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바낭] 제목의 패기에 끌렸으나... '여고생에게 살해당하고 싶어' 잡담
- 2022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1시간 50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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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사스런 포스터를 보고도 재생 버튼을 눌러 버린 제가 나쁜 놈입니다!!!)
- '하루토' 라는 이름의 역사 교사가 주인공입니다. 이 양반이 원래 다니던 학교에서 새로운 일터로 전근 하면서 시작되는데요. 알고 보니 이 전근이 본인의 강력한 희망으로 뭔가 음모를 꾸며서 이뤄낸 거였네요. 그리고 그 강력한 희망의 끝은 영화 제목 그대로. '여고생에게 살해당하고 싶어'라는 겁니다. 사실은 이미 자길 죽여 줄 여학생도 점 찍어 놓았어요. 근데 본인 나름의 도덕 관념(!)이란 게 있어서 자길 죽이고도 처벌 받거나 트라우마에 시달리지 않을 타겟을 골라서 역시나 이후 여파가 남지 않을 방향으로, 그러니까 완전 범죄를 세팅해서 살해 당하겠다는 건데... 딱 봐도 불가능한 일이잖아요? 그래서 영화의 내용은 그 불가능한 일을 이루기 위한 주인공의 준비 및 시행 과정을 보여주는 겁니다. 뭐...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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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고등학교! 훈남 교사!! 어여쁜 학생들!!! 그리고 필수 요소인 벚꽃 흩날리기!!!!!)
- 글 제목 그대로 패기 넘치는 제목 때문에 기억해 뒀다가. 정보를 찾아 보니 카와이 유미도 나오길래 그냥 봤습니다. 이 양반보단 주연 배우나 다른 사람들이 더 유명한 인기 배우인 것 같지만 저는 모르는 사람들(...)이구요. 원작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보고 나서 검색해 보니 만화책이 먼저 나왔군요. 근데 영화를 보고 나니 원작은 전혀 궁금하지 않아집니다. 애초에 한국에는 정식 발매도 안 된 책인가 봐요. 리뷰 같은 게 전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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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이 유미는 이렇게 나옵니다만. 맡은 역할 상 시작부터 끝까지 거의 이 표정 하나로 일관합니다. ㅋㅋ 비중도 크지는 않구요.)
- 암튼... 간만에 정말 알차게 시간 낭비했습니다. ㅋㅋㅋㅋ 원래 이런(?) 영화들 볼 때는 기대치를 낮추고 또 조정해서 어떻게든 재미를 찾는 편인데. 이 영화는 그 무엇도 불가능할 정도로 총체적 난국이었거든요.
일단 이게 의외로 그냥 변태 이야기가 아니라 정색하고 진지하게 심리적 뭐뭐... 를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의 변태 취향도 오토아사시노필리아? 라는 희귀한 개념을 끌어다 쓴 것이고. 그리고 주인공은 교사가 되기 전에 원래 임상 심리사 과정을 마친 사람이라 자기가 스스로 자기 상태를 설명도 하네요. 그리고 이야기 속에 아스파거 증후군도 나오고, 해리성 정체 장애도 나오고. 심지어 막판에 가면 기억 상실증까지 나옵니다. 이쯤 되면 본격 정신과 스릴러인가... 싶은 모양새인데요.
