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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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 미 인]

모 블로거 평

“Is there any vampire movie as sad and poignant as the 2008 Swedish film “Let the Right One In”? This is a hauntingly chilly romance horror tale of loneliness and desperation, and I am glad to report to you that it does not lose any of its dark emotional power at all even though more than 15 years have passed since it came out.”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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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라투]

 로버트 에거스의 신작 [노스페라투]는 F.W. 무르나우가 만든 동명의 1922년 흑백 무성 영화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이미 베르너 헤어초크가 1979년에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리메이크했듯이, 에거스도 자기만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원작에 꽤 충실한 리메이크 버전을 내놓았고, 그 결과물은 그의 다른 전작들 못지 않게 여러모로 인상적입니다. 에거스의 전작을 좋아하셨으면 본 영화도 당연히 챙겨보셔야 합니다. (***1/2)


P.S. 본 버전에서 반 헬싱 교수나 다름없는 조연 캐릭터를 맡은 윌렘 대포 옹께서는 25년 전에 [뱀파이어의 그림자]에서 무르나우에 의해 주연 캐스팅된 진짜 뱀파이어를 연기해서 오스카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요. 그런가 하면, 니콜라스 홀트는 이미 [렌필드]에서 뱀파이어 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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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페인]

 제시 아이젠버그의 두 번째 감독작인 [리얼 페인]은 전형적인 로드 무비 같지만, 그 결과물은 상당히 알찬 편입니다.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사촌들이 폴란드에서 유대인 역사 관련 투어를 하면서 영화는 크고 작은 일들을 통해 캐릭터와 이야기 구축을 하는데, 이는 간결하면서 정확하고 생생하기 때문에 90분도 안되는 상영시간은 금세 흘러갑니다. 당연히 영화는 두 출연 배우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데, 아이젠버그와 키어란 컬킨은 영화 내내 끝내주는 연기 호흡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컬킨은 올해 오스카 시즌을 정말 휩쓸만 합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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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

오기가미 나오코의 신작 [파문]이 어떤 영화인지 잘 알지 않은 상태에서 봤는데, 영화는 꽤 흥미로웠습니다. 처음에 건조하고 느릿하다 보니 영화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좀 혼란스러웠는데, 가면 갈수록 슬슬 웃음이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여전히 좀 텁텁하긴 했지만, 2시간 투자할 만한 수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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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프렌티스]

 알리 아바시의 신작 [어프렌티스]는 도널드 J. 트럼프의 초창기 경력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반부가 1970년대를 다루는 가운데 후반부는 1980년대를 다루고 있는데, 전반부는 어떻게 트럼프가 악질 변호사 로이 콘으로부터 모든 것을 배웠는지를 보여주니 좀 재미있긴 하지만, 후반부에서부터 공회전을 하면서 천박한 인간들에 대한 얄팍한 이야기로 다가오더군요. 세바스천 스탠과 제레미 스트롱이 열심히 연기하니 지루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참으로 역겨운 캐릭터들은 그저 역겹기만 하니 공허한 인상만 남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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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ifferent Man]

 [영원한 족쇄]의 감독 애론 쉼버그의 신작 [A Different Man]의 주인공 에드워드는 신경섬유종증 때문에 외관이 그리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최신 약품의 임상실험에 참가하게 되는데, 이 약품이 [서브스턴스] 저리가라할 정도로 기가 막힌 효과를 보인 덕분에 에드워드는 이제 주연배우만큼이나 잘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후반부에 그가 옆집에 사는 젊은 여성 극작가의 주연을 맡게 되면서 영화는 은근히 부조리하게 웃기게 되는데, 본 영화로 작년에 베를린 영화제에서 주연상을 받은 세바스천 스탠의 연기는 이를 탄탄하게 지탱하고 있고, 르나트 라인제브와 애덤 피어슨은 주변에서 성실하게 조연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상당히 웃기면서도 외관과 정체성에 관해서 여러모로 생각을 하게 되는 수작이니, 기회 있으면 꼭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1/2)



P.S. 애덤 피어슨은 실제 신경섬유종증 환자이지요. 조너선 글레이저의 [언더 더 스킨]에서 잠깐 나왔을 때나 [영원한 족쇄]에서 중요 역할을 맡았을 때도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여기서도 상당한 존재감을 발휘하더군요. 


    • '노스페라투'는 국내관객들 반응은 매우 별로던데 현지에서는 로버트 에거스 감독 필모 최고 흥행을 하고 있네요. '리얼 페인'은 꼭 챙겨봐야겠습니다.




      '어프렌티스'는 확실히 역겨운 두 인간이 서로 어울리는 전반부는 나름 흥미로웠는데 급작스러운 갈등을 다룬 후반부가 도식적이고 그냥 그랬어요. 트럼프 비긴즈 같은 느낌으로 끝나는 엔딩이 무슨 의도인지는 알겠지만 시즌 1의 마무리 같아서 심심하기도 했고... 'A Different Man'도 참 궁금한 작품이네요. 세바스찬 스탠이 마블 이후의 행보가 인상적입니다. 그저그런 작품만 나오고 있는 크리스 에반스랑 비교가 되죠.

    • 로버트 에거스는 형 스카스가드와 동생 스카스가드를 연달아 써서 영화를 만들었으니 다음 작품은 두 형제가 같이 나오는 영화를 만들길 바랍니다. 아버지도 나오면 더 좋고..

    • 며칠 전에 '노스페라투'를 보려고 했는데 상영 시간들이... ㅋㅋㅋㅋ 오늘도 지방민은 웁니다. ㅠㅜ




      세바스찬 스탠은 정말 열심히 잘 사네요. 영화도 제 취향일 것 같구요. ㅋㅋ 오늘도 유용한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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