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바낭] 누가 오우삼에게 멀쩡한 각본 좀 주세요. '사일런트 나잇' 잡담입니다

 - 2023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1시간 44분. 스포일러... 랄 것도 없지만 마지막에 흰 글자로 적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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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배경을 보면 아시겠지만 나름 크리스마스 영화입니다. ㅋㅋㅋ 다만 그게 전혀 강조되지 않는다는 게 반전이라면 반전...;)



 - 크리스마스 이브구요. 다짜고짜 액션으로 시작합니다. 갱단이 탄 차가 폭주하며 사방에 민폐를 끼치고 있는데 한 남자가 부지런히 죽어라고 쫓아가서 차에 타고 있던 갱들 몇 명을 두들겨 패는 데 성공해요. 하지만 잠시 후 차에서 내린 다른 갱 하나가 총으로 그 남자의 몸과 목을 쏴 버린 후 폼 잡으며 사라지고. 남자는 병원에 실려가서 긴급 수술을 받는데 왠지 모르게 손과 옷에 피가 잔뜩 묻은 아내가 달려와 오열하네요. 남자는 기적적으로 살아 남았지만 목소리를 잃었고. 병원에 찾아 왔던 형사 아저씨는 주인공의 상태를 보고는 명함만 남겨두고 돌아갑니다.


 한참 후 퇴원한 주인공은 헌신적으로 돌봐주는 아내 덕에 대충 연명은 합니다만. 넘나 큰 데미지를 입은 것이... 그 날 그 차를 탄 갱들이 백주대낮에 총기를 난사하며 싸움을 벌이다가 그만 주인공의 어린 아들이 죽은 거에요. 그래서 그 직후에 오프닝의 그 액션이 있었던 것이고. 암튼 그 분노와 슬픔을 잊지 못한 주인공은 폐인 생활을 하다가 결국 복수를 계획하게 되고. 다음 크리스마스 이브를 디 데이로 잡고 하드 트레이닝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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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메!! 다메요!!!! 라고 외치던 이 동네 아저씨가 1년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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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무시무시한 살인 병기가 되어 갱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 라고 생각하심 되겠습니다.)



 - 평이나 후기들은 아주 안 좋지만 '어라? 오우삼이 2023년에 영화를 만들었다고?' 라는 생각에 찜 해뒀다가 이번에 봤어요. 근데 할 말이 많지 않네요. ㅋㅋ


 일단 이 영화에는 나름 도전적인 컨셉이 하나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 그대로, '사일런트'하다는 거요. 대사가 없습니다. 주인공이야 목소리를 잃었으니 그렇다 쳐도 다른 인물들은 당연히 다들 멀쩡할 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사가 없습니다. ㅋㅋ 고함이나 웃음이나 비명 같은  소리는 냅니다만. 어쨌든 대사도 없고 대화도 없어요. 그렇게 말 없는 액션 영화를 만들어 보겠노라. 뭐 이런 컨셉을 가진 영화라고 하겠습니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구요? 이게 또 재밌는 점인데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쿨럭;) 그냥 말 없는 액션 영화를 만들어 보고 팠던 각본가와 그 각본을 맘에 들어했던 독특한 취미의 제작자가 있었겠죠. 그리고 그래서 나온 결과물은 별다른 이유 없이 그냥 등장 인물들 모두가 말 없이 의사 소통을 하는 액션 영화입니다.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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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가 모자라서 그랬는지 최종 보스님의 재력이나 파워가 스토리상 설정에 비해 많이 하찮아서 슬펐습니다. 예산이 3000만 달러 이하였대요.)



 - 어쨌든 그 컨셉 덕택에 독특한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보면서 먼저 떠올랐던 건 픽사의 '업' 도입부였어요. 아무 대사 없이 장면들과 표정들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거니까... (시작할 때 풍선도 나옵니다 ㅋㅋ)

 그런데 그 '업'의 도입부는 심플한 이야기를 절절한 디테일과 연출로 승화 시킨 성공 사례잖아요. 하지만 오우삼의 이 영화엔 그런 게 없습니다. 그냥 매우 전형적인 복수극 이야기이고 특별한 디테일도, 잘 다듬어진 캐릭터 같은 것도 없어요. 그래서 어떻게 되냐면... 마치 줄거리 축약본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ㅋㅋㅋ 멀쩡한 영화를 보고 있다는 기분이 안 드는 겁니다.


