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바낭] 일상적인 늘금 잡담
1.
수능 감독 명단이 각 학교로 전달되었습니다.
전 쭉 논스톱으로 끌려가다가 재작년엔 골절로 빠졌고 작년엔 예비 감독 되었다가 결국 소환되지 않아서 안 했고요.
그리고 이번엔... 학생 수 감소 파워! 인지 아주 넉넉하게 명단 자체에서 사라졌습니다.
저보다 한 두 살 어리신 분들이 예비 감독에 들어가 있고 제 이름은 아예 없음!
하기 싫고 부담스러운 일인지라 씐남과 동시에 교육청에서 공식 인증한 늘금이란 생각에 뭔가 오묘한 기분이... ㅋㅋㅋㅋ
그래서 제 인생 마지막 수능 감독은 3년 전이 되었네요.
이제는 감독 가서 예전에 가르친 학생들 만나는 재미(?) 같은 건 겪을 일이 없겠구요.
어쨌든 올해부터 앞으론 쭈욱 편안하고도 넉넉한 마음으로 수능 날을 기다려 보겠습니다. 하핫.
2.
한의사 친구놈이 '넌 종아리 근력 운동을 좀 해야 해'라고 해서 스텝퍼를 구입... 했습니다만.
하면 할 때마다 관절에 부담이 가는 느낌이 들어서 찝찝했거든요.
그러다 결국 같이 사는 분이 수년 전에 사 놓고 분기마다 한 번씩 타는 실내 자전거를 타봤지요.
대충 검색해 보니 이게 그나마 무릎에 부담 안 덜 가는 하체 단련 운동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동안 열심히 타 본 적은 없었는데 역시 대충 검색해서 '저항 낮게 두고서 쉬지 않고 한 번에 30분 이상 타는 걸로 시작해라'라는 팁을 보고 그대로 해봤더니... 처음엔 뭐야 이게 운동 되는 거 맞아? 했는데 15분이 지나니 땀이 나기 시작하고 30분을 채우면 땀 범벅에 바로 샤워해야 하는 몰골이 되더군요.
그래서 앞으론 일단 그냥 이걸로 만족하는 걸로... ㅋㅋ
어차피 밖에 나가서 걷거나 뛰어도 끽해야 사오십분 정도였고. 이 쪽이 훨씬 편하고 또... 어쨌든 땀이 나니 운동은 되는 거겠죠?
저보다 두 살 많은 직장 동료분은 매일 산 타고 5킬로, 10킬로씩 달리기도 하시고 그러십니다만.
사람이 본인의 주제를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지금 상태로 당장 저거 따라하면 일단 관절부터 망가질 거에요.
뭐든 하면 되는 거잖아요!!!!! (쿨럭;)
3.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동료들 중에 호올로 젊으신 분이 한 분 계십니다. 나머지는 다 저랑 비슷한 또래에요.
분위기 좋고 서로 편하게 잘 지내는 분위기라 종종 같이 식사도 하고 수다도 떨고 그러는데요.
편하게 떠들다 보면 문득 샤~ 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단 말이죠.
예를 들어 어디선가 털이 덥수룩한 강아지 사진을 보고 한 분이 '바야바인 줄.' 이랬더니 다들 ㅋㅋㅋ 하며 웃는데...
'저 분이 바야바를 알 리가 없잖아?'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래서 "쌤 지금 뭔지 모르는데 그냥 노인들 생각해서 웃어주시는 거죠?" 라고 물어봤더니 깔깔 웃으며 맞다고... ㅋㅋㅋㅋㅋㅋ
젊은이와 대화도 어렵지만 노인들과 놀아주는 젊은이 입장을 좀 더 열심히 이해하려 노력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 보았습니다.
4.
왓챠가 첫 흑자를 기록했다는 기사가 있더군요.
읽어 봤더니 역시나, 매출은 소폭 하락했으나 이익률이 오른 것이고.
그 핵심은 사업 정리와 부동산 매각과 인원 감축... 에다가 독점 ip 포기, 개별 판매 증가 같은 부분이라고.
사실 왓챠에서 새로 들여 놓는 컨텐츠들이 구려진지 꽤 오래 됐습니다. 아마도 이런 상황의 여파겠지요.
이제 새로 업데이트 되는 영화들 중에 건질만한 게 별로 없어요. 넷플릭스는 말할 것도 없고 티빙이나 웨이브 같은 데서 안 들여 놓는 마이너한 수작, 괴작 같은 것들이 많은 게 왓챠의 매력 포인트였는데 이젠 티빙 웨이브랑 거의 비슷해져서 차별화가 없어졌네요. 아니 오히려 티빙 웨이브보다 못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쪽에서 먼저 들여 놓은 괜찮은 영화가 한참 뒤에 왓챠에 나오는 형국이라서요.
