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바낭] 기예르모 델 토로가 묻은(?) '블레이드2' 잡담입니다
- 1편의 4년 후인 2002년에 나왔습니다. 런닝타임은 여전히 살짝 긴 편으로 1시간 57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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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부터 근엄하고 재미 없기 그지 없는 웨서방님 표정, 그리고 저어어엉말로 그 시절 느낌 물씬 나는 제목 타이포가 포인트입니다.)
- 병이 들어 계속 쿨럭거리는 아저씨가 매혈을 하러 병원에 왔다가 의사를 가장한 흡혈귀 떼를 만나 죽는가... 했는데 오히려 다 죽여 버리는 피칠갑 상황극으로 시작합니다. 이 아저씨가 노박. 이번 영화의 최종 빌런이구요.
블레이드 본인의 나레이션으로 전편 장면들 + 몇몇 새로 찍은 장면들의 몽타주로 상황을 설명해 주네요. 1편의 이야기로부터 2년이 흘렀고 전편에선 분명히 사망 처리였던 휘슬러가 결국 뱀파이어가 되어 살아나 버렸답니다. 그걸 뱀파이어 패거리가 낚아채 가서 2년간 고문을 하며 뭔가 꾸미고 있다고. 그래서 블레이드는 새로운 파트너 '스커드'의 도움을 받으며 가련한 뱀파이어들을 학살하러 다니고. 그러다 결국 휘슬러를 찾아내 구출해 옵니다. 전편의 카렌이 만들었던 치료제를 통해서 인간으로 변환도 완벽 성공!! (근데 정작 카렌은 이름도 한 번 언급 안 되고 ㅠㅜ)
그런데 그 순간 뱀파이어들의 대빵님께서 블레이드에게 휴전을 요청하며 자기들 본거지로 초대를 합니다. 어쩌다 생겨난 유전자 변이로 변종 뱀파이어가 생겨났는데 아무 약점도 없고 넘나 강력한 것이라 자기들이 감당할 수가 없다. 근데 얘를 가만 냅두면 뱀파이어 다 잡아 먹고선 인간도 노릴 테니 너님 입장에서도 얘가 빨리 사라지는 게 좋겠지? 그러니 우리네 최정예 특수 부대(사실은 1편 사건 후로 블레이드를 무찌르기 위해 키운 ㅋㅋ)를 빌려줄게. 저 '리퍼'라는 변종들 사라질 때까지만 우리 함께 해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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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거나 말거나 이번 편에도 무지막지 무게 잡으며 뱀파이어 & 리퍼 죽이기만 하는 우리 주인공님이십니다. 재미 없...)
- 1편을 괜찮게 보긴 했지만 굳이 속편들까지 챙겨보고 싶을 만큼은 아니었는데요. 그러다 문득 이 영화 감독이 누구인지가 생각이 났고, 그래서 딱 요것까지만 보자! 라고 맘 먹고 봤습니다. 3편은 감독도 바뀌었거니와 시리즈를 관짝으로 보낸 걸로 유명한지라 굳이 3부작 완성한다고 챙겨 볼 의욕은 안 생기네요. ㅋㅋㅋ 일단 그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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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토로 - 하트 - 펄만옹. 그거슨 과학입니다.)
- 좀 이상한 얘기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은 이걸 만드는 기예르모 델 토로를 상상하는 거였습니다.
