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워드'

1982년 앨버트 피언 감독 작품
82년 미국을 뒤흔들었던(?) 세편의 바바리안 영화중 제일 먼저 개봉한 영화ㅂ니다. [스워드] [코난] [비스마스타] 순이었죠.(한국에서도 그 순서대로 개봉했네요) 그렇다고는 해도 아무도 이 영화를 원조라고는 생각 안합니다.ㅎㅎ
코난은 6,70년대부터 대중문화 아이콘이었고 코난 영화화 소식은 78년에 발표되었으니까요.(나오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렸지만...) 그니까 이쪽이 목버스터... 글고 [코난]은 유럽에서 [스워드]보다 먼저 개봉했다네요.
앨버트 피언은 하와이에 살다가 미후네 토시로가 개최하는 무슨 청소년을 위한 영화 프로그램에 장학생으로 발탁되 일본에 가게 되어 거기서 몇년 살았답니다. 당시 미후네가 출연준비중이던 쿠로사와 아키라 영화 제작에도 연수생으로 들어갈...뻔 해서 그때 쿠로사와 휘하의 스탭들과 안면을 트기도 하고요.(고걸 빌미로 피언 영화가 일본에 개봉했을 때는 피언이 쿠로사와의 제자라고 구라를 치며 홍보하기도...)
그래서 이양반 정신세계에는 일본 영화 망가 아니메 등이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죠.
데뷰작인 [스워드]는 일본색채가 심하게 드러나는 그런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영화의 분위기라든가 잔혹묘사라든가 메인 기믹인 칼 같은데서 뭔가 일본망가같은 느낌이 살짝 나는 것 같기도요...ㅎㅎ
크롬웰이라는 나쁜넘이 이웃나라를 먹기 위해 오래전에 죽은 마법사를 살려냅니다. 그 마법사의 강력한 마법덕에 나라를 먹는데 성공하고, 그 나라의 왕자만 혼자 간신히 피신합니다.
목적달성하자 크롬웰은 마법사도 팽해버리고 그 후 잘먹고 잘살았더랬는데... 도망친 왕자, 탈론이 바바리안 용병대장이 되어서 돌아옵니다.
메인 스토리는 다르지만, 잘 뜯어보면 이 영화가 오히려 아놀드 나오는 정품 [코난]보다 코난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코난 소설들의 이런저런 요소와 장면들을 분해재조립하고 있습니다.
마법사가 되살아나는 장면은 '모험왕 코난'에 나오는 잘토탄 부활 장면을 재연한 거고, 중후반쯤에는 '마녀 탄생'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코난이 자기힘으로 못을 뽑아버리는 장면도 재연하고... 영화 예고편만 봐도 '어 저거 코난인데?' 싶은 장면들이 좌라락 나오니까...
그닥 큰돈은 안들이고 만든 영화지만 피언의 장점이 돈 안들인 것 치고는 꽤 그럴듯한 그림을 뽑아낸다는 거라서요. 한편 싸구려같으면서도 꽤 괜찮아보이는 비주얼에다 (일본만화의 영향을 받은듯한) 과장된 유혈묘사가 바바리언 장르에 꽤 잘 맞았던 것도 같고... 어쩌면 하세월 제작 소식만 들리고 나올 생각을 안하는 코난 영화 기다리다 지친 팬들의 욕구를 적절히 해소시켜줘서 그랬던지... 흥행에선 의외의 대박이 났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에선 [코난]보다 1/3 수준의 스크린에서 개봉해서는 매출액은 거의 비슷하게 올려 그해 최고 대박난 인디영화가 되었다고... (눈치없이 뒤늦게 개봉한 [비스마스타]는 망...)
그렇게 피언의 데뷰작인 이 영화는 그대로 피언의 최고 흥행작이 됩니다.
인디영화라 싸게 들여올 수 있었던지 영화 나온 해에 곧장 울나라에도 개봉해 꽤 잘나갔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sword의 발음이 스워드로 고착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지...(근데 sword를 소드라고 읽는게 더 이상하지 않나요?ㅎㅎ)
82년 이후 쏟아져 나온 숱한 바바리안 영화들 중에서도 [코난] [스워드] [비스마스타]가 3대장 대우를 받고 있네요. 원체 기준선이 낮은 장르긴 하지만...ㅎㅎ
시리즈로 내겠다는 포부가 있었던지 영화 마지막에 호기롭게도 속편 예고 문구를 집어넣었지만 속편은 그 뒤로 나올 생각을 안하다가.... 2010년쯤에 결국 나오긴 했습니다...만... 피언이 감 떨어지고 일거리도 안들어오게되고난 뒤에 나온 거라서, 1편 팬이라고 해도 굳이 볼 필요는.....
크롬웰 역의 리처드 린치를 보고는 어쩜 저렇게 악당같이 생긴 얼굴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근데... 린치가 이거보다 몇년전에 찍었던 로저 코먼 제작 영화가 묘하게도 이 영화랑 겹치는 부분이 있다는...
스워드 - X
소드 - O ...이 이야기 하시려는 줄. 딴 이야기지만 대거, 소드, 클레이모어... 중세식 무기로 인한 게임 아이템들로 별별 걸 다 기억하고 있네요.
아..'스워드' 이네요. 월요일 아침 10시 수업이 갑자기 캔슬되어, 오후 수업 시간과 중간에 너무 시간이 남아서, 다시 집에 돌아오긴 그렇고 해서 학교 부근 재개봉 극장에서 85년도에 혼자 봤었습니다. 말 그대로 극장에 "딱 나 혼자"였습니다. 월요일 오전에 저런 영화를 볼 사람이 없었죠. 그래서 상당히 무서웠습니다. 괴기스런 장면도 많았는데 주위에 아무도 없어서...ㅜㅜ 염력을 사용해서, 묶여있는 사람의 내장을 팍 튀어나오게 하는 장면이 기억납니다. 칼을 스워드로 발음하게되어 고등학교때 짜증이 났었죠.. 지금도 칼을 영어로 말할 때 스워드로 발음 하지 않도록 뇌리에 항상 이 영화 제목이 게이트처럼 자리 잡고 있습니다. ㅋㅋ
저는 MBC에서인가 본 "초인 헌터 욜"을 이 쪽 계통의 최초 체험으로 삼고 있었죠. 정작 아놀드의 코난은 코만도 본 이후에 비디오로 봤던 것 같네요. ㅎㅎ
이게 개봉작이었네요 비디오 가게 포스터밖에 기억이 안나서 비디오로 직행한 영화인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