 게다가 그런 주제(?)에 이야기 배분이 패기가 넘쳐요. 크레딧 빼면 100분쯤 되는 영화에서 50여분이 주인공의 상실과 고통, 복수를 위한 트레이닝 몽타주에 할애됩니다. 진짜 복수에 나서는 '1년 후 크리스마스 이브'는 한 40분 정도 되려나요. 그러니까 분량 상으로는 마치 드라마에 심혈을 기울여 빌드업 해주는 영화 같은데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이유로 빌드업이 하나도 안 된단 말이죠. ㅋㅋ 대체 언제 액션 시작하냐... 이러면서 보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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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없이 슬픈 둘. 이 둘을 지켜 보는 저는 그저 말 없이 지루했을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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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을 주인공과 함께 해 줄 요 형사님 캐릭터는 매력이고 뭐고를 따질 것도 없이 그냥 '갑툭튀' 그 자체라서 쌩뚱맞기만 했을 뿐이고...)



 - 그래서 후반을 장식하는 40여분의 액션들은.

 아. 그래도 오우삼 아직 죽지 않았더라구요. 지리한 전반부 때문에 기대치가 지저 세계를 뚫고 들어가 있던 탓도 있겠지만 꽤 괜찮았습니다.

 물론 한계는 있어요. 일단은 특별한 아이디어가 없구요. 그나마 눈에 띄는 건 대부분 오래 전에 해먹었던 장면들의 재탕이구요. 전성기 이 분 영화들처럼 다 보고 나서 떠올릴만한 임팩트 있는 장면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익숙하고 평이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션 연출 자체는 꽤 탄탄하게 되어 있어요. 그것도 아주 오우삼스럽게, 말로 설명하면 바보 같은데 직접 보면 '오?' 싶은 느낌으로 잘 연출되어 있어서 후반 40분은 그럭저럭 볼만했습니다. 근데...


 오우삼의 나쁜 점도 전혀 죽지 않았더라구요. ㅋㅋㅋㅋ 그 '괜찮은' 액션 씬들이 그렇게 유기적으로 붙어 있지가 않구요. 이 장면과 저 장면이 좀 어색하게 이어져서 뽕이 차오르다 끊기고, 차오르다 끊기고를 반복합니다. 그리고 킹왕짱 천하무적 주인공의 활약으로 시작해서 온몸에 총상을 입고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마지막 싸움... 으로 옮겨가는 이 분 전통의 전개도 참 어색하게 되어 있어요. 그냥 대단히 엄청나게 잘 싸우다가 갑자기 말도 안 되는 바보 같은 실수를 해서 치명상을 입고 갤갤대며 최종 보스를 맞이하는... 그런 식이라서 마지막에 비장한 느낌보단 '왜 그랬니 멍청아.' 라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또 막판에 감성 자극을 위해 들어간 장면들은 마치 80년대 홍콩 영화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2023년에 이런 연출을 하다니 장인의 패기란... 이란 생각을 하며 봤네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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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벌이는 액션 장면이 어디서 본 듯 하다 했는데 '미션 임파서블2'였던 것 같아요. 그땐 주인공이 톰 크루즈였는데...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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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어색하게 머신건을 쏘는 빌런을 목격하실 수 있는 영화라는 거. 나름 이 영화의 존재 의의라고 우겨 봅니다.)



 - 그러니까 '오우삼 요즘 상태가 어떤가'가 궁금하신 분들만 보셔도 될 영화입니다. 