지금에야 이 양반 이름값이 워낙 강력하니 뭘 시켜도 대략 자기 취향대로 만들어 버리겠지만, 당시의 델 토로는 헐리웃 경력 기준으론 끽해야 '미믹' 하나 밖에 없는 사람이었으니까요. 말하자면 '고용 감독'으로 데려 온 케이스이니 대략 시키는대로 만들어 드려야 할 상황인데 이 영화의 톤이 델 토로 스타일과 사실 그렇게 잘 맞지가 않아요. 대충 '다크한 환타지'니까 비슷하지 않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주인공 블레이드의 캐릭터가 문제입니다. 이토록 무자비한 살인(사람은 아니지만!) 기계가 주인공이라니. 그것도 테크노 음악을 깔고 홍콩 무술 영화 스타일로 가련한(?) 어둠의 아싸 존재들을 폼나게 베고 쏘고 터뜨려대는 주인공을 델 토로가 폼나게 그려줘야 한다니. 무슨 벌칙 게임 같지 않습니까. ㅋㅋㅋ
뭐 보다 보면 결국 '아 이 양반 본인 스타일대로 가네'라는 생각이 드는 전개가 나오긴 합니다만. 어쨌든 이 영화의 주인공은 엄연히 블레이드이고 이 캐릭터의 똥폼 가득한 학살 액션은 어쩔 수 없는 필수 요소니까요. 그런 장면이 나올 때마다, 심지어 그게 1편의 그것보다도 훨씬 업그레이드가 된 걸 느낄 때마다 이상하게 웃음이 나오더란 말입니다. 감독님 이 장면 찍을 때 즐거우셨나요? 라고 묻고 싶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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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질 액션 스타의 어둠의 존재 학살극이라니. 감독님의 마음이 어땠을지... ㅋㅋㅋ)
- 근데 정말로 액션은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아마 뱀파이어의 특수 부대 멤버로 나온 견자단이 무술 감독이었다죠. 정작 이 캐릭터는 두 번 정도 폼나는 액션을 하고 나서 후반엔 스리슬쩍 증발해 버립니다만. 어쨌든 새 무술 감독의 역량이 아쉬움 없이 펼쳐진 영화라는 생각을 했어요. 1편 대비 총질 장면은 적고 무술 액션 장면이 많습니다. 총질을 할 땐 어쩔 수 없이(?) 1편처럼 람보 액션이 됩니다만 그 비중은 아주 작고 대부분의 장면이 때리고, 차고, 꺾고, 베는 무술 액션이에요. 그리고 이번엔 웨슬리 스나입스의 무술 실력이 아깝지 않게, 충분히 폼나고 뭔가 '합'을 맞춘 듯한 느낌이 들도록 잘 연출되어서 훨씬 볼만합니다.
그리고 액션의 주인공이 다변화 된 것도 좋았어요. 블레이드를 따라다니는 뱀파이어 특수 부대 요원들이 또 중간중간 블레이드와는 다른 스타일의 화려한 액션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액션이 계속해서 쏟아져도 질리는 느낌이 없습니다. 그만큼 주인공의 비중이 줄어드는 거긴 한데, 어차피 보다 보면 주인공은 훼이크이고 다른 캐릭터들이 주인공 행세를 하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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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특수 부대원들의 위용!! ...하지만 실제 전투에선 다들 단역 수준의 실적에 그칩니다. 그나마 무술 감독님만 몇 번 폼나는 싸움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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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먹고 살 걱정에서 벗어나실 분, 노먼 리더스도 나왔네요.)
- 그래서 '델 토로 아저씨 취향'의 전개란 무엇이냐면, 극중에서 사냥감 끝판왕으로 나오는 '노박'이란 캐릭터의 이야기입니다. 처음엔 그저 지나치게 강하고 과하게 보기 흉한 괴물 빌런인 것 같았던 이 캐릭터가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되어 왜 이러는 것인가'가 밝혀질 수록 차츰 비극의 주인공이 되어가더니 마지막엔 관객들의 감정 이입을 유발하는 위엄 넘치는 복수자가 되어 버립니다. 클라이막스의 액션을 가만히 보면 그 상황의 주인공이 블레이드가 아니라 노박이에요. 본인이 제작자로 크레딧까지 올라가고도 이런 시나리오를 오케이한 웨서방님은 대인배였나 보다... 싶을 정도로 노골적인 주객전도가 일어나서 재밌었습니다.

(그냥도 못생겼고 식사할 땐 추악해지는 비주얼의 캐릭터를 그렇게 폼나게 그려주는 것도 능력이라면 델 토로는 그쪽 끝판왕이겠죠.)