문제는 작가가 자기가 끌어온 이 소재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면서 (혹은 알면서도 일부러?) 대충 자기 편할대로 막 써먹고 있다는 게 너무 명백하다는 겁니다. ㅋㅋ 위에서 말한 저 뭐뭐 필리아도 정확한 명칭은 '오타사시노필리아'지만 영화에선 계속 '오토아사...'로 말을 하구요. 아스파거 증후군을 가진 캐릭터는 어디가 아스퍼거인진 잘 모르겠는데 초능력(...)이 있어서 죽음의 냄새(!!!)를 맡고 예지를 할 수 있어요. 가장 웃긴 건 해리성 정체 장애인데요. 인물 하나가 갑자기 이것 때문에 다른 인격으로 변하는 순간, 옆에 있던 심리상담사가 1초의 주저도 없이 곧바로 이렇게 말합니다. "해리성 정체 장애구나!" ㅋㅋㅋㅋㅋ
그러니 결국 그냥 신기하고 있어 보이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어디서 대충 주워 들은 개념들 주워다 자기 맘대로 조립해서 이야기를 짠 것인데... 대략 20년 전이라면 몰라도 요즘 세상에 이런 건 많이 곤란하죠. 윤리적인 문제도 문제거니와, 너무 대충이라 그냥 재미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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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짤로 다시 보니 일본 장르물답게 예쁜 여배우는 많이 나왔네요.)
- 이야기 전개도 영 이상하고 어설픕니다. 영화 내내 주인공이 계속해서 뭘 꾸미고 준비하면서 자길 따르는 여학생들을 유혹(...)하고 조종하는 전개가 나오는데요. 자꾸만 불필요하게 번거롭고 거대하게 일을 만들어대는 가운데 그게 다 너무 쉽게 뜻대로 술술 풀리고요. 그래서 설득력이 심대하게 떨어지는데... 그나마도 끝까지 다 보고 나면 그 중 상당수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냥 괴상한 상황을 자꾸 만들어서 이야기를 흥미롭게 꾸며 보려고 했을 뿐, 나중에 보면 그 중 최소 절반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 잉여롭고 존재 이유가 없는 캐릭터와 사건들이 자꾸 튀어나와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게 딱히 보는 재미도 없어요. 뭐 더 말할 게 있겠습니까.
덧붙여서 그런 주제에 이야기가 참 느릿하고 느슨합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주인공을 자꾸 진지한, 비극의 주인공으로 만들려는 시도 때문인데요. 현재의 이야기도 감당을 못하면서 자꾸만 과거 플래시백을 늘어 놓으며 주인공 심리를 설명하려하고. 근데 그 설명은 전혀 설득력이 없는 데다가 재미도 없고 그냥 현재 파트에서 챙길 수도 있었던 약간의 재미마저 탈탈 털어가 버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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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르물의 세계관에서 예쁘지 않은 여성이란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 차라리 코미디로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제목부터 그렇잖아요. 저런 제목을 달아 놓고 진지한 휴먼 드라마 & 어두운 스릴러 조합인 것부터가 에러 같지 않나요. ㅋㅋㅋ
설정도 황당하고 캐릭터들도 어차피 일본 만화풍으로 과장되어 있는데 차라리 개그를 했으면 피식 웃을 수라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게다가 엄청나게 진지한 지금도 보다 보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오긴 마찬가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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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역할 있고 비중 있는 캐릭터라면 말이죠. 농담처럼 말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정말로 그런 것 같습니다...;)
- 더 길게 말하자니 손가락이 아파지는 기분이라 이만 하겠습니다.
그래도 나름 뭔가 의미 있는 걸 하고 있는 거야! 라는 느낌으로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들이 안타까워지는 영화였습니다.
전반적으로 티비용 영화 급의 퀄리티와 스케일에다가 그냥 튀는 설정으로 승부하는 이야기를 얹어 놓은 건데요. 그 이야기가 충분히 튀고도 남는 설정에 도취라도 된 것인지 영 개판이었다는 거. 거기에다 캐릭터들까지 방구석 폐인의 뇌내 망상으로 만들어진 듯한 느낌으로 비현실적인 무매력들이어서 도저히 구원 받을 길이 없는 영화였네요. 저처럼 카와이 유미에 호감이 있는 분들이라도 이건 그냥 스킵하시는 게 좋습니다. 나름 열심히 연기하는 느낌이지만 캐릭터 자체가 구리...
