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또다시 돌아오는 광기의 선거철...


 #.나는 정치글 쓰는 걸 되게 싫어해요. 웬만하면 일상이나 주식 얘기를 하고 싶죠. 한데 윤석열이 강제로 정치글 쓰는 메타를 만들어 버리네요.


 어쨌든 제대로 된 선거가 아니라 또다시 광기로 얼룩진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게 문제예요. 빌어먹을.



 1.이 게시판에도 이재명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죠. 조국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한데 아무리 이재명이나 조국을 싫어해 봤자 윤석열이 조국과 이재명을 싫어하는 거랑은 비교도 안 될 거거든요. 


 누군가 이재명을 싫어해봤자, 그 사람은 이재명이랑 싸우긴커녕 얘기 한번 안나눠본 사람이란 말이예요. 윤석열이 매우 실제적으로 이재명을 싫어하고 조국을 싫어하는 것과 비교하면 그냥 수박 겉핥기식으로 미워하는 거죠.



 2.그래서 나는 윤석열이 진정한 광인이라고 생각해요. 계엄령을 하다가 실패하면, 그가 누구보다도 미워하는 두 사람-조국과 이재명에게 부활의 날개를 달아주는 거잖아요. 계엄령 발동은 재판이나 받으러 다니던 두사람을 한순간에 영웅이자 전사로 만들어주는 부활주문이란 말이죠.


 아무리 기분나쁜 게 있어도 그냥 참고 뒷방늙은이로 버티고 있으면 조국과 이재명은 시간의 물결에 쓸려나가게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생각조차 못 하고 계엄령에 꽂혀버린 걸 보면...대체 윤석열은 무얼 하고 싶었던 건지.


 어쨌든 재판을 걱정하던 이재명과 조국은 이제 마음껏 정의로운 말들, 강한 말들을 비장한 표정으로 할 수 있게 됐어요. 정치인에게 이보다 더 신나는 일이 어디있겠어요? 그 둘의 그런 모습을 보는것만으로도 윤석열은 화를 주체못할걸요.



 3.나는 정국이 무난하게 흘러가면 이번에야말로 안철수에게 기회가 있겠거니 했어요. 광풍이 불어대는 선거가 아니라, 한 번쯤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치러지는 선거라면 안철수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 같아서요. 


 한데 다음 대통령선거는 또다시 내가 싫어하는 '광풍 선거'가 되어버리고 있어요. 좀 조용하고 담백한 대통령선거를 보고 싶은데 말이죠. 안철수는 이런 분위기에서는 쇼맨쉽이 너무 부족한데...과연 어떻게 될런지.



 4.휴.



 5.한동훈 이사람은 민주당보다 앞장서서 탄핵을 외쳐야 할 사람이 왜 자꾸 협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본인이 대통령의 꿈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 루비콘 강을 건널 때인데, 루비콘 강 앞에서 주사위만 계속 던지고 있네요.  


 어차피 대통령선거는 이재명을 싫어하는 사람 vs 이재명을 뽑을 사람. 이 구도로 갈수밖에 없거든요. 어떻게 보면 쉬운 선거예요. 본인에게 잘난 점이 없어도 '이재명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표만 얻어올 수 있으면 되는 거니까요. 그럼 윤석열과 선긋기만 잘 해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선거인데...왜 우물쭈물 하는건지. 


 대통령선거를 지니어스에 비유하면, 쉽게 우승자가 될 수 있는데 괜히 이상한 작전 세우고 상대편 포섭하고 한번 더 꼬아서 생각하다가 자폭하는 플레이어를 보는 것 같아요. 윤석열이 조국을 제물로 삼아 대통령이 됐듯이, 다음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한동훈은 윤석열을 즉시 잡아서 제단 위에 올려놔야 하거든요.



 6.조국은 어떨까요. 잘 모르겠네요. 조국이 대통령을 '하고 싶다면' 기회는 이번밖에 없어요. 조국도 본인이 잘난 건 없는 사람이니, 자신이 윤석열의 아치에너미라는 상품성을 내세워야 하니까요. 