그리고 이번엔 뱀파이어들이 전편보단 좀 입체적이고 매력 있게 그려집니다. 론 펄만이 이끄는 뱀파이어 특수 부대 요원들을 보면 블레이드보단 상대적으로 더 인간적이고 드라마틱한 장면들을 연출하구요. 뱀파이어 우두머리의 딸 니사 역시 1편의 카렌 대비 조금이라도 더 설득력 있고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주죠. 역시나 어둠의 아웃사이더들의 벗 기예르모 델 토로 영화답다... 싶었구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런저런 장소들이나 기기들의 디자인도 조금씩 감독님 취향이 묻어납니다. 그냥 대충 세기말 스타일 '신기한 물건' 디자인이었던 1편의 센스에 비해 확실하게 개성도 있고 '아 감독님 영화 맞구나' 싶은 부분도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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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야간 투시경 디자인을 굳이 이렇게... ㅋㅋㅋ)
- 주말 동안 집에서 하려고 싸들고 온 직장 업무를 빈둥거리다 아직 시작도 안 한 고로 급히 마무리합니다.
1편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된 영화였습니다. 1편이 확실한 매력 포인트가 있는 범작이라면 2편은 그냥 수작이랄까요.
각본과 연출이 뭔가 주인공을 왕따 시키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진짜 주인공들 이야기가 충분히 매력적이어서 좋았구요. 특히나 시리즈 영화의 특성상 주인공 블레이드 캐릭터는 1편과 똑같이 재미 없었던지라 이렇게 주인공 뒷통수 때리는 전개가 오히려 맘에 들었어요. ㅋㅋ 또 그 와중에 블레이드님은 1편보다 대폭 업그레이드 된 액션 장면들로 관객들 즐겁게 해줬으니 그냥 서로 잘 된 걸로.
기예르모 델 토로의 팬들이라면 이미 다 보셨겠습니다만. 혹시 아직 안 보신 분이라면 그냥 한 번 보실만 합니다. 심지어 1편을 안 보고 보셔도 거의 아무 상관 없어요. '휘슬러는 블레이드의 은인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라는 것만 알고 보면 정말로 아아무 문제 없고 영화는 그냥 재밌다는 거.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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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1편에서도 그랬고 이번에도 중요한 장면에선 가끔 선글라스 벗고 표정 연기를 보여주시기도 합니다.)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그래서 블레이드 & 휘슬러 & 신참 스커드 팀은 뱀파이어 왕(?)의 딸 니사와 론 펄만이 이끄는 뱀파이어 특수 부대와 함께 리퍼 소탕에 나서는데요. 이때 뱀파이어 왕의 대사로 휘슬러 or 스커드 중 하나가 뱀파이어측의 스파이임을 암시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블레이드 타도를 위해 구성되어 2년간 훈련해 왔다는 팀과 함께하는 상황이니만큼 블레이드도 자신의 안전을 위해 스커드가 만들어 준 소형 폭탄을 론 펄만 뒷통수에 박아 넣고 '수 틀리면 터뜨려 버린다잉'하고 일을 시켜 먹구요. 그래서 이들의 첫 번째 행선지인 흡혈귀들 흡혈 스팟... 에서 곧바로 리퍼들을 마주치네요. 참 운도 좋죠.
이때의 교전으로 주인공들이 알게 되는 건 대략 이렇습니다.
1. 리퍼는 못생겼다.
2. 리퍼에게 통하는 건 햇빛, 자외선 공격 뿐이다. 그 외엔 은이고 마늘이고 총탄이고 다 쓸 데 없음.
3. 리퍼는 신체 내부도 못생겼다.
...그리고 블레이드는 노박이 니사를 충분히 죽이고도 남았을 상황에서 일부러 놓아주는 걸 보고 의심을 품게 되죠. 쟤들 관계가 뭐지?
대충 연구를 마치고 이번엔 블레이드의 주도로 대낮에 하수도를 돌며 리퍼 사냥을 하기로 합니다. 어차피 통하는 게 햇빛 뿐이니까 어두운 하수도에서 리퍼 추출물(...)로 리퍼들을 유도한 후 방금 전에 뚝딱! 하고 만들어낸 자외선 폭탄으로 리퍼들을 싹쓸이 해버리자는 거죠. 근데 햇빛은 뱀파이어들도 싫어하니 이렇게 빛이 안 들어오는 곳에서 서로 조심해가며 무찌르자는 것.