...네. 끝입니다.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이야기가 너무 난잡해서 극의 순서는 무시하고, 곁가지 최대한 쳐내면서 요약해 보겠습니다.
1. 하루토는 태어날 때 탯줄이 목에 감겨서 죽을 뻔 했다... 는 나름 드라마틱한 출생담을 갖고 있는 녀석인데. 영화는 이게 이 인간이 죽음에 집착하게 된 원인이라 주장합니다. 덧붙여 어려서 부모에게 방치형 아동 학대도 당했다 그러구요. 그래서 좀 다크한 내면의 청소년으로 자라났고. 어느 날인가부터 예쁜 소녀를 보면 그 사람이 자길 죽여주는 환상에 빠져들게 되었다는데. 대체 저 탯줄 사건과 부모 방치와 예쁜 소녀가 어떻게 조합되어 '여고생에게 살해 당하고 싶다'는 로망을 갖게 되었는지는 며느리도 모릅니다.
암튼 공부는 꽤 하는 편이어서 심리학과에 들어가 이런 자신의 다크한 내면을 공부해서 고쳐 보려고 했는데. 그 곳에서 성격 좋고 어여쁜 여자 친구도 사귀지만 그쪽이 먼저 들이대니 사귄 것 뿐이고. 섹스는 좋긴 했지만 역시 여고생에게 살해당하고 싶어서 졸업을 앞두고 갑자기 때려 치운 후 여자 친구에게 결별을 고하고 사범대를 졸업했다... 라는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2. 근데 이 하루토가 임상 심리 실습 중에 알게 된 어린 소녀가 있습니다.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살인 사건의 범인인데요. 혼자 집을 보고 있는데 이웃집 변태가 들어와서 성폭행을 하려 하니 저항을 하다가 되려 목을 졸라 죽여 버렸다나요. 나이와 체격을 생각할 때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 화제가 되었고. 일반인들은 모를 이 사건의 비하인드가 있었으니... 그거슨 이 소녀가 애초부터 해리성 정체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였다는 겁니다. 본인 말고 다른 인격 하나를 키우고 있었는데, 이 성폭행 미수 사건 와중에 극한의 공포에 사로잡혀 또 다른 인격이 튀어나왔다는 겁니다. 갑자기 완력이 어른을 제압할 정도로 강해진 것도, 폭력적 성격으로 변해 상대방을 죽여 버린 것도 이 인격의 파워라는 것. ㅋㅋㅋ 근데 웃기는 건 얘 이름이 '캐서린'이에요. 성폭행범에게 저항할 때 켜져 있던 티비에서 나오던 영화가 있는데. 하필 제 3의 인격이 출동할 때 극중의 누군가가 "캐서린! 캐서리이인!!!!!!" 하고 다른 등장 인물을 부르고 있어서 그렇게 된 것 같다네요.
암튼 포인트는 해리성 정체 장애입니다. 오피셜로 병원에서 인증된 증상이니 확실하고. 그렇담 저 '캐서린'을 소환해서 자길 죽이게 만들 수 있다면 본체가 형사 처벌을 피할 수 있겠죠. 그러니 민폐 없이(이게 왜 없는 건데;;) 로망을 이룰 나의 이상형! 로망!!! 이라고 생각한 주인공 놈이 교사로 밥벌이하며 이 아이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기다린 거죠. 허허.
3. 그래서 주인공은 으쌰으쌰 열심히 세팅을 합니다.
