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보았습니다.
넷플 신작으로 나와서 바로 보았습니다. (혹평이 많아서 극장에서는 안 보았죠)
장점 :
1. 역시 그림이 예뻐요. 하늘, 구름, 바다, 달...
중간에 나오는 구름 사이로 밝게 빛나는 달 장면은 몇 번 되돌려 봤습니다. 캬... 이런 느낌의 달은 정말 멋집니다.
바다 위 뭉게 흰색 구름은 아득하게 움직입니다. 아득한 느낌...두런 두런 부풀어 오르는 기류가 아련히 느껴집니다.
2. 스토리 신경 안 쓰고 보기 편합니다. 어차피 들락 날락 뒤죽 박죽? 인데요 뭐
3. 하야오 할배의 캐릭터/세계관 등 거의 다 나오는, 지브리 할배 마감 총 정리 같습니다. 물론 변형된 형태죠.
4. 하야오 할배 생각의 (환상, 꿈, 망상? )편린 들을 맘대로 구현한 추억록 같습니다. 아저씨들 군 제대 할 때, 추억록 이랍시고 총, 대검, 부대 마크, 온갖 추억? 들 넣어 그려 놓고 색칠하여 좋다고 만들죠. ㅋㅋ
단점 :
1. 뭔가 얘기 하는 것 같은데 맥락 따르기가 어려워요. 먼가 있긴 한데 그러려니 해요. 먼 말인지 느낌은 알겠지만 로직 연결 안되는 비 구상 작품 느낌 입니다. (저는 이게 더 좋긴 했어요.)
(숨은 함의 찾고, 상징 찾고, 스토리 억지로 해석하는 것도 많지만... 그런 것은 전문가?들 에게 맡겨 놓으면 될 듯)
중간 중간 뜯겨 나간 그림책 한 권 본다 생각하고 좋게 잘 ~ 봤습니다.
그냥 주인공 성장배경이 하야오 할배 어린시절에서 거의 그대로 가져온거라서 "나는 이렇게 살았는데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라고 질문하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ㅋㅋ
저도 오늘 봅니다!! 저는 영감님 뒤죽박죽 영화도 좋아해요!!
전 어려서 하야오 영화 몇 편을 보고 '재밌고 그림 멋지긴 한데 뭐 그렇게까지...' 라고 느끼고는 이후로 잘 안 보는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ㅋㅋ 그런데 이 영화는 하도 논쟁의 대상이 되어서 궁금하긴 하더라구요.
결국 하야오 영감님도 사망 후에 대표작을 꼽으라고 하면 "태양의 왕자 홀스의 대모험"이나 "천공의 성 라퓨타" 같은 초기작들이 올라가겠거니 싶지만, 동시에 대놓고 하는 잔소리보다 '나는 작품으로 내 잔소리를 하겠다'~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해석을 위한 해석이나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한 생각을 적는 것 보다도 이 영감님의 작품들을 보아온 느낌만을 갖고 말한다면 영감님은 결국 벼랑 위의 포뇨 이후로는 창작품이라기 보다는 사변적인 것만 내놓고 있긴 한데 그렇기 때문에 보는 입장에서도 더더욱 관람자 자신의 생각으로만 답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분명히 제게도 범작이지만 영감님이 다음에 뭘 해도 또 챙겨보겠다는 정도는 되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