이 대충 막가파로 밖에 안 보이는 작전은 의외로 잘 먹혀서 리퍼들이 우루루 몰려옵니다만. 그 와중에 뱀파이어 특수 부대 요원이 몇 죽고, '우리 요원을 잃었으니 니네 요원도 죽어야지' 라며 론 펄만이 휘슬러의 뒷통수를 쳐서 사지로 몰아 넣구요. 다만 휘슬러는 기지를 발휘해서 자신에게 몰려 온 리퍼들을 뱀파이어 요원에게 몰려들게 한 후 도망쳐서 살아납니다. 그런데 그 순간 노박을 마주치고 그에게서 영 이상한 이야기를 들어요.
그리고 블레이드는 참으로 열심히 리퍼들에 맞서 싸우는데, 그러다 또 론 펄만에게 뒷통수를 맞고 죽을 뻔 합니다만. 고장난 듯 하다가 간발의 차로 터져 준 자외선 폭탄 덕에 무사히 살아 남아요. 그러고는 론 펄만에게 가서 따지며 두들겨 패려는 순간, 뱀파이어 왕이 보낸 특수 부대 애들에게 전기 충격을 맞고 기절해서 끌려가 감금됩니다. 이제 리퍼를 거의 다 죽였으니 딱히 더 이상은 필요가 없었나 보죠.
그리고 뱀파이어 본진에서 뱀파이어 보스가 왕림하셔서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예를 들어 보스는 애초에 블레이드의 피를 노리고 휴전 협정이네 뭐네를 제시했던 거였어요. 자기는 뱀파이어들의 미래를 유전자 개조를 통한 진화에서 찾고 있고, 오래 전부터 실험을 해왔으며 그 1호 실패작이 바로 리퍼 대빵 노박이었대요. 그러니까 자연 돌연변이가 아닌 유전자 조작 전사였던 건데, 이게 감당이 안 되니 쫓아내 버렸던 거죠. 게다가 그 노박의 정체는... 바로 보스의 아들이자 니사의 오빠였습니다. 왕자에게 영예로운 자리를 주겠답시고 실험했다가 폭삭 망해서 쫓아내고 은폐 시전! ㅋㅋ
그래서 다른 방향으로 연구를 계속하고자 블레이드의 피를 구하려 했던 거죠. 니놈은 햇빛, 마늘, 은 셋 다 안 통하는 약점 없이 완벽한 뱀파이어니까 니 자료를 분석한다면...! 까지 말하고 위풍당당 보스는 사라지구요. 이때 재수 없게 구는 론 펄만을 죽여 버리겠다고 블레이드가 룬 펄만 뒷통수에 심어 둔 폭탄을 터뜨리는 리모콘을 누릅니다만. 폭탄은 터지지 않고 스커드가 갑자기 깔깔 웃어대며 튀어나옵니다. 그거는 불발탄이지~~롱~ 이러면서 자긴 처음부터 뱀파이어들의 부하였다며 블레이드를 놀려대요. 그러고 블레이드에게 소감이 어떠냐고 물으니 이런 대답이 돌아옵니다.
1. 난 니가 뱀파이어들 편이 된 첫 날부터 그걸 알고 내내 감시하고 있었다.
2. 그리고 아까 그건 불발탄이 아니야.
동시에 숨겨 둔 두 번째 리모콘을 꺼내서 누르니 폭탄이 펑. 스커드는 그대로 산산조각 퇴장하구요. 하지만 여전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뱀파이어 대군 때문에 블레이드는 실험용 피를 빨리러 끌려가고 휘슬러는 그 자리에 남아 론 펄만에게 살해 당할 위기에 처해요.
