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바낭] 키아누 리브스의 무시무시한 살인마 연기를 봅니다. '왓쳐' 잡담
- 깔끔하게 떨어지는 A.D. 2000년 작품입니다. 런닝타임은 1시간 36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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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비 웟칭~ 유~ 라고 폴리스 노래라도 깔아주고 싶은 제목입니다.)
- 시카고 도심의 깜깜한 밤. 우렁차게 출동하는 경찰 특공대의 위용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목표가 되는 빌딩의 빈 방에는 수퍼스타 키아누 리브스 씨가 권총을 손에 들고 자신의 간지에 심취한 연쇄 살인마의 댄스 연기를 시전하고 있구요. 경찰들이 들이닥쳐 그 방의 문을 부수는 순간...
장면이 바뀌어 제임스 스페이더와 마리사 토메이가 나오네요. 간단히 요약하면 도입부의 키아누가 연쇄 살인마이고 조엘(=제임스 스페이더)은 키아누를 쫓던 FBI 요원이에요. 근데 아무 증거도 남기지 않으며 공권력을 농락하던 키아누에게 자기 부인까지 잃은 조엘은 상심해서 다 포기하고 근무지를 옮긴 채 폐인 놀이를 하며 토메이 선생님에게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죠.
그런데 이 망할 놈의 키아누가 조엘을 따라와서 이번엔 시카고에서 일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당당하게 자신이 찍은 타겟의 사진을 조엘에게 보낸 후 '12시간 안에 이게 누군지 찾아내면 살려주고, 못 찾으면 죽일 거지롱~' 하는 게임을 걸면서요. 네 뭐 이런 이야기인데요.

(타겟을 묶어두고 시전하는 위협적인 연쇄 살인마의 싸이코 댄스!!!)
- 아마 현역 헐리웃 탑클래스 배우들 중에 영화 고르는 눈이 가장 난해한 배우가 누구냐... 라고 묻는다면 제게 1위는 키아누 리브스가 아닐까 싶어요. 돈만 보고 고르는 것도 아니고 작품성 위주로 고르는 것도 아니고 흥행성을 크게 신경 쓰지도 않고... 되게 중구난방이죠. B급 액션, 인디 드라마, 블럭버스터에 장르도 안 가리고 이것저것 막 나오는데 뭐 작품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대체 여기에 왜 나온 거지?'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들이 유난히 많습니다. '매트릭스'로 초대박을 터뜨린 직후에 출연한 이 영화도 그런 경우였는데... 그래서 '정말 이 양반은 여기 왜 나온 걸까요' 같은 드립을 치게 되겠지. 하고 봤는데요.
안타깝게도 다 보고 나서 검색을 해 보니 이 영화에 출연한 건 분명한 이유가 있었네요. 지인이 사기(?)를 쳐서 출연 계약서에 사인을 해 버렸답니다. 키아누는 정말로 출연하기 싫었지만 법정 싸움까지 가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라 그냥 얼른 찍고 치워 버리자. 는 맘으로 찍어 놓고 나중에 인터뷰에서 돌이키기도 싫은 출연작으로 얘기하고 다니고 그랬다나봐요. 이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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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각본에 있는 동작, 대사 대충 보여주고서 얼른 퇴근하고 싶다... 라는 표정입니다.)
- 영화... 로 말할 것 같으면 '세븐'으로 인해 촉발된 미치광이 지극정성 성실 파워 살인마 유행으로 인해 태어난 저주 받은 자식. 같은 작품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양들의 침묵'을 부당하게 빼놓는 기분이지만 그래도 대유행의 시작은 '세븐'이 맞지 않나 싶구요.)