 1946년생 영화 감독으로서 이 정도면 '아직 죽지 않았어!'라고 외칠 정도는 되겠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오우삼에게 옛정이 있지 않은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작품은 아니었구요. 그냥 뭐랄까... 그래도 연출 센스는 기대보다 잘 살아 있던데 누가 괜찮은 액션 영화 각본 하나 구해다 두면 안 되나. 그런 생각을 하며 내내 아쉬운 기분으로 봤습니다.

 뭐... 그래도 액션은 나쁘지 않았다는 거? ㅋㅋㅋ 그 정도였습니다. 네. 끝입니다!




 + 영화 도입부에는 그래도 아주 짧은 한 마디씩 정도는 작은 소리로 대사가 나오긴 해요. 라디오 소리도 들리고, 핸드폰 문자 메시지를 보여주는 반칙도 조금 하구요. 아주 완벽하게 대사 없는 영화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기도 하구요.



 ++ 쌍권총으로 사람 한 명에게 탄창 다 쏟아 붓는 장면, 나옵니다. 결정적인 순간의 슬로우 모션, 나오구요. 아군이 될 두 남자가 서로에게 동시에 총 겨누는 거 당연히 나오죠. 다만 비둘기는 날지 않아요. ㅋㅋㅋ 근데 감독 본인의 자학 개그 비슷하게 초반에 새 한 마리가 시선을 끌며 등장하긴 합니다. 나오는 순간 피식 웃었네요. 심지어 딱 봐도 티가 나는 cg 새였거든요. ㅋㅋㅋㅋㅋ



 +++ 흥행은 폭망했습니다. 3천만 달러를 들였는데 미국 내에서 500만 달러도 못 벌었다는 듯. 부디 OTT용으로 만든 걸 홍보차 잠시 극장에 걸었던 거라고 해명해주세요... ㅠㅜ



 ++++ OTT에는 없고 유료 vod로만 있습니다만. 전 지니티비 영화 요금제로 봤습니다.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만. 이걸 스포일러라고 할 수 있을지...


 그래서 퇴원한 주인공은 죽은 아들을 그리워하며 집구석에 처박혀 와이프에게 성질 부리며 술만 퍼마셔요. 그러다 문득 아들과의 추억을 떠올리고는 갑자기(정말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ㅋㅋ) 복수를 결심. 입원해 있을 때 명함을 받았던 형사를 찾아가는데요. 형사의 사무실 벽에 꽂혀 있던 원수 갱단의 조직도를 보고는 열심히 사진을 찍은 후에 형사는 만나지 않고 집에 돌아갑니다. 이제 트레이닝 시작이겠죠. 


 그렇게 반년만에 격투술, 사격술, 운전 기술의 달인이 된 주인공은 본격적인 복수에 나서려는데, 이때 그동안 주인공의 집착에 지쳐 버린 아내가 눈물을 흘리며 친정으로 떠나가요. 하지만 조금도 굽히지 않고 계속 트레이닝을 하고, 좋은 카메라와 망원 렌즈로 원수들을 파악, 분석한 주인공은 일단 보스의 부하 한 놈을 납치해다가 칼로 협박하며 조직 운영에 대해 세세하게 알아내려 하는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해서 신나게 얻어 맞다가 간신히 제압은 해요. 그래서 원하는 정보를 얻어낸 후 아까 그 형사의 집 앞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던져 둡니다. 형사가 데굴데굴 범죄자 옆에 놓여 있던 카드를 개봉해 읽어 보니 "니가 1년 전에 했던 일을 내가 오늘 밤 하겠다." 라는 메시지와 함께 범죄 조직 정보가 담긴 usb 같은 게 있네요. 그래서 주인공의 계획을 알게 된 형사님.


 그래서 출동한 주인공은 가는 길에 눈에 띄는 범죄자들, 동네 불량배들을 다 갈아 버리면서 목적지를 향합니다. 혼자서 한 손으로 차를 몰고 드리프트하며 권총 사격으로 원샷 원킬 같은 신묘한 내공을 선보이며 뭐... 아무튼 다 죽이구요. 마지막엔 보스의 거처로 향해서 거의 다 죽이는 중에 형사님을 마주쳐요. 근데 우리 쏘쿨 형사님은 씨익 웃더니 함께 죽이기 시작합니다. 이 인간이 미쳤나 싶지만 오우삼 월드이고, 또 대사도 없는 영화이니 그러려니 하구요. 