그때 노박이 쳐들어 옵니다. 마치 1편 클라이막스의 블레이드가 했던 액션을 비슷하게 재현하는 듯. 다짜고짜 정문으로 와장창 들어와서는 총을 쏴대든 말든 그냥 막 다 죽여 버리면서 전진해요. 그것은 액션 히어로 그 자체... ㅋㅋㅋ 이걸 보고 당황한 론 펄만을 몰래 수갑 푸는 데 성공한 휘슬러가 쥐어 패서 기절 시킨 후 도망쳐서 블레이드를 구하구요. 하지만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다 죽어가던 블레이드를 론 펄만이 총으로 신나게 쏘는데... 어기적 어기적 기어가던 블레이드가 추락한 곳은 다른 것도 아닌 피 웅덩이였습니다. ㅋㅋ 시원하게 들이키고 바로 풀파워 충전으로 되살아난 블레이드. 단박에 론 펄만을 좌우 등분해서 리타이어 시키고 리퍼와 뱀파이어 왕을 처리하기 위해 달려가요.
그 시각에 우리 노박씨는 완전 터미네이터 모드입니다. 수십 명이 달려들어 총을 쏴 대도 그걸 다 맞으면서 순식간에 샥샥 다 순삭해 버리구요. 뱀파이어 보스는 딸을 데리고 우다다 달려서 비행기 타러 가는데... 도중에 진상을 다 알고 변심한 딸이 출입문을 봉쇄해 버리고. 결국 노박에게 따라잡혀서는 "함께 이 세상을 지배하자. 사랑한다 아들아!!" 라는 설득력 없는 드립을 치다가 "근데 왜 목소리가 떨리세요 아버지??" 라고 비웃는 노박에게 바로 사망. 그 다음으론 자기 동생에게 다가가는 노박인데... 설마 동생은 살려주겠지? 했지만 "아빠는 늘 너를 편애했지"라며 자비심 없이 물어 버리는 노박군이에요.
그때 바로 블레이드가 등장해서 둘은 1:1 격투를 벌이고. 체력, 맷집, 파괴력에다가 전투 기술까지 총체적으로 밀리던 블레이드가 반죽음이 된 채로 약점 한 방을 노리는 데 성공해서 노박이 죽습니다. 죽기 직전에 갑자기 편안해진 표정으로 '이제 전혀 고통스럽지 않아...' 라고 한 마디 하더니 스스로 자기 몸에 찔린 블레이드의 칼을 화악 움직여서 자살을 하네요.
마지막 남은 건 다 죽어가는 니사입니다. 어차피 곧 죽을 팔자라는 걸 직감한 니사는 "마지막으로 일출을 보고 싶어요." 라고 말 하고. 블레이드는 니사를 안고 나가 야외에서 멋진 일출을 보여줍니다. 니사는 그걸 보며 황홀해하면서, 당연히 바로 먼지가 되어 사라집니다.
끄읕. 이에요.
어익후. 저야말로 늘 감사드립니다. (_ _)
그러게요. 이게 벌써 22년 묵은 영화더라구요. 웨슬리 스나입스도 완연한 할배 라인에 들어가셨죠. ㅠㅜ
그 '스트레인'은 늘 썸네일 쳐다보다가 아 이건 아닌 것 같아... 하고 미루는 영화입니다. 그런 비주얼 잘 못 견디는 사람이라서. ㅋㅋ
요즘 흡혈귀 영화... 라면 넷플릭스에선 떠오르는 게 '공작' 밖에 없네요. 사실 정치 풍자 블랙 코미디지만 어쨌든 흡혈귀이긴 하구요.
넷플릭스에 없지만 '나는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를 재밌게 봤어요. 성장통 겪는 기특한 10대들 이야기구요.
이건 아직 저도 안 봤지만 '랜필드'도 평가가 무난하게 괜찮은 뱀파이어 코미디인 것 같더군요.
이상하게 웨서방만 나오면, 싸구려 비디오용 영화라는 선입관이 있습니다. 웨씨 영화가 극장 개봉을 잘 안 했거나, 제가 군대에 있을 시기라서 극장에서 못 봤던 경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튼 싸구려 이미지는 아직도 계속 ㅜㅜ....
이 분이 사실은 나름 연기파 배우로 출발하셨던 분인데요... ㅋㅋ 그러다 액션이나 코미디 쪽으로 확장하시면서 흥하셨는데 당시에 출연했던 작품들 중 좀 B급에 가까운 작품들이 많긴 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그런 이미지를 갖게 되신 게 아닌가 싶어요. 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겠습니다. ㅋㅋ
아 패신저57. 추억의 영화네요. ㅋㅋㅋ 근데 또 moviedick님 말씀대로 'B급 느낌'에 어울리는 영화이기도 하구요. ㅋㅋ 진지한 정극 배우 캐릭터들로 시작했다가 갑자기 액션 스타가 되어서 그 쪽으로 소비되다가 전성기가 지나간 느낌인데요. 그래도 유명세는 충분히 떨치고 돈도 많이 버셨을 테니 행복하시길(...)