대신해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건 대략 마이너한, 딱 봐도 '서브 칼챠!' 란 표현이 떠오르는 애니메이션 시리즈들이나 중국 드라마들... 인데요. 이건 또 지니 티비 쪽에 아주 넘치도록 많아요. 이쪽이 값은 저렴한데 확실한 수요층이 있는 것인지 한참 전부터 그랬거든요. 게다가 대부분 제 취향을 벗어나는 것들이고...
뭐 그래도 수년간 쌓아 둔 컨텐츠가 있으니 아직은 괜찮은 서비스라 생각합니다만.
지금 찜 해 둔 리스트를 다 보고 나면 그때쯤엔 해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좀 슬픈 느낌.
(하지만 그 리스트의 길이가... ㅋㅋㅋㅋㅋ)
5.
날씨가 확 추워졌죠.
일기 예보에 따르면 내일 아침은 3도. 모레는 1도까지 내려간다고 합니다.
이렇게 갑자기 확 추워지면 또 위험해지는 것이 늘금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다들 땃땃하게 입으시고 관절 주의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어차피 굵게 살긴 그른 인생 길게라도 살아 보는 걸로!!!
6.
오늘의 뻘 뮤직은
신해철 곡들 중에서도 안 유명하기로 유명한(?) 곡입니다.
보시다시피 변진섭과 함께 낸 앨범인데 웃기게도 둘이 함께 작업한 게 뭐 없어요. 그냥 각자 곡 네 곡씩 싣고 끝. ㅋㅋㅋ
근데 이 '미소'라는 곡이 참 맘에 들어서 카세트를 사놓고 이 곡만 무한 반복했던 추억이 있네요.
신해철 본인 작곡은 아니지만 본인 곡처럼 잘 어울려요. 또 이걸 작곡한 신재홍이란 분이 제가 좋아했던 곡들 참 많이 만든 양반이기도 하구요. 원미연 '이별 여행', 이현우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 박미경 '기억 속의 먼 그대에게', 임재범의 '이 밤이 지나면'이나 '사랑보다 싶은 상처' 등등. 다 같은 사람 곡이었다는 걸 한참 후에야 알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암튼 그러합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
왓챠는 사실... OTT가 앞으로 대세다 라는 트렌드에 휘말린 스타트업의 한 사례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에도 앞으로는 하늘을 나는 플라잉카가 개발될 거다, 공유경제가 미래다, NFT다..(...), 메타버스다... 실제로 남은 건 넷플릭스하고 비트코인만 남아버렸죠. 저는 비트코인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주의지만. 이미 넷플릭스도 이제 오스카 욕심을 버렸는지 파워 오브 도그 이후 영화보다는 시리즈 위주로 전략을 수정했고요. OTT가 영상데이터가 많이 들어가서 비용도 많이들것 같습니다. 그래서 왓챠의 지난 결산을 보면 복리후생비가 상당히..
그래도 여러 OTT들 중에서 전직 씨네필 워너비(...)들에게 왓챠만큼 어필하는 서비스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한줌 밖에 안 되는 국내 시장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데다가 사람들이 점점 영화보다 시리즈, 예능, 스포츠 중계 쪽으로 격하게 기우니 아마 앞으로 오래는 못 가지 않을까 싶어요. 슬픕니다...
늘금 말고 불금 정신으로 !!
이제 하루만 더 버티면 불금입니다!! 예아!!!!!
그렇죠. 강제로 쉬게 되기 전까진 그토록 원했던 휴식인데 말입니다!! 누가 억지로 시키면 뭐든 하기 싫은가봐요!! ㅋㅋㅋ
맞아요. 참 지루한데 애들이 옆에서 숙제하고 있어서 티비는 못 켜구요. 걍 책이나 만화책 올려 놓고 보면서 돌립니다. 애들이 뭔 책 보고 있나 와서 확인할 때 좀 난감하긴 하지만요... 하하.
내일, 아니 오늘은 영하까지 간다고 하더라구요. 쏘맥님도 따뜻하게 입고 하루 건강 무사하게 잘 보내시길!!
당연히 기억하죠. ㅋㅋㅋ 잭필드 3종 세트와 함께 그 시절 레전드 광고 아니겠습니까!
아 그래도 소머즈는 좀 아는 사람이 남아 있나 보네요. 바야바는 정말 아무도 모르던데... ㅠㅜ
맞아요 그런 좋은 면도 있긴 하죠. 특히 노인들끼리 모여서 옛날 유행 아이템들 얘기하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 흐흐흐.
바야바 모르면 애들이죠... 애들은 가라 !! ㅋ
근데 신기하게도 바야바는 스토리는 하나도 기억이 안 나요. 바야~~바! 하고 부르는 거랑 부르면 바야바 미친 듯이 달려오는 모습 같은 것만... ㅋㅋㅋ
이번 주말에 보려고 대기 중입니다. ㅋㅋㅋ vod 값이 여전히 출시 가격 그대로지만 의리를 생각해서!! 주말엔 꼭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