마침 운 좋게 저 해리성 정체 장애 소녀, 그러니까 '마호'네 담임이 학생과 연애 중이라는 걸 온라인 스토킹으로 알아내고는 교육청에 신고해서 잘리게 만들고요. 본인이 전출 신청을 해서 그 반 담임이 돼요. 그리고 아직도 '캐서린'이 존재하는지, 여전히 힘이 센지 확인을 해야 하니 밤중에 외딴 곳에서 기회를 잡고 열심히 훈련 시킨 셰퍼드를 출동 시켜 마호를 공격하게 만든 후에 "캐서린! 캐서리이이인!!!" 이라고 외치는 음성을 들려줍니다. 그러니까 마호는 그 인격으로 변해서 개를 죽여 버리고, 미션 석세스. ㅋㅋㅋ
다음엔 학급 반장에게 접근해서 자신에게 호감을 갖게 만든 다음에 슬슬 구슬리고 떡밥을 던져서 '캐서린'이 등장하는 그 영화의 원작 각본으로 학교 축제 공연을 하게 만들고요. 별로 필요도 없어 보이는 유도부 학생도 꼬셔서 자길 좋아하고 따르게 만드네요. 이 학생은 정말 왜 꼬셨는지 지금도 이해가... ㅋㅋㅋㅋ
4. 그래서 이 분의 계획은 학교 축제 공연 때, 먼저 막을 올리고 내리는 로프 작동 장치 쪽을 고장내서 자기가 유도부 소녀와 달려가 수동으로, 영차 영차 잡아 당겨 막을 올리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요. 다음엔 연극 진행 중에 마호를 무대 뒷편으로 불러내서 이야기를 나누는 척 하다가 타이밍을 맞춰 목을 조르며 죽이는 시늉을 하는 겁니다. 그 와중에 무대에서 열연 중인 반장 녀석이 연극 각본대로 "캐서린! 캐서리이이인!!!" 이라고 외치면 마호가 캐서린으로 각성, 자신을 죽여줄 거라는 거죠. 그리고 미리 자기 목에 막을 조종하는 로프를 걸고 있으면 막을 내릴 때 자신의 시체가 목 매달 듯 올라갈 것이고. 그러면 자기는 고장난 무대 장치를 고치려다 불행한 사고로 사망한 게 되어서 마호는 무사할 거다. 개이득!!! ...인데요. 이해나 납득이 되십니까. ㅋㅋㅋㅋㅋ 암튼 그렇습니다만.
5. 그 며칠 전에. 참으로 기구한 운명의 장난으로 이 학교에 주인공의 전 애인이 임상 심리사로 부임해 옵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노리는 학생들과 두루 친해지고. 마호의 해리성 정체 장애도 알게 돼요. 그리고 이 사람이 가만히 보니 애들이 자기 전남친을 이상할 정도로 집착하며 따르고. 그래서 관찰도 하고 면담도 해 보니 도대체 뭔진 모르겠지만 이 인간이 학생들을 조종해서 무슨 나쁜 짓을 하려는 건 알겠습니다. 더군다나 죽음과 위기를 예지하는 초능력 아스파거 소녀(...이게 카와이 유미입니다. ㅠㅜ)가 계속 주인공을 두려워하며 이상한 말들을 하거든요.
그래서 운명의 공연 날, 주인공을 불러다 다른 이야길 하는 척 하며 커피에 수면제를 탑니다만. 이걸 또 눈치 챈 주인공이 커피 잔을 바꿔치기 하는 바람에 전여친 본인이 수면제 먹고 쿨쿨 잘 자요. ㅋㅋㅋ 하지만 학생들이 발견해서 두들겨 깨워준 덕에 연극 공연이 시작한 후에라도 부리나케 달려가 봅니다만.
6. 출동이 좀 늦어서 주인공의 계획은 거의 다 성공합니다. 그래서 캐서린에게 목을 졸리며 행복해하던 주인공인데... 정말 숨 끊어지기 직전에 전 여친과 아스파거 소녀 등이 달려와서 둘을 떼어내 버려요. 그리고 복잡한 상황 때문에 정체성이 꼬여 버린 마호는 본체가 소멸되고 캐서린에게 영원히 지배 당할 위기에 빠집니다만. 절친 아스파거 소녀의 간절한 부름에 힘을 낸 마호가 컴백에 성공하면서 세이프. 그리고 꿈을 이루기 직전에 방해 당한 주인공은 마구 화를 내며 무대 위 나무 판자 위를 걷다가 그만 바닥에 구멍이 나서 떨어지며 전교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데롱데롱 목 매달린 상태로 의식을 잃지만... 불행히도(?) 학교 직원들이 우루루 몰려와서 다리를 받쳐주고 목에 묶인 밧줄을 풀어 구해 버리네요.
