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맥라클란, 나오미 왓츠의 린치 추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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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전, 제 이해력을 뛰어넘는 어떤 이유로 데이빗 린치는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대규모 영화(듄)에 저를 캐스팅 했습니다. 제 자신조차도 알아보지 못한 제 안의 무언가를 봐준 것이 분명했죠. 제 모든 경력, 그리고 사실상 제 삶은 그의 비전에 빚을 졌습니다.
제가 본 그는 수수께끼 같고 직관적이며 내면에서 창의력의 바다가 터져 나오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우리 모두가 닿을 수 있길 소망하는 그 무언가와 직접 접촉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우정은 블루 벨벳과 트윈 픽스를 만들며 꽃을 피웠고 저는 항상 그가 제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진정성있게 살아있는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데이빗은 세상과 자신의 상상력을 인간 최고의 버전으로 보이는 수준에서 조화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는 질문이 우리를 현재의 모습으로 만드는 원동력이자 호흡이라는 것을 이해했기 때문에 해답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세상은 뛰어난 예술가를 잃었지만, 저는 저에게 대신 미래를 상상해 주고 혼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세계를 여행할 수 있게 해준 소중한 친구를 잃었습니다.
저는 지금 그가 뒷마당에서 저를 따뜻한 미소와 큰 포옹으로 맞아주며 대평원의 경적을 울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는 커피, 예상치 못한 기쁨, 세상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며 웃습니다.
저에 대한 그의 사랑과 그에 대한 저의 사랑은 서로에게서 가장 좋은 점을 본 두 사람의 우주적 운명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저는 제 언어로 말 할 수 있는 것과 제 심장이 견딜 수 있는 한계보다 더 그를 그리워할 것입니다. 그를 알았기 때문에 제 세상은 훨씬 더 꽉 채워졌고 그가 세상을 떠난 지금은 훨씬 더 공허합니다.
데이빗, 저는 당신 덕분에 영원히 변했으며 영원히 당신의 케일입니다.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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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이 무너집니다. 나의 친구 데이브...
그가 없으면 이 세상은 예전과 같지 않을 것입니다. 그의 창의적인 멘토링은 정말 강력했습니다. 그는 제가 10년 넘게 사방팔방에서 오디션에 탈락하며 들어가려했던 세계에 저를 인도했습니다.
마침내 저는 빛을 발하는 한 호기심 많은 남자 앞에 앉았는데 그는 마치 다른 시대에서 온 것 같은 말을 하며 저를 웃고 편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너무 잘 숨겨와서 제 자신조차도 볼 수 없었던 제 모습을 어떻게 봐준 걸까요?
저에게 영향을 준 것은 그의 예술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지혜, 유머, 사랑은 제가 이전에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제 자신에 대한 특별한 믿음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데이빗과 함께한 모든 순간은 제가 거의 본 적도, 알지도 못했던 존재들로 가득 차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건 아마도, 맞아요. 그가 우리와는 다른 변형된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아 보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가 그 세계의 작은 일부였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데이빗은 자신의 절묘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모든 사람이 그 세계를 엿볼 수 있도록 초대했으며, 이는 시네마의 수준을 높이고 전 세계를 거쳐 여러 세대의 필름메이커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저는 그가 떠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습니다. 저의 심장은 슬픔에 산산조각이 났지만 우리의 우정에 영원히 감사할겁니다. 확성기에 대고 외칩니다. 신의 가호를, 내 친구 데이브! 당신의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포옹과 키스를
데이빗 린치가 발굴한 두 배우가 이렇게 찬사를 보내는 것이 당연하면서도 참 보기 좋네요. 영화감독으로서 위대한 점도 있지만 예술가로서 영감을 불러일으켰다는 면을 더 강조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그냥 평범한 배우로 끝났을 카일 맥라클란에게 내세울 만한 인생 대표작들을 주었고 미국에서 실패하고 호주로 돌아가 로컬 배우로 살았을 나오미 왓츠를 헐리우드에 발붙이게 만들어 줬으니 이 두 사람에겐 은인이나 마찬가지일 듯 해요
와 굉장히 구구절절 느낌에 감동적인 글들이네요. 이 분들에게 린치가 은인에 가까운 감독이라는 걸 감안해도 어쨌든 감동적입니다. ㅠㅜ
이 두 배우는 정말 데이빗 린치에게 할 말이 많을 겁니다. 배우로서의 커리어부터 해서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게끔 했으니까요. 두 사람을 통해 데이빗 린치를 추억하니 기분이 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