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람들이 만든 짜가 홍콩영화ㅂ니다.
쿵후영화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한때는 전세계 영화쟁이들이 한번쯤은 만들어보고싶어했으니까요. 유럽에서도 자국산 쿵후영화들이 꽤 나왔고, 그렇게 나온 유럽산 쿵후 영화중 하나인데...
백인들이 주인공으로 나오지만 이사람들이 시치미 뚝 떼고 중국사람인 척합니다.
홍콩 근처도 안가고 찍었지만 어설픈 한자 간판 걸어놓고 홍콩인 척 하고요.
거기까진 뭐 그러려나 싶지만 진짜 이것까지? 싶은 부분이... 영화 크레딧이 죄다 한자로 나옵니다.
만든 사람들은 걍 쿵후영화 흉내를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진짜로 홍콩영화처럼 보이도록 만들고싶었나봐요ㅎㅎ
스토리는 뭐 평범한 청년이 어쩌다 밀수조직하고 엮이게 되어 다 때려잡는다는 거고...
나름 정성들여 만들었겠지만 홍콩을 재연한다는 측면에선 여러군데 웃음벨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중국 보다는 일본풍에 더 가깝지 않은가하는 모습이 종종 보이고...
모든 차의 번호판이 'HK'로 시작합니다.(영국차는 번호판이 UK로, 일본차는 JP로 시작하는듯...)
그와중에 차 운전대는 왼쪽.( 아마도 전부 수입차들만 화면에 잡힌듯...)
중간중간 나오는 한자들은 서예 처음 해본 사람이 쓴 것처럼 삐뚤삐뚤하면서도 글자는 또 다 맞게 썼다는게 또 웃음벨...
홍콩의 거리라고 꾸며놓은 건 70년대 홍콩 쿵후영화에서 볼법한 시대불명의 근대의 모습을 재연한 듯 하고...
그니까 영화 만든 사람들은 홍콩에 대해 직접 알아보거나 하지는 않고 걍 영화에서 본거, 평소에 막연히 상상하던 것들을 바탕으로 홍콩을 재구성한 것 같습니다.
액션은... 이것도 흔한 서양식 쿵후물의 스타일을 답습합니다. 자세히 뜯어보면 배우들 자세는 나쁘지 않은데 박력은 1도 느껴지지 않는...
거기다가 영화의 최종 결전 전까지는 악당들이 계속해서 똑같은 넘들만 계속 나옵니다. 똑같은 넘들이 주인공한테 계속 덤비고 또 덤비고 또 덤비고 해서 털리고 또 털리고 또 털립니다. 그래서 가뜩이나 타격감도 없는데 긴장감도 1도 안생깁니다.
계속 털리면서도 계속 또 덤비는 악당들의 근성을 봐달라는 건지...
영화의 결말이 나름 유니크한데....
마피아 보스가 도망가는 걸 한 5분쯤 보여줍니다.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고 탈것도 바꿔가면서 아슬아슬하게... 탈출에 성공합니다.
저러다 주인공이 짠 하고 나타나서 결국은 잡겠지...라고 생각하며 보고있던 사람의 기대를 완전히 박살내는 그야말로 예측블허의 전개! 주인공은 악당이 도주에 성공할 때까지 화면에 아예 나오지도 않습니다.
글구 이게 영화에서 제일 긴 액션 장면입니다. 그니까 영화의 클라이맥스가 주인공이 악당을 때려잡는 장면이 아니라 악당 보스가 도망가는 장면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