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일상 잡담
* '회사는 일하러 오는 곳이지 학교가 아니다'
라는 이야기는 직장에서 흔히 떠도는 얘기입니다만, 직원들끼리 서툰 신입 하나를 두고 저런 내용의 얘길 주고받는거 보면....어휴...
일이란건 배워야 할 수 있는거고, 노하우는 단기간에 쌓이지 않습니다.
학교? 학교에서 가르쳐주는걸 못한다고 해서 누군가 물질적인 손실을 보는 것 아닙니다.
기껏해야 학생 스스로의 시험성적이 문제가 될 뿐이고, 사실 그마저도 장기적인 인생이란 관점에서 보면 진짜 문제인지 뭔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누군가가 일에 적응을 잘 못한다면 단기적이건 장기적이건 회사가 그 손해를 봐야합니다.
잘가르치고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것은 오히려 학교가 아니라 회사에서 더 필요한 일이죠.
허구헌날 왜 사람이 지원하지 않냐고 답답해하면서,
정작 적은 연봉을 감수하고서라도 사람이 들어오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업무를 떠넘긴 뒤, 이거 못하는건 적응 못하는사람이 문제다.....식의 인식을 보이는 사람을 보니 너무 답답하네요.
* 근래에 알게 된 지인 중 하나가 자기계발서를 참 좋아합니다. 아니면 부자되니 뭐 이런책들.
잊을만하면 인스타에 퍼져있는, 혹은 자기계발서에 실려있는 구절들 중 하나를 보내주는데, 자꾸 저에게 "어때? 괜찮지 않아?"라고 물어보는게 좀 곤혹스럽습니다.
일단 전 이런 류의 책들을 '경멸'하는 사람입니다.
정교하게 짜여진 이론도 아니고, 실제 사례를 면밀히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삶을 꿰뚫는 통찰이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
자기계발서와 관련한 흔한 얘기지만, 이런 책들은 읽는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주는게 아니라 저자를 부자로 만들어줄 뿐입니다.
차라리 용랑전을 읽으며 배울 수 있는 운체풍신으로 심신을 단련하는게 더 삶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메피스토에요.
아무튼. 이런 책-구절들을 막 보여주고 얘기하는데....아...좀 그래요.
악의없는 타인의 호의라는걸 분명히 알기에 거절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리액션이 시원찮으면 삐지는 티가 팍팍나고.
무엇보다 '갑'이에요. 메피스토가 아니라 저 지인이.
그래서 일방적으로 무시하거나, 딱 자를수가 없습니다. 싫어하는 티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논쟁을 하는건 어불성설.
친한 친구같으면 욕지거리라도 하면서 투닥거릴텐데, 그러질 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