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이야기를 다시 읽으면서
좋아하는 소설은 진짜 보물같은 거에요
다시 꺼내 읽으면 또 좋죠 나중에 또 읽으면 또 좋을테구요
미야베 미유키를 예로 들면 재밌어요 재밌지
근데 미야베 미유키 책을 옆에 두고 종종 꺼내 읽으면서 아 좋다
이런 느낌은 안올 것 같아요 그냥 저랑 안맞기도 하고
이 사람 소설은 참 딱 80점짜리 육각형 소설이야 이런 느낌이니까요
일본 소설로 치면 아쿠타가와의 톱니바퀴 같은 거
그런건 종종 보면서 아 좋다 이런 소설이에요
왜냐면 그때 읽었던 추억이 있던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그때 이걸 읽으면서 이랬었지 그리고 지금 읽어도 좋구나
어쩌면 인생의 마지막에 뒤지기 전에 쓴 소설들이 맘에 드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을 즐겁게 하려고 뭔가를 한 건 어쨌든 괜찮은 게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좋아하게 된 소설들은 그냥 끝까지 쭉 가는 것 같아요
그냥 어쩌다 그 시기에 만난 거죠
아 여자도 그냥 어쩌다 그 시기에 만나서 한번 꼬셔야 되는데
기승전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