미치광이지만 똑똑하고 치밀한 살인마가 본인 못지 않게 똑똑한 FBI 요원과 두뇌 대결을 벌이고 뭐... 그런 걸 의도한 이야기인데요. 전혀 그렇게 굴러가진 않아요. 치밀하고 똑똑한 두뇌 대결 이야기를 만들려면 무엇보다 먼저 각본이 똑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근데 이 영화의 각본은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멍청하고 심지어 무성의합니다. 당연히 주인공도 멍청하고 살인마도 멍청해요. 이 영화의 살인마가 그렇게 안 잡히고 활개를 칠 수 있었던 건 그냥 작가가 각본을 그렇게 써놨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전혀 없어요. 그러니 머리 굴리는 재미 같은 건 전혀 없구요.
설정만 봐도 그렇잖아요. 범인이 본인 맘대로 골라서 찍어 놓은 타겟의 사진을 보내면 경찰은 열 두 시간 안에 그 사람을 찾아내야 한다. 이게 게임의 전부인데, 어디에도 범인이 머리를 쓸 구석이 없습니다. 경찰들도 마찬가지에요. 사진 한 장 갖고 사람 찾는 일이고 범인이 그 사진에 무슨 힌트를 숨겨 놓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빡세게 사진 전단 돌리고 탐문 하는 것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죠. 이런 이야기라면 차라리 현실적인 톤으로 현장 경찰들의 애환(...)을 그리는 영화로 만드는 게 나았겠죠. 카리스마(쿨럭;) 변태 천재 살인마 영화에 어울릴 이야긴 아니란 말입니다.
그렇게 존재하지 않는 머리 싸움의 허전함을 채우는 건 쌩뚱맞게도 액션입니다. 우리 천재 범인님은 자꾸만 주인공과 경찰들에게 붙들릴 뻔을 하셔서 매번 죽어라고 내빼야 하는데요. 이게 매번 필요 이상으로 길게 이어져요. 근데 역시나 특별한 아이디어도, 볼 거리도 없는 평범 무난한 그 시절식 도주-추격 액션이 한참 이어지니 대체 이게 뭔가 싶고. 주인공은 평소에 사격 연습이나 좀 열심히 해뒀어야... 라는 생각만 들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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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스페이더 조차도 발연기 비슷한 걸 시전하는 걸 보면 그냥 각본이 잘못한 듯 싶기도 하구요.)
- 결말에는 참으로 놀라운 반전이 하나 있습니다. 근데 이 반전의 놀라운 점은, 클라이막스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거에요. 굳이 좋게 해석해 주자면 주인공의 심리 상태에 대해서 설명해줄만한 부분이 되긴 하는데 그게 굳이 결말에 나올 필요는 정말 0.0001도 없어요. 시작부터 까놓고 이야기하는 게 오히려 좋았을 것을 마지막에 반전처럼 넣어뒀으니 대체 뭔 생각인지 모르겠고. 이어지는 액션은 게으르고 식상하고 아무 의미 없어서 힘 빠지고요.
덧붙여서 감독님에겐 참 죄송한 얘기지만... 시절이 시절이다 보니 영화에 뭔가 있어 보이려는, 멋부리는 연출이 참 많이 들어가거든요. 그게 하나부터 열까지 다 구립니다. 뭐 그 시절에 바로 봤다면 이 정도로 구리단 생각은 안 했겠지만요. 센스 없는 사람이 무작정 유행만 따라 만든 결과물이 세월 흐르면 어떻게 보이는가... 에 대한 모범 사례라고 생각하며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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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 토메이는 그냥 나오기만 합니다. 근데 이 분 한참 미모 폭발하실 때였던 것 같은데 여기선 별로... ㅠㅜ )
- 사실 전 키아누의 뻣뻣 어설픈 연기를 꽤 즐기는 사람입니다. 비꼬는 재미가 아니라 정말로 그냥 재밌어요. 아마도 키아누 리브스를 30여년 지켜보면서 정이 들만큼 들어 버린 거겠죠. 이 배우님은 왠지 미워할 수는 없는 캐릭터 아닙니까. ㅋㅋ 그래서 이 영화를 고르면서도 그런 쪽으로 기대를 했는데요. 음. 뭔가 차원이 달라요. 그러니까 키아누가 연기를 못한 영화들은 많았지만 이 영화는 뭐랄까... 정직하게 대놓고 태업하는 게 그냥 그대로 보인다는 느낌이거든요. 그리고 그래서 구경하는 재미가 없습니다. ㅠㅜ 그냥 민망한 기분만 조금 들고 그랬는데요.
