다... 하고 가려다 보니 이 양반이 갖고 있는 책, 가방 등등이 모두 그 의사가 쓰던 거랑 똑같아요. 으아니 당신 대체 뭐야!!!
라는 순간 기내 방송으로 최종 빌런의 낄낄거리는 말이 들려옵니다. 어때 기분 좋았니? 다 진짜 같았지? 우리가 참 열심히 준비했거덩. 끝인 줄 알았겠지만 이제 진짜 게임을 시작해 볼까? ...대충 이런 대사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경악하는 조이의 표정이 클로즈업되고, 이때 1편 쿠키 장면처럼 비행기가 바로 위기에 처하는 상황이 발동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이스케이프 룸...이라는 시리즈가 있나봅니다. 며칠전부터 계속리뷰하시는 것 보면;; 큐브라는 시리즈 생각도 나는군요. 저 레이저... 레지던트 이블(바이오 하자드 첫 영화)때도 비슷한 종류를 본 것 같네요. 당시엔 나름 잘만든 게임원작 생존스릴러였던 것 같은데... 레이저가 아래로 다가오다 페이크다!싶게 장대높이 뛰기만큼 단차를 주기도 했던... 그 외에 피튀기는 어드벤처인 둠도 칼 어번 주연으로 영화도 만들었었죠. 원작 재현은 초반과 후반이지만...
네 대략 큐브랑 쏘우를 섞어서 '방탈출' 이라는 트렌드를 얹어 놓은 B급 스릴러입니다. 의외로 완성도가 나쁘지 않아서 그럭저럭 볼만 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