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들린 소녀의 이름
Regan MacNeil
어렸을 때 봤던 영화잡지나 각종 서적류에서는 '리건'이라고 나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는 '레건'이라고 쓴 기사도 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90년대쯤? 케볘스에서 방영한 더빙판을 보니, '레이건'이라고 하는 겁니다.
빵 터지지 않을 수 없었죠. 너무 유명한 이름이잖아요.
정작 그분은 Reagan인데... 글구 원래는 일반적으로 '리건'이라고 하는 이름인데, 본인이 자기는 그렇게 불러달라고 해서 사람들이 레이건으로 부르게된 케이스인걸로 알고있습니다. 초기 출연작들 예고편을 보면 리건이라고 하던데 후기작에 가면 레이건이라고 하는 것 같아요. 정치가가 된 후로는 미국에서는 레이건이라는 이름이 유명해졌지만, 울나라에선 대선 후보였던 당시까지도 리건 후보라고 했었죠. 그러다 당선되고 나니까, 원래 그 집안 사람들이 레이건이라고 불러왔다고, 미국에선 레이건이라고 읽는다고 뉴스에 나왔죠. 그 뒤로는 뭐 너무나 유명해진 이름이니까... 그 후 리건이라고 해야하는 이름까지도 레이건으로 번역하는 경우가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얘는 Regan이잖아요. 로널드 리건이 로널드 레이건이 되더니 그 기세로 엑소시스트 리건까지 레이건이 되어버린 건가...? 뭐 그렇게 비웃었더랬는데...
작년에 나온 엑소시스트 영화를 봤더니....
어...! 진짜로!! 레이건이라고 하네요!!!
저게 레이건이라고 읽을 수 있는건가...? 혹시 원작자가 정치가양반 지지자... 혹은 안티...?
어쨌든... 바르게 한 켸볘스 번역을 보고 웃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외국 사람 이름은 어려워요.
뭔가 안정효 선생 관련 기억을 더듬으며 다시 검색을 했는데...레이건 대통령은 원래는 "레이건"이나, 배우 시절까지는 사람들이 부르는 대로 내버려두었다가, 점점 유명해지고 전국구 정치인이 되면서 "레이건"으로 정확하게 통일해서 불러달라고 주문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대통령 당선 이후 외교부 측에서 "레이건"으로 표기해달라고 정식 요청이 왔다더군요. 다만, 안정효 선생의 경우 자신의 책에서 "리건"으로 표기해야한다고 주장하셨던거 같은데 이분도 실수가 여러 번 있으셨던 분이라서요. kbs 경우는 쉰들러 리스트 첫 방영때 자막으로 "랄프 피네스"라고 표기했지요. 그가 레이프 파인스라는 건 정말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배우 샤를리즈 테론은 몇년 전 갑자기 언론에서 살리즈 시어런으로 강제 개명을 당하기도 했고요
아 저 레이건 기억 나요. ㅋㅋㅋ 구체적인 건 없고 걍 '예전에 이 캐릭터를 레이건이라고도 불렀었지'라는 흐릿한 기억만 있었는데 그게 이런 상황이었군요. 저도 그 더빙판을 봤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