 누군가의 아치에너미인 게 상품성이 되는 선거는 지난번 윤석열로 끝났어야 하지만...또다시 광풍이 불어대니 어쩔 수 없죠. 한데 윤석열의 대적자라는 게 표가 되는 선거는 이번뿐이니까, 조국은 대통령이 되려면 이번에 승부를 봐야겠죠.



 7.물론 정말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 건 그에게 위험한 일이긴 해요. 조국에게는 이재명에게 모든 걸 양보하고, 이재명이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사면을 약속받는다는 선택지도 있으니까요. 그가 윤석열에게 잃었던 것들을 얼마간 되찾고 싶다면 그게 제일 좋고, 나름 확률도 높은 선택이죠.


 만약 정말로 이재명을 이겨 보겠다고 경선에서 마구 이재명을 공격해대면 둘 사이는 매우 안좋아질거거든요. 조국이 정말로 대통령을 해보고 싶은 건지 아닌지가 궁금하네요. 어차피 차차기에는 가능성이 없으니, 대통령이 목표라면 어쩔 수 없이 이재명과 각을 세워야겠죠.



 8.이재명은 어떨까요. 그는 대통령을 하거나 모든 걸 잃거나 둘 중 하나밖에 안 남았으니, 자신을 제껴보려는 당내 세력들에게는 철저히 강하게 나갈 텐데...잘 모르겠네요. 


 사실 당 내에서 그를 제껴보려고 마음만 먹으면, 제끼는 건 힘들겠지만 심하게 할퀴는 건 아주 쉬워요. 똑같은 공격을 해도 아군이 하면, 시민들이 보기엔 더 나쁜놈처럼 보이니까요. 


 그리고 이재명의 약점은, 이재명에 대해서는 매우 단호할 정도로 싫어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는 거죠. 한번 이재명을 싫어하게 된 사람은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는 점이 이재명의 약점이예요. 이재명은 당내 경선과 단일화를 얼마나 깔끔하게 잘 해내느냐가 관건일 것 같네요. 



 9.물론 안철수나 한동훈이나 조국이나 이재명이나, 아군들끼리 완벽하게 단합을 마치고 대통령선거로 간다면 그들에겐 베스트겠죠. 한데 대통령선거 때는 사람들이 좀 미치기 마련이라...그럴 리가 없잖아요? 안철수가 나오든 한동훈이 나오든 조국이 나오든 이재명이 나오든, 아군들에게 엄청나게 긁힌 뒤에 나오게 될텐데...그 과정에서 얼마나 이미지를 지켜내면서 출마하느냐가 제일 중요하지 않나 싶어요.



 10.그야 이재명이나 조국에겐 그 전에 재판이라는 장벽이 있긴 해요. 물론 그들의 혐의를 보면 유죄지만, 이런 국면에서 법리만 가지고 그들에게 유죄를 때리는 판사가 있을까? 없지 않을까. 


 어쨌거나 나는 이놈의 '광풍 선거'가 매번 반복되는 게 짜증나요. 이런 선거가 되어버리면 똑똑하고 일 잘하는 사람들은 샌님처럼 쭈뼛거리기만 하고, 쇼맨십만 강한 놈이 득세하는 판이 되어버리니까요. 양쪽 진영이 다 그렇게 돼요. 그런 선거는 제대로 된 선거가 아니죠.


 그런데 윤석열이라는 광인이 한번 더 광기의 선거판을 만들어 버리네요. 지난번 선거가 내가 본 중에서 최고로 광기어린 선거였는데 다음엔 더 심할 것 같아요.










    • 다이내믹 코리아!  참 지겹긴 하네요.  뭔가 폭력 사태가 생길 것 같은 불길함이 느껴집니다.

    • 안철수에게 기회가 오기는 할까요. 2년 반 후라면 그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지만 지금 국힘은 결국 한동훈만 믿고 가는 걸로 확정된 판이라. 당내 대선 후보 경선이 마지막 모습일 듯.

    •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닌데, 무슨 칠삭둥이 한명회 같은 헛소리만 하는군요... ㅋㅋ




      옳고 그름보다 우리편 이겨라~의 편싸움으로 유도하는,,,, 국힘이 좋아하는 방식이죠.





      • 왜자꾸 달라붙어서 매번 의견도 없이 실실거리다 마는거여?

      • 몇년동안 일관되게 이상한 짓거리 하는것도 재주야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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