키아누 말고 제임스 스페이더와 마리사 토메이까지 거의 비슷한 급(!)의 허술한 연기를 보인 걸 생각하면 그냥 각본과 연기 지도가 압도적으로 구려서 키아누 나름은 열심히 한 게 태업으로 보이는 걸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ㅋㅋ
그러고보니 저 두 배우는 여기 왜 나온 거죠. 키아누야 사기 당한 거라고 하지만 이 두 분은 그런 것도 아닌 듯 한데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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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은 여기 왜 나오셨나요? 너야 말로 잘 나가는 놈이 어쩌다... 뭐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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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상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 뭐 더 할 말이 있겠습니까. 연기 못하는 제임스 스페이더를 구경하고 싶으면 보시구요. 연기를 못하는 게 아니라 그냥 영혼 없이 서서 대사를 낭독만 하는 키아누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틀어서 잠깐만 보신 후에 끄면 됩니다. 마리사 토메이는 비중도 적으니 잊으시구요.
그 외엔 뭐 없죠. 그냥 안 보시면 됩니다. 끄읕.
+ 사실 키아누 리브스가 악역으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영화는 이미 존재합니다. 이 영화와 같은 해에 개봉했던 샘 레이미의 '기프트' 말이죠. 듀나님의 평을 그대로 옮기자면 '심지어 키아누 리브즈도 위협적으로 보이는 영화니까요.' ㅋㅋㅋㅋ
++ 이 영화 감독님의 마지막 연출작이면서 각본에 참여한 세 사람의 대표작(...)이기도 합니다. 가끔 이런 영화가 있죠. 여러 사람 커리어의 묘비로 남는 작품이요. 그래도 키아누의 스타 파워 덕이었는지 흥행은 완전 멸망은 아니고 적당히 망했다고.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살인마의 첫 번째 타겟은 사진 현상소 직원이었습니다. 바로 언론에 사진 제공하고 제보를 받지만 이 사람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건지 아무도 뉴스를 안 보는 건지 암튼 못 찾다가 시간 제한 직전에야 제대로 된 제보가 들어와요. 하지만 사진 현상소에 가서 직원 전화 번호를 알아내고 연락해 보니 이미 여자는 죽었고 전화를 받은 건 살인마. 조롱만 당하고 끝.
두 번째 타겟은 노숙 여성인데 이때 주인공이 식당에서 밥 먹다 말고 '그놈은 지금도 나를 지켜 보고 있을 거야' 하고 뛰쳐나가서 맥락 없이 권총 빼들고 근처에 주차된 차들을 뒤지다가 살인마를 발견합니다만. 쓸 데 없이 긴 추격전 끝에 놓치구요.