 그러는 내내 크리스마스 파티용으로 빡세게 꾸며 놓은 커다란 방에서 애인과 둘이 희희낙락하던 보스는... 나중에야 눈치를 챘는지 본인은 가만히 있고 애인을 보냅니다? 딱히 총질 경험도 없어 보이는 사람 하나가 머신건을 들고 당당 꼿꼿하게 서서 무작정 갈겨대기만 하는데 쩔쩔매는 우리의 영웅들. 대놓고 찰칵거리며 탄창을 갈고 있는데도, 2:1 상황에서 가만히 다 갈길 기다렸다가 또 고통스러워하고. 이러다 결국 주인공이 눈에 안 띄게 전진해서 총을 겨누는데, 여자가 잠깐 불쌍한 표정을 짓다가 권총을 꺼내 빵빵 쏘니 진작부터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던 주제에 속수무책으로 총상을 입고 괴로워하는 주인공. 도와주러 온 형사님도 그동안 멍때리고 있다가 본인도 배에 총을 맞고 쓰러지구요. 그제서야 정신 차린 주인공이 사살해서 이제 최종 보스전.


 ...역시 별 거 없습니다. 온몸에 총상을 입어서 어기적어기적 움직이다 총 몇 대 더 맞고 요단강을 건너려는 순간 형사님이 뒤늦게 따라와서 한 방 쏴주고요. 주인공이 위에 올라타서, 갑자기 그간의 총상을 다 잊은 듯 신나게 두들겨 패고 목을 졸라서 죽여요. 그러고는 바닥에 드러누워 아련한 눈빛으로 반짝반짝 크리스마스 장식을 바라보는데 그 장식 속에 아들의 얼굴이 두둥실 떠오르고!!! ㅋㅋㅋㅋ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죽어가는 주인공 옆에 역시 중상을 입은 형사님이 영차영차 기어와서 나란히 드러눕고는 또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미쳤나봐요. 그렇게 암전되구요.


 마지막은 뭐... '아. 이 영화가 대사 없는 영화로 만들어진 이유가 있구나' 라는 깨달음을 주는, 주인공이 아내에게 미리 보내둔 편지 내용이 자막으로 흐르면서 엔딩이에요. 그걸 보니 납득이 되더라구요. 지금의 대사 없는 버전이 대사 있는 버전보다 확실히 나았을 겁니다. 하핫.

    • 오우삼. 이라는 이름이 반갑네요. 감독님이 빌런 역 배우에게 폼 나게 머신 건을 잡아보라는 요청은 안 하셨나봐요. 표정은 신나는데 자세는 왜 저런 거죠. 아예 더 저 예산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요. 빌드업 하는 부분도 짧게 하고 액션 신에서 괜찮은 아이디어를 내서 재미가 더 살아났을 수도 있잖아요. 라고 하는 건 영화를 안 찍어봐서 하는 하나마나한 말이겠죠. 감독님 다음 작품도 찍으시길 기원합니다.
      • 사실 이 영화 액션은 대체로 멀쩡한데 저 장면이 갑자기 초현실적으로 구려서 보다가 당황했습니다. ㅋㅋㅋ 저 신나는 표정마저도 영상으로 보면 되게 난감해요. orz




        아예 본인이 제작사 차려서 저예산으로 이것저것 열심히 뽑아내시는 듯 하더라구요. 근데 두 편 연속으로 반응이 꽝이라 어떻게 될지는...;

    • 찬찬히 글을 읽다가 대사가 없다는 말에 ‘아 그럼 눈빛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건가?’하다가 빌런님의 소박한 산타 의상 보고 푹하고 터졌습니다ㅋㅋㅋㅋ

      왜 저렇게 다소곳하고 아련하게 바라보는거냐!!!ㅋㅋㅋㅋ

      명작까진 아니더라고 그래도 볼만하게 만든다는게 참으로 어렵긴 한가봐요.