7. 잠시 몽타주로 그동안 주인공이 우롱했던 학생들이 다 정신 차리고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요. 마호는 '그렇게 인기 많았던 선생님을 이제 아무도 따르지 않네'라고 불쌍히 여기며(...) 병문안을 가요. 하지만 우리 센세는 기억 상실증에 걸려 아무 것도 기억을 못 하죠. ㅋㅋ 그래서 마호는 '선생님을 좋아했어요'라는 고백을 남기고 병원을 떠나구요.
우리 임상 심리사, 전여친께서는 주인공에게 이 녀석이 오래 전에 임상 심리 실습으로 녹화해뒀던 테이프를 틀어줍니다. 자신의 어두운 내면을 고백하는 내용의 그 테이프를 틀어주고선 "기억을 되찾아라 이 녀석! 그러면 내가 반드시 널 치료해 줄게. 그게 너를 위한 나의 사명이다!!" 같은 이상한 대사를 치며 병실을 떠나구요. 멍하니 그 테이프를 한참 보던 주인공이 "기억 났어. 내가 진짜로 원하는 건...!!!" 이라 중얼거리며 미친 놈 같은 표정을 지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굿바이. 아디오스.
한 번 고른 영화는 끝까지 보시나봐요. 역시 대단하세요. 영화 소재를 보니 요즘 일본은 교사가 기피 직업이 되어서 채용 허들이 낮아지다보니 저런(?) 목적으로 교사가 되는 사람이 많아져서 학생 대상 성범죄가 늘었다는 유쾌하지 못한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시리즈라면 길이가 있으니 중도 포기도 하지만 영화는 끽해야 두 시간이니 일단 시작하면 끝은 반드시 보는 쪽입니다. 어차피 10~20분 보면 대략 견적이 나오니 기대치도 실시간으로 조절하면서 어떻게든 재미를 찾으려 애를 쓰는데... 이 영화는 이것도 저것도 안 되더라구요. ㅋㅋ
적어주신 '유쾌하지 못한 이야기'가 조만간 한국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여서 암담하네요. 이것도 일종의 공무원이다 보니 물가 대비 연봉이 너무 안 올라서 요즘 사범대 나오고도 그냥 일반 기업 취직하는 사람들이 엄청 늘어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매년 무시무시한 뉴스들로 불타오르는 초등학교 쪽이야 말 할 것도 없구요... orz
제목이 다한 영화군요. 비유가 아니라니... 저런 설정과 이야기를 진지하게 그리다니 놀랍네요.. 일본의 변태력이란... 다 보시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로이배티님은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셨지만 로이배티님의 망작 리뷰 읽기는 재밌습니다.. 덕분에 지뢰를 피할 수도 있고... (...)
차라리 대놓고 변태짓 하는 '변태 가면' 같은 영화는 괜찮았는데. 누가 봐도 변태적인 소재로 진지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게 설득력도 없으니 참 난감하더라구요. ㅋㅋ
근데 사실 제가 밟는 지뢰들은 거의 다 듀게 분들은 애초에 피해가실 지뢰들이어서... 하하. 아무튼 이번 영화는 정말로 지뢰 그 자체이니 관심도 갖지 마시길!! ㅋㅋㅋ
전 어지간한 망작들은 거의 즐겁게 보는 편이니까요. ㅋㅋㅋ 이렇게 그 어떤 방면으로도 재미를 찾기 힘든 영화는 참 간만이라 신선했(?)습니다. 정말로 고생한 듯한 기분이 들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