노숙 여성의 사진에 나온 카페 종이컵을 힌트 삼아 대충 어디 카페 근처에서 죽치는 사람인지 알아내고. 탐문을 하다가 맥락 없이 '짭새는 꺼져!'라고 외치고 도망가는 남자를 붙잡아 쥐어 패고 '말하라고!!!' 하니까 응 맞아 나 걔 누군지 알아. 하고 폐건물 옥상으로 안내합니다. 하지만 역시 시간이 다 되어서 여자는 죽고. 또 다시 쓸 데 없이 길게 추격전을 벌이는데... 마무리가 참 대단합니다. 살인마가 차를 잘못 몰아서 주유소로 뛰어들어 주유기 몇 대를 쓰러뜨려 기름이 마구 흘러나와요. 잠시 후 경찰차가 따라 들어오니 살인마가 자기 차 본넷에다가 지포 라이터를 던지고, 본넷에서 시작된 불이 주유소로 퍼져나가 방금 들어온 경찰차들과 함께 장렬히 폭발. 살인마는 그냥 본넷이 활활 타는 차를 몰고 유유히 빠져 나갑니다.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주인공은 집에서 뻗어 버린 후 병원에 입원을 해요. 그리고 마리사 토메이 의사님이 와서 갑자기 애인 플래그를 세우며 다정하게 면회를 하고 돌아가는데요. (아니 직업 윤리 어디갔...) 잠시 후 뉴스에선 새로운 희생자 사진이 공개되고 당연히 우리 의사님입니다. 이때 주인공의 트라우마인 아내가 죽었던 상황이 (그동안 짧게 짧게 인서트로 보여주다 말았던 걸) 드디어 풀버전으로 흘러나오는데요. 살인마가 자길 쫓는 주인공에게 흥미를 갖고 아내를 죽이려 했고. 주인공이 딱 타이밍 맞춰 집에 돌아오자 살인마는 집에 불을 지른 후 정말 개발에 땀나게 도망을 쳐요. 근데 우리의 주인공이... 아내의 재갈만 풀어주고 "괜찮아?"라고 묻고, "응 난 괜찮아!"라고 하자 그냥 범인을 쫓아 나가 버린 거죠. 죽어라고 뛰다가 뒤를 돌아보니 집이 활활 타고 있고. 범인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지만 이미 늦어서 아내는 불에 타 죽었습니다. 아니 이게 대체 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러고 갑자기 쌩뚱맞게 범인의 카드 비슷한 게 보이더니 (어디에서 튀어나온 건진 아무도 모릅니다. 국내판이 삭제된 걸까요?) 그 카드에 묘지 그림이 그려진 것 때문인지 주인공은 병원을 뛰쳐나가 와이프의 묘를 찾아가고, 거기엔 해맑게 웃는 살인마가 있습니다. 총으로 쏴 버리려고 하니 '아하 그럼 의사 선생이 죽을 걸?' 이라 협박을 해서 순순히 총을 건네주고 의사가 납치된 곳을 향하는데, 이때 핸드폰으로 동료 형사에게 전화를 걸고 이동을 해서 경찰들도 위치를 찾아 추격해와요.
하지만 당연히 주인공, 살인마, 의사 선생 셋이서 지지고 볶는 장면은 나와야겠죠. 살인마는 의사의 상담 기록을 훔쳐 읽고선 '너랑 나는 서로 공생 같은 관계라고. 안 그래 의사 선생?' 이러면서 자꾸만 주인공에게 끈끈한 유대 관계를 강요합니다만. 주인공은 "이 시카고에만 연쇄 살인범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 넌 그냥 내 업무일 뿐이야!" 라며 상처를 주고. 보답으로 살인마에게 다리에 총 한 방을 맞아요. 그러고 살인마가 의사를 죽이려 하자 "고마워!! 고맙다고!!!" 라고 외치자 감격해서 다시 대화하러 다가온 살인마를 주머니 속에 있던 무슨 뾰족한 것(뭔지도 안 보입니다;)으로 찌른 후 후다닥 달려가서 살인마가 준비해뒀던 샷건으로 한 방 먹이구요. 근데 그 과정에서 살인마의 트랩이 작동되어 방 안은 불타오르고, 이걸 어쩌나... 하다가 결국 창 밖으로 뛰어내려 바다에 떨어져 생존. (정말 아이디어란 게 약에 쓸래도...;) 총 맞은 살인마도 뒤따르지만 간발의 차로 방이 폭발하면서 불길에 휩싸여 시체로 바다에 둥둥 뜹니다. 경찰들에게 둘이 구조되면서 영화 끝이에요. 끄읕~
아니 팬인 저도 아직 안본영화를..ㅋㅋ
한때 친구와 키아누는 도대체 출연작을 어떻게 고르는걸까 얘기하다가 그냥 집에 쌓여있는 각본 순서대로 출연하는게 아닐까. 읽기도 귀찮아서..로 결론을 냈더랬죠.ㅋㅋ
그래도 이 영화엔 사정이 있었네요. 그 뒤로 해명하고 다녔던게 왠지 키아누답지 않단 생각도 들고..진짜 싫었나봐요.