선글라스 장면 웃겼죠. ㅋㅋ 뭔가 감독도 노린 것 같아서 더 웃겼습니다. 제 멋대로 망상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델 토로는 블레이드 캐릭터를 그렇게 좋아했을 것 같진 않아요.
"더 크고 화려하게"라는 헐리웃 속편 공식을 잘 챙겨주면서 델토로식의 비주얼과 그리스 비극 스타일의 플롯도 넣어줘서 사실 객관적으로 봐도 1편에 비해 훌륭한 작품인 건 맞는 것 같고 1편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2편은 괜찮게들 본 것 같더군요.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1편에 대한 팬심에 비해 2편은 좀 심드렁하게 보긴 했네요ㅎ 자극적인 1편에 혹했다가 이후로 우후죽순처럼 나온 비슷비슷한 영화들에 익숙해져서일까요ㅎㅎ
사실 델토로 개인의 필모로만 봐도 이 영화에서 어중간하게 헐리웃 블록버스터 느낌 + 본인의 시그니처를 섞은 것보다는 헐리웃 느낌을 많이 지워버리고 본인 개성을 더 살린 후속편들이 더 좋긴 하죠!
게다가 이 영화는 주인공이 살짝 옆으로 빠져있는 구조도 그렇고 헬보이 2편이랑 왠지 쌍둥이 느낌이었어요ㅎ 물론 헬보이2가 더 낫긴 했지만요.
전 팬심으로 3편도 봤지만 안보시는 게 좋은 선택인 것 같긴 합니다ㅎ
라이언 레이놀즈가 본인 주연의 각종 영화를 흑역사 개그소재로 활용하는 와중에 블레이드3는 흑역사 목록에도 못끼는 무존재감...ㅎㅎㅎ 부제도 트리니티라니.. 손발이 남아나지 않죠ㅠ
뭐 2편이 완성도 면에서 낫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긴 해도 2편엔 없는 1편의 분위기나 스타일을 더 맘에 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는 건 또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1편이 많이 맘에 들었다면 오히려 2편이 1편 분위기를 망쳤다고 실망할 수도 있구요. ㅋㅋ
맞아요 듣고 보니 헬보이 2편의 빌런들 가족 사연도 이 영화랑 겹치는 면이 많고 그렇네요!
3편은... 라이언 레이놀즈가 나왔군요? ㅋㅋ 가만 보면 그 양반도 참 대단한 것 같아요. 그렇게 다양한 망작들에 출연하고도 끝끝내 살아 남아서 헐리웃 스타... ㅋㅋㅋㅋ
분명 영화 분위기는 좋은데 주인공이 따로 노는 느낌임은 어쩔 수 없었다는… 분명 무난하게 봤음에도 액션보다 마지막에 노을 구경시켜주기만 기억에 남는… 3편은 과연 보실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엔딩도 여러가지 버전이 있어서 좀 난감한지라…
많은 사람들 지적하듯이 블레이드는 그저 '블레이드' 속편을 기대하고 온 관객들을 위한 액션 서비스 셔틀 같은 느낌이고 중요한 드라마는 남들이 다 하니까요. 근데 또 각본 쓴 사람은 1편과 같다는 게 신기해요. 감독이 자기 취향 넣어달라고 설득이라도 한 걸까요. ㅋㅋ 마지막 노을 장면이 인상적이기도 했는데, 갑자기 박찬욱 '박쥐' 생각이 나네요. 뭐 이런 엔딩이 이게 처음일 리는 없겠지만요.
3편은... 일단은 미뤄두기로 했습니다. ㅋㅋㅋ 근데 3편도 엔딩이 여러 버전이에요? 만드는 사람들이 참 생각이 복잡했던 시리즈군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