      방학 시작 영화 선택이 성공적이지 못하셨네요ㅎㅎㅎ 그래도 방학 너무 축하드립니다!!!(낼부터 축하 한파래요!!)
      • 그윽한 눈빛으로 소통! 이 맞긴 한데 감당이 안 되니까 그냥 소통을 거의 없애 버린 느낌입니다. ㅋㅋㅋ 괴상한 재미는 있긴 한데 이걸 '재밌다'고 해야할지는 모르겠더라구요. 빌런님 산타 복장 귀엽죠. 저도 좀 웃었습니다.




        근데... 저 아직 방학 아닙니다. ㅋㅋㅋ 축하는 킵해뒀다가 실제로 방학 한 후에 받겠어요. 하하. 감사합니다!

    • 조엘 킨나만도 작품 좀 골라서 나왔으면 좋겠네요...

      • 이게 그쪽 사람들 입장에선 나름 '첩혈쌍웅'의 전설적 감독이 20년만에 헐리웃에 컴백한 영화. 라는 의미가 있었다고들 하더라구요. 아마 혹시나? 하고 출연했겠지만 불행히도 결과물이 '역시나'였던 것... ㅠㅜ

    • 오우삼? 넷플릭스에 '더 킬러:죽음의 여왕'이 더 신작 아닌가요. 며칠 전에 시도만 하고 포기해서 영화가 어떠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계속 보기 힘들었음만 고백합니다. 여기엔 초반에 비둘기가 많이 나옵니다. 본인은 위트로 여기실지 몰라도 아 진짜 소리가 나왔네요. 

      • 맞아요. 이 영화 보고 나서 그 영화도 연달아 봤습니다. 놀랍게도 이 영화가 훨씬 낫더라구요? ㅋㅋㅋ 전 그 영화의 비둘기 떼는 그냥 웃어 넘겼는데 오히려 그 외의 거의 모든 것이 다 문제였습니다. 이렇게 하찮게 만들 수가... 하고 놀랐네요. ㅠㅜ

    • (제)작년에 오우삼 신작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주연도 거의 B급 영화에만 나오고 있지만 나름 인지도 있는 조엘 킨나만이라 살짝 반응을 보고 관람여부를 결정했는데 당연히 안봤습니다. ㅋㅋㅋ 




      결국 사일런트 액션이라는 컨셉만이 나름 튀는 아이디어인데 그걸 제대로 활용한 것도 아니고 연출도 나쁜 의미로 여전하다는 얘기군요. 사실 이 감독님이 다른 성공적으로 자신을 리브랜딩하면서 롱런해온 다른 노장들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지금 연세에 그럴 이유도 없겠죠. 멀쩡한 각본을 봐도 알아보지 못하거나 자기 취향 안맞으면 다 패스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저도 위 thoma님이 언급한 '첩혈쌍웅' 리메이크를 예고편만 봤는데 또 바로 진단서가 나오더군요 하하... 여기도 주연배우 나탈리 엠마뉴엘이라던가 다이애나 실버스 같은 배우들은 참 호감인데 굳이 확인은 안하는걸로!

      • 컨셉이 재밌어서 안좋은 평판에도 불구하고 조금 기대를 했는데, 그 컨셉을 제대로 써먹지 못해서 이도 저도 아닌 영화가 된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차라리 컨셉질 포기하고 액션에만 집중했음 훨씬 나았을 거에요.




        연출은 뭐랄까... 사실 꽤 괜찮은 부분이 더 많기도 합니다. 오 감독님 녹슬지 않았네! 라고 생각하며 보다 보면 중간중간 80년대 홍콩 센스가 뙇! 하고 튀어나와서 당황 시켜요. ㅋㅋ 그래서 차라리 코미디를 많이 가미하면 좀 낫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했네요.




        위에 thoma님께 이미 말씀드렸지만 그 영화도 이미 봤습니다. ㅋㅋㅋ 네. 확인 안 하셔도 됩니다. 정말루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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