이제 왓챠에 있는 리버스엣지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해명하고 다녔다... 기 보단 그냥 인터뷰에서 몇 번 언급했는데 아주 이례적으로 정말 너무 격하게 싫었다고 그랬나 보더라구요. ㅋㅋ 심지어 영화사에서 개봉 후 1년간은 캐스팅 비화 언급을 금지 시키기까지 했다니 더 싫었겠죠.
덤으로 제가 본 중 최강으로 이상했던 키아누 영화는 이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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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확인해보니 무려 로튼토마토 0%를 자랑하고 있네요. ㅋㅋㅋ 인디 드라마 영화인데 정말 보고 나서 '이게 그래서 무슨 이야기였지?'라고 고민하다가 그냥 잊어 버린 대단한 영화였습니다. 하하.
'리버스 엣지'는 전에 꽃소년 시절 키아누를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추천 받은 적 있었는데 왓챠에 있는 건 몰랐어요. 덕택에 또 이렇게 찜을 추가해 봅니다. 감사해요!!
스포일러로 요약을 읽어도 참 진부하고 따분하네요. ㅋㅋ 무슨 채무관계나 이런 재정적인 문제로 본인 위상에 안어울리는 싸구려 작품에 출연해야했다는 경우는 종종 봤는데(몇년 전 드니로옹도 그러셨다고) 키아누급의 A급 스타가 무려 사기를 당해서 출연했다니 더욱 자세한 뒷사정이 궁금하군요. 그 사기친 사람도 참 대담한듯;;;
+ 기프트는 정말 배역이 배우 본체의 성격과 평소 맡는 역할들의 경향을 봐도 정말 가장 쌩뚱맞은 정반대였는데 샘 레이미가 무슨 챌린지! 같은 걸 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ㅋㅋ 의외로 그럴싸하게 어울리는 연기를 해낸 것도 반전이었어요.
마리사 토메이는 오스카 수상한 '나의 사촌 비니'나 로다주랑 같이 나왔던 로맨스 영화 '온리 유' 등을 찍던 시절에는 물론 아름다우신데 생각보다 미모 끝판왕 느낌은 아니더군요. 중년 접어들면서 오히려 더욱 물이 올라서 요즘까지 유지중이신 것 같아요.
재정 문제라면 배우 인생의 거의 1/3 이상을 그렇게 살아 오신 제레미 아이언스옹이 계시지 않습니까... ㅋㅋㅋ 니콜라스 케이지도 만만치 않구요. 근데 그런 문제가 없는데도 이런 영화를 찍은 게 특별히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 인생을 살고 있는 키아누 리브스란 배우는 정말... 하하;
그렇죠. 저는 그래서 '기프트'에서 케이트 블란쳇의 열연을 보고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게 키아누였습니다. 아니 이렇게 잘 할 수 있었다니!!!
리즈 시절 마리사 토메이는 미모 끝판왕이라기 보단 러블리 or 섹시 캐릭터였죠. 전 되게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들 찾아보니 섹시하게 나온 게 더 많아서 당황스러웠던(...)
덤으로 '온리 유' 얘길 하시니 생각 났는데, 그 영화 한국 개봉 제목은 아마 '온니 유'였을 거에요. ㅋㅋ 무슨 영화인지 드라마인지랑 제목이 겹친다고 그렇게 바꿔 적